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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김연경의 장편소설 『우주보다 낯설고 먼』은 자전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1970년대생인 저자를 통해 소위 ‘X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세대의 성장담이 사실 그대로 담백하게 펼쳐진다. 버스 안내양, 채변 봉투, 머릿니, 쥐와 바퀴벌레가 있는 가난의 풍경부터 성문종합영어, 하춘화, 박완서에 이르는 그 시대의 문화 코드들이 꼼꼼하게 소환된다. 흘러간 시간과 사람과 사물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기억하려 한다는 점에서 『우주보다 낯설고 먼』은 우리의 과거에 관한 일종의 ‘아카이빙’이자, 소설 속 마지막 장의 제목처럼 ‘가난과 희망의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 작가의 말 과거는 우주보다 낯설고 멀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기록은 필연적으로 ‘픽션’이다. 기억이란 그토록 위태롭고 불안하며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 든다. ‘기교’는 모든 ‘픽션’에 본질적인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과거란 그것이 1분 전이든 10년 전이든 이미 살아버린 지난 시간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소설의 화법과 문체는 아무튼 시간 사용법에 따라 결정된다. 잃어버린, 그렇기에 낯선 시간을 찾아 헤매는 소설적 작업을 꼭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 자전소설이자 성장소설인 이 글 속의 많은 사람이 저세상으로 갔고 ‘제동댁 김점순’은 부산시 영도구에서 아흔여섯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생애 주기 중년에 이른 ‘김연수’는 1981년 3월 난생처음 학교에 첫발을 들여놓은 당찬 꼬마 ‘김연수’를 생각한다. ■ 추천의 글 『우주보다 낯설고 먼??은 ‘자전적’ 소설이지만, 일본식 사소설처럼 “생의 위기감”에 휘둘리지 않고, 유럽풍의 오토픽션처럼 “자아의 창안”에 몰두하지도 않는다. 이는 이 소설이 취하고 있는 한국적 시공간과 주변부적 인물들 덕분이기도 하고, 과격한 사건 전개나 자의식적 진술을 내세우지 않는 정직함과 소박함 때문이기도 하다. 1970년대생인 저자/주인공의 이력을 따라 소설은 저발전 상태에서 고도 성장기를 관통하는 우리의 개발도상국 시절을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공간적으로 그것은 경남 거창의 시골 마을에서 부산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주인공의 이동 경로를 따라 육화된다. 작가는 ‘문제적 개인’의 고난과 성장을 통해 역사를 재현하고 논평하려는 전통적 방식보다는, 과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소위 X세대의 성장담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려는 서기의 자세를 취한다. 한국 현대사를 지배해온 가부장적 질서와 성장 일변도의 국가 정책에 대한 비판 대신, 에피소드들을 차근차근 쌓아 주변부적 삶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려는 담백한 기억술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 안내양, 채변 봉투, 머릿니, 쥐와 바퀴벌레가 있는 가난의 풍경부터 성문종합영어, 하춘화, 박완서에 이르는 70~90년대의 문화 코드들이 꼼꼼하게 소환된다. 흘러간 시간과 사람과 사물과 이야기를 보존하고 기억하고 옹호하려는 ‘아카이빙’의 미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지막 장의 소제목이 ‘가난과 희망의 기록’으로 되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_이장욱(소설가)
과거는 우주보다 낯설고 멀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기록은 필연적으로 ‘픽션’이다. 기억이란 그토록 위태롭고 불안하며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 든다. ‘기교’는 모든 ‘픽션’에 본질적인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과거란 그것이 1분 전이든 10년 전이든 이미 살아버린 지난 시간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소설의 화법과 문체는 아무튼 시간 사용법에 따라 결정된다. 잃어버린, 그렇기에 낯선 시간을 찾아 헤매는 소설적 작업을 꼭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 자전소설이자 성장소설인 이 글 속의 많은 사람이 저세상으로 갔고 ‘제동댁 김점순’은 부산시 영도구에서 아흔여섯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생애 주기 중년에 이른 ‘김연수’는 1981년 3월 난생처음 학교에 첫발을 들여놓은 당찬 꼬마 ‘김연수’를 생각한다.
덕유산 자락에서
황령산 자락에서
1984년, 다람재
다시, 황령산 자락에서
꿈꿀 권리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