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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된 아이

남유하, 황수빈 저 | 사계절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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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7106 / 11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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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어린이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로 빚어낸 기묘하고 아름다운 환상동화
사계절아동문고 99번째 책 『나무가 된 아이』는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남유하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화집이다. 『나무가 된 아이』에는 우리가 감추고 싶은 은밀한 감정들을 건드리는 여섯 편의 환상동화가 실려 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교실 한가운데에서 차라리 나무가 되어 버린 아이,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나의 일부를 지우고, 가족은 오직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당연한 듯 생각하고, 가장 사랑받는 단 한 명이 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결심한 아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외로움과 불안, 편견, 그리고 간절한 소망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예민한 시선을 거쳐 독특한 판타지로 탄생했다. 작가는 차별과 혐오가 낳은 참혹한 비극을 서늘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놀랄 만큼 아름다운 위로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 판타지 속에서 모든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고유하며, 남을 배척할 수도 있지만 지켜 줄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그 존재들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독자들에게 ‘너는 어떤 존재가 되겠느냐’고 묻는다. 이 낯설고도 매력적인 판타지의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정말로 두려운 것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낼지도 모를 ‘현실’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발 디딘 세계의 ‘온전함’에 대하여 「온쪽이」는 몸이 오른쪽 반만 있는 오른사람, 왼쪽 반만 있는 왼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좌우대칭인 몸으로 태어난 ‘수오’ 이야기다. 수오는 어디를 가나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다. 눈 하나, 귀 하나, 팔 하나, 다리 하나로 당당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다. 그들의 시선에는 ‘나는 저렇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안도와 동정, 혐오가 담겨 있다. 학교에서는 ‘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 집에서는 자신 때문에 갈등하는 가족들을 지켜봐야 한다. 수오는 결국 모두를 위해 자기 몸의 반쪽을 잘라내는 ‘분리 수술’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수술대에 오른 순간, 담당 의사가 해 준 한마디는 아이의 마음을 바꾸어 놓는다. “선생님이 정상으로 만들어 줄게.” (22쪽) 수오는 세상이 ‘정상’이라고 부르는 기준에 맞추어 자기 자신의 일부를 버린다면, 결국 자신은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비정상’으로 여기게 될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늘 드러내지 않으려 애쓴 두 팔과 두 다리를 힘차게 움직여 수술실을 빠져나온다. 「온쪽이」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물론 세상이 정한 ‘정상’의 잣대에 희생되고 차별받는 모든 존재들을 생각하게 한다. ‘반쪽’이들이 ‘온쪽’이를 차별하고, 혐오하며,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모습이 혹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지는 않을까? 지금 우리가 쓰는 ‘정상’이라는 말, ‘온전하다’라는 말은 과연 온당할까? 근본적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의미를 품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옛이야기 속 ‘반쪽이’는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지만, 「온쪽이」의 주인공은 무엇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작가는 이런 비틀기를 통해, 엄연히 존재하는 인간이 자기를 증명해야 할까? 하고 반문한다. 그런가 하면 「착한 마녀의 딸」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서양 옛이야기 속에서 주로 악역을 맡은 ‘마녀’에 대한 선입견을 짚는다.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일으킬 수 있는 비극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이야기다. 소망이 욕망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다 『나무가 된 아이』는 어린이들이 품은 간절한 바람을 대담하게, 혹은 세심하게 드러낸다. 그 소망이 어떤 방법으로든 이루어 내고 싶은 ‘욕망’이 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웃는 가면」은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가 되고 싶은 간절한 바람에 잡아먹혀 버린 아이와 늘 혼자이지만 자기 존재를 지킨 아이를 대비해 보여 준다. 이 독특한 이야기는 잘 웃는 아이가, 모두와 친한 아이가 ‘착한 아이’라고 배우고 가르쳐 온 관성을 돌아보게 한다. 그런가 하면 교통사고로 신체를 잃고 유리관 속 뇌만으로 존재하는 엄마를 가진 「뇌 엄마」의 주인공은, 그만 떠나고 싶다는 엄마를 원망한다.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존재해 달라는 바람조차 들어주지 않는 엄마가 이기적이라고. 그러나 주인공은 스스로 마음껏 춤추는 기쁨을 깨닫고서야 엄마를 이해한다. 신체 부자유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딸 곁에 존재하는 ‘엄마’를 넘어 춤추고 노래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으로서 엄마가 가진 욕구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욕구’에 대해 말하기를 어려워한다. 그러나 숨길수록 인간의 욕구는 어둡고 비틀린 채로 마음 깊은 곳에 숨었다가 나보다 약하거나, 나와는 다른 존재를 향해 발화한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들어 온 무시무시한 옛이야기가 ‘욕구를 억누르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면, 남유하 작가의 『나무가 된 아이』는 옛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문체로 그 억눌림이 만들어 낸 비극과 희극을 보여 준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남유하, 황수빈
저자 : 남유하
지은이 남유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단편소설 공모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다. 「국립존엄보장센터」가 미국 SF잡지 클락스월드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를 썼다.

그림 : 황수빈
시간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변화의 조각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 그 조각들이 모이고 또 이어져 영원한 시간의 선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일러스트레이션과 다양한 평면 작업을 하고 있다. 청소년소설『책을 뒤쫓는 소년』, 소설 『치아문단순적소미호』에 그림을 그렸다.

책 속에서

>교실 한가운데에서 나무가 되어 버린 아이, 정상이 되기 위해 자기 몸 반쪽을 버리고 싶은 아이, 원통 안에 분홍색 뇌만 남은 엄마와 함께 춤추기를 꿈꾸는 아이, 아빠의 등에서 점점 커져 가는 구멍을 가려 주고 싶어 하는 아이, 특별한 아이를 가슴 아플 만큼 부러워하고, 가장 사랑받는 단 한 명이 되기 위해 결심한 아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그림자로 빚어 낸 기묘하고 아름다운 환상동화.

목차

온쪽이|나무가 된 아이|뇌 엄마|착한 마녀의 딸|구멍 난 아빠|웃는 가면|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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