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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봄

후루타 덴 저 | 이연승 역 | 블루홀식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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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571443 / 376쪽 11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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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용의자와 전직 경찰의 치열한 심리 공방! 속는 쾌감을 선사하는 걸작 미스터리 연작 단편! 『거짓의 봄』은 범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수록한 걸작 미스터리 연작 단편집이다. 전직 경찰 가노 라이타가 범상치 않은 용의자 다섯 명을 상대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어딘지 허술해 보이는 순경 아저씨가 예리한 눈썰미와 추리력으로 용의자와 대결한다. 허를 찌르는 전개와 반전으로 2018년 제71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거짓의 봄』은 어린 여자아이를 감금한 용의자와의 한 건을 다루는 「봉인된 빨강」, 보이스 피싱 사기 그룹의 리더 미쓰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과 범죄 이야기인 「거짓의 봄」, 도둑과 장미 원예가 사이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인 「이름 없는 장미」, 핑크 살롱에서 일하는 것을 들킨 이후 친구의 노예가 된 미대생 미호의 심정과 오해가 불러일으킨 사건을 다루는 작품 「낯선 친구」, 마지막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범죄를 다루며 전직 경찰 가노의 과거가 드러나는 「살로메의 유언」, 이렇게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다섯 가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은 비교적 독립적으로 진행되며 서로 다른 흥미로운 소재로 다양한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지만 이러한 여러 작품을 관통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노라는 경찰 캐릭터다. 언뜻 보기에는 얼빠진 듯한 40대 동네 파출소 순경 ‘가노’. 하지만 그에게는 ‘자백 전문가’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경찰 시절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어째서 지금 가미쿠라의 작은 파출소에서 미아 보호, 길 안내, 분실물 보관 등의 일을 하는 동네 순경이 된 것일까?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가노가 시시한 동네 순경이 아니라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를 가진 경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가노의 배경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궁금증은 마지막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각각의 이야기가 가노를 중심으로 꿰어진다. 반전의 반전으로 용의자를 일망타진하는 전직 경찰이 활약하면서 용의자의 숨통이 점점 조여진다. 그 긴박감과 긴장감, 마지막에 찾아오는 쾌감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 “인간의 리얼한 내면을 소설로 쓰고 싶다.” 젊은 콤비 작가 유닛의 이색적인 미스터리! 『거짓의 봄』의 작가 후루타 덴은 80년대생 젊은 여성 작가 두 명이 모여 만든 콤비 작가 유닛이다. 하기노 에이가 작품의 전체적인 설정과 플롯을 짜고 아유카와 소가 집필한다. 이 둘이 한 팀이 되어 후루타 덴이라는 공동 필명을 지었다. 와세다 대학 문학부 동기인 이들은 함께 살면서 치열하게 집필 활동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루타 덴은 2009년부터 소녀 취향의 장르 소설을 꾸준히 집필하며 실력을 쌓다가 2014년 후루타 덴이라는 필명으로 선보인 『여왕은 돌아오지 않는다』로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린다. 그 외에도 『제비꽃 저택의 죄인』 등을 출간하며 활동하다가 『거짓의 봄』으로 2018년 제7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거짓의 봄』의 특징은 각 이야기가 범인의 시점에서 전개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 역으로 경찰이 이 범인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전개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서술 방식의 추리를 도서倒敍) 추리라고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하는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애초에 범인을 폭로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작가의 입장에서는 서술하기 한층 까다롭다. 탄탄한 구성과 유려한 필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야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색적인 만큼 이것들이 성공했을 경우 독자가 느낄 재미와 쾌감은 두 배가 된다. 그리고 이 성공 사례가 바로 『거짓의 봄』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의 봄』에 수록된 단편들 중 미대생 미호가 등장하는 네 번째 이야기와 아들과 아버지의 범죄를 둘러싼 다섯 번째 이야기는 내용이 연결되어 있다. 이에 설정과 플롯 담당인 하기노 에이는 총 5화로 구상해, 네 번째 이야기와 다섯 번째 이야기를 연속성 있는 이야기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한다. 미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에 관해서는 학생 때 미술부여서 그런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약간 동경심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미대 분위기 속에서 ‘살로메’를 중심으로 명탐정과 범인의 대결이라는 박진감 넘치는 구조도 한번 즐겨보라고 제안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수록작과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기노 에이는 「봉인된 빨강」을 꼽는다. 창고의 삼중 열쇠라는 속임수와 가노에 의한 아슬아슬한 추락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반면 아유카와 소는 「거짓의 봄」을 꼽으며 뭐니 뭐니 해도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작품이라 그렇다고 한다. 독자분들도 다양한 분위기와 색채를 발산하는 각각의 단편을 하나씩 음미하듯 읽고 마음에 드는 수록작을 골라보시기를 바란다. 또 후속작으로 ‘가노 라이타’ 시리즈를 ‘장편’으로 선보일 생각이라고 하니 향후 가노가 선보일 대활약도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 - 첫 문장 이제는 이 방법뿐이다. 나는 수없이 그렇게 되뇌며 그 건물로 향했다. 눈을 꼭 감고 붉은 꽃을 떠올렸다. 나는 지금 나락의 밑바닥에 있다. 그러나 그 꼭대기에는 붉은 꽃이 피어 있다. p55 미아 보호, 길 안내와 분실물 보관, 그리고 아주 가끔은 유괴 사건. 가미쿠라역 앞 파출소는 오늘도 분주하다. p89 나는 그동안 우리가 타깃으로 삼은 남자들을 떠올렸다. 개당 8백 엔이나 하는 골프공을 대수롭지 않게 버리는 부자들. 그들의 재산이 조금 준다고 해도 티도 안 날 것이다. 하물며 사랑에 빠진 노인들은 전보다 훨씬 기운이 넘친다. 우리가 그들에게 사기를 친 것은 분명하지만 돈을 좀 지불해 연애의 즐거움을 느끼고 거기에 기운까지 차릴 수 있다면 이득 아닐까. p106 도화지와 함께 하루토를 꼭 안아 주고 싶었다.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내가 조금 더 하루토 옆에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돈이 필요하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p117 가노는 역시 나를 보고 있다. 관찰하고 있다. 나를 경찰차에 태운 것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아니었나. 가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껏 삶의 밑바닥을 전전해 온 자의 직감이 이 남자를 경계하라고 외치고 있다. p130~131 그러나 난 실은 리에와 앞으로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도둑이다. 이제 와서 제대로 된 직장을 찾을 리 없고 그런다고 전과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p160 “이렇게? 그래. 쇼고 씨는 육종에 실패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네. 그 씨앗에서 이렇게 추한 꽃이 피다니! 하지만 그 꽃을 키운 건 당신이야.” p180 이 가노라는 경찰은 유명인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어 하는 저속한 부류들과 닮았다. 실실거리며 선 자세 하나에서도 진지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저 유명인과 말을 섞을 기회이니 대화를 이어 가고 싶은지도 모른다. 눈앞의 남자, 지금의 상황, 그리고 쇼고를 향한 분노가 뒤섞여 점점 부풀어 갔다. p192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너 따위 필요 없다며 내 인생에서 나쓰키를 쫓아내고 싶다. 약점만 잡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걔가 그 사건을 잊게 할 수 있을까. 걔가 죽어 준다면. p232 “다카기 카기 씨. 아니, 오쿠보 교 씨. 서까지 같이 가시죠.” 야마자키가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된 것이다. 사무카와가 “뭐가 웃기냐? 인마” 하고 나를 윽박질렀다.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멍청한 경찰들.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있었던 것 같다. p311 나는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다. 나를 하세쿠라 교라고 부를 거라면. “가노 라이타 씨를 데려와 주세요.” “뭐라고요?” 아버지의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전에는 가나가와 현경에서 형사로 일했고 지금은 가미쿠라역 앞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가노 라이타 씨요.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p315 가노는 네가 범인이라고 했다. 범인! 마침내 이날이 온 것이다. 나는 살인죄로 기소된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겼다! p329

저자 소개

  • 저자 : 후루타 덴
저자 : 후루타 덴
집필 담당 아유카와 소(鮎川颯)와 플롯 담당 하기노 에이(萩野瑛)로 구성된 콤비 작가 유닛. 2009년부터 주로 소녀 취향 소설 작가로 활약하다가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엘러리 퀸’처럼 ‘후루타 덴’이라는 공동 필명으로 쓴 미스터리 소설 『여왕은 돌아오지 않는다』로 2014년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미스터리 작가로 본격 데뷔했다. 두 사람은 와세다 대학 문학부 동기로 졸업 후 도쿄에서 함께 생활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거짓의 봄』은 범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걸작 미스터리 연작 단편집이다. 전직 경찰 가노 라이타가 범상치 않은 용의자 다섯 명을 상대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허를 찌르는 전개와 반전으로 2018년 제7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다른 작품으로는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비꽃 저택의 죄인』 등이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니시무라 교타로의 『살인의 쌍곡선』,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시즈쿠이 슈스케의 『염원』,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스완』 『하얀 충동』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니시무라 교타로의 『살인의 쌍곡선』,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시즈쿠이 슈스케의 『염원』,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 『스완』 『하얀 충동』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첫 문장
이제는 이 방법뿐이다.
나는 수없이 그렇게 되뇌며 그 건물로 향했다.

눈을 꼭 감고 붉은 꽃을 떠올렸다. 나는 지금 나락의 밑바닥에 있다. 그러나 그 꼭대기에는 붉은 꽃이 피어 있다. p55

미아 보호, 길 안내와 분실물 보관, 그리고 아주 가끔은 유괴 사건.
가미쿠라역 앞 파출소는 오늘도 분주하다. p89

나는 그동안 우리가 타깃으로 삼은 남자들을 떠올렸다. 개당 8백 엔이나 하는 골프공을 대수롭지 않게 버리는 부자들. 그들의 재산이 조금 준다고 해도 티도 안 날 것이다. 하물며 사랑에 빠진 노인들은 전보다 훨씬 기운이 넘친다. 우리가 그들에게 사기를 친 것은 분명하지만 돈을 좀 지불해 연애의 즐거움을 느끼고 거기에 기운까지 차릴 수 있다면 이득 아닐까. p106

도화지와 함께 하루토를 꼭 안아 주고 싶었다.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내가 조금 더 하루토 옆에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돈이 필요하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p117

가노는 역시 나를 보고 있다. 관찰하고 있다. 나를 경찰차에 태운 것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아니었나. 가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껏 삶의 밑바닥을 전전해 온 자의 직감이 이 남자를 경계하라고 외치고 있다. p130~131

그러나 난 실은 리에와 앞으로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도둑이다. 이제 와서 제대로 된 직장을 찾을 리 없고 그런다고 전과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p160

“이렇게? 그래. 쇼고 씨는 육종에 실패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네. 그 씨앗에서 이렇게 추한 꽃이 피다니! 하지만 그 꽃을 키운 건 당신이야.” p180

이 가노라는 경찰은 유명인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어 하는 저속한 부류들과 닮았다. 실실거리며 선 자세 하나에서도 진지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저 유명인과 말을 섞을 기회이니 대화를 이어 가고 싶은지도 모른다. 눈앞의 남자, 지금의 상황, 그리고 쇼고를 향한 분노가 뒤섞여 점점 부풀어 갔다. p192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너 따위 필요 없다며 내 인생에서 나쓰키를 쫓아내고 싶다. 약점만 잡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걔가 그 사건을 잊게 할 수 있을까.
걔가 죽어 준다면. p232

“다카기 카기 씨. 아니, 오쿠보 교 씨. 서까지 같이 가시죠.”
야마자키가 냉랭하게 말했다. 나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된 것이다.
사무카와가 “뭐가 웃기냐? 인마” 하고 나를 윽박질렀다.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멍청한 경찰들.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있었던 것 같다. p311

나는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다. 나를 하세쿠라 교라고 부를 거라면.
“가노 라이타 씨를 데려와 주세요.”
“뭐라고요?”
아버지의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전에는 가나가와 현경에서 형사로 일했고 지금은 가미쿠라역 앞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가노 라이타 씨요.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p315

가노는 네가 범인이라고 했다. 범인!
마침내 이날이 온 것이다. 나는 살인죄로 기소된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겼다! p329



목차

봉인된 빨강
거짓의 봄
이름 없는 장미
낯선 친구
살로메의 유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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