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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뭄을 품고 산다는 것

김기석 저 | 비아토르 | 2021년 02월

그리뭄을 품고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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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255870 / 230쪽 12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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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P. 8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예배당은 쓸쓸하기 이를 데 없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예배당에 올라가 홀로 앉아 있으면 환청처럼 우렁찬 찬송 소리가 들린다. 식탁 친교를 나누던 지하 친교실에 가서 어둠 속에 서 있으면 소곤소곤 두런두런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 마치 폭죽 터지듯 터지던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주방 국 솥에서 자욱하게 피어오르... 더보기 P. 68 우리 삶에 느닷없이 닥쳐온 불행과 고통에 속절없이 무너지기보다는 그것을 ‘공감의 연민’의 재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비록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서로가 기댈 언덕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산중에서 길을 잃었을 때 저 멀리 보이는 불빛 하나가 희망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에게 그런 희망... 더보기 P. 180~181 계단을 올라 집 현관 앞에 이르자 휠체어에 앉아 계신 장로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손을 잡은 우리를 장로님은 소리 없는 울음으로 반겨 주셨습니다. 아이처럼 우시는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잠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더보기 P. 192 차가운 날이 당분간 계속된다고 합니다.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목도리도 꼭 두르고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몸은 멀리 있어도 우리가 한 몸 공동체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맑고도 선선한 미소로 시대적 우울을 몰아내십시오.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기석
저자 : 김기석
딱딱하고 교리적인 산문의 언어가 아니라 “움직이며 적시에 도약하는 언어, 기습과 마찰로 낡은 세계를 깨뜨려 여는” 시적 언어로 우리 삶과 역사의 이면에서 지속되고 있는 구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교가. 시와 산문, 현대문학과 동서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아픈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목차

들어가는 말

보고픈 이들에게
자꾸 그리다 마음에 새겨진 그리움
새 시대의 산파가 되어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지금은 인내의 시간
혼잣소리로는 할 수 없겠네
희망의 불씨를 지키는 사람들
하늘 숨 들이마시고
웃음 띤 얼굴로
로제트식물처럼
제 소임에 충실하면
삶의 벼릿줄
기꺼이 빠져들기
껍질을 벗는다는 것
머뭇거림으로 만드는 평화
측량할 수 없는 사랑 속으로
존재, 사라짐, 아름다움의 순환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 사랑
의의 연장이 되어
쓰라림을 빛나는 보석으로
세속의 성자들
세 겹 줄처럼 든든하게
함께 살며 엮어 가는 이야기
소망을 품은 기다림
가젤의 지혜
함께 지어져 가는 우리
어둠을 찢는 사람들
은총의 신비 속으로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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