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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입은 자의 삶

조은아 저 | 두란노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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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3139541 / 200쪽 13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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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 가사를 쓴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어느 여름날, 나는 러시아어권 교사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그날 이후 선교를 위해 10년을 준비했다. 마침내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파송받기 며칠 전, ‘드디어 나의 헌신이 나로 하여금 선교사가 되게 하는구나’ 생각하며 스스로를 무척 기특하게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그때, 나는 내 인생에 있어 두 번째로 아주 분명한 하나님의 마음을 들었다. “은아야, 네가 헌신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은혜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너무도 부끄러워 그분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펑펑 울며 이렇게 일기장에 써 내려갔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값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 고백을 드린 후 나는 카자흐스탄 땅을 밟았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조차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확신한 후 그 땅에 발을 내디뎠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롬 11:35)라는 바울의 고백을 내 인생의 고백으로 삼으며….

저자 소개

순교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4대째 신앙을 이어온 조은아 교수는 15세에 캐나다로 이민한 1.5세다. 어린 나이에 낯선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인종적, 언어적 어려움 속에서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외로움과 절망의 자리에서 드린 기도가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라는 소망의 찬양 시가 되었다. 그녀는 이제 은혜에 빚진 자로서 하나님 나라와 선교에 대한 헌신으로 선교의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단의 자리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과 러시아 상크트 뻬쩨르부르그 사범 대학(St. Petersburg State Pedagogical University)에서 노어 노문학을 전공하였고, 풀러신학대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선교학(MA, Ph.D.)을 공부했다. 남편 전성걸 목사와 함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교회 개척 선교사로 섬겼으며(2000-2005),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2012-2016)과 풀러신학대학교(2017-2020)에서 선교학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고든콘웰신학대학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2020-)에서 선교학 교수및 학장(Ockenga Institute)으로서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 교회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은혜>, <축복하노라>, <십자가> 등을 작사한 작사가로도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머리말


<하나님의 은혜>라는 찬양 가사를 쓴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어느 여름날, 나는 러시아어권 교사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그날 이후 선교를 위해 10년을 준비했다. 마침내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파송받기 며칠 전, ‘드디어 나의 헌신이 나로 하여금 선교사가 되게 하는구나’ 생각하며 스스로를 무척 기특하게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그때, 나는 내 인생에 있어 두 번째로 아주 분명한 하나님의 마음을 들었다. “은아야, 네가 헌신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은혜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너무도 부끄러워 그분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펑펑 울며 이렇게 일기장에 써 내려갔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값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 고백을 드린 후 나는 카자흐스탄 땅을 밟았다. 하나님께 대한 헌신조차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확신한 후 그 땅에 발을 내디뎠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롬 11:35)라는 바울의 고백을 내 인생의 고백으로 삼으며….

책 속에서

- 내 인생의 의미를 바로 알려면 내 인생의 한 부분을 거느리고 있는 큰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그 큰 이야기를 알아야만 내 삶에 부여되는 진짜 이야기의 진정한 의미 역시 바르게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때까지 영원토록 이끄시는 우리 하나님의 이야기”(시편 48:14, 메시지), 역사(History)인 그분(His)의 이야기(Story) 속에서만 나의 이야기도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행 17:28).

- 우리는 모두 풀타임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전 생애적 소명을 받았다. 파트타임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하나님의 비전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세상 속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우리가 가진 직업은 다양하다. 뿌리내린 삶의 터전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부르심은 하나다.

- 당신의 임재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소망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또 찾았더니, ‘우리가’ 하나님을 발견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착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실은 정반대다. 우리에 앞서 우리를 먼저 찾고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은 오늘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바로 그 부르심과 보내심 안에 교회가 존재한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은 선교적인 것이다. 교회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찾아야만 건강할 수 있다.

-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준비됨에 큰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너무나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더 작아지실 필요도, 우리의 존재를 위해 더 커지실 이유도 없는, 스스로도 충분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 위대하신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위대할 필요는 없다. 물론 위대한 일이라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어떤 잣대로 평가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책임으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그 일을 성실히 해 나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지, 일반적으로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 회심은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다. 이것은 신학적 추상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믿고 행하는 유형의 변화에 목표를 둔 실제적 “돌아섬”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 길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이 목적 있는 돌아섬이 길 끝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 한 방향을 향한 지속적인 순종의 길을 걷는 우리의 상한 마음에 하나님은 귀 기울여 주신다. 그러다 보면 또한 어느새 찢긴 상처를 그분의 눈물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언젠가는 이 길 끝에서 우리 모두 아버지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의 호흡이 다한 후에도 우리는 영생을 맛보며 주와 함께 살 것이다.

-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풍성한 삶은(요 10:10; 딤전 6:17) 양자택일의 삶이 아니라 역설(paradox)의 삶이다. 십자가와 영광이 함께하는 삶이다. 권위와 상처가 공존하는 삶이다. 동시에 강하고, 동시에 약한 삶이다. 의미 있는 결정과 행동을, 의미 있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으며 품는 삶이다. 강하고도 약한 순종의 삶인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역설의 삶을 품는다. 약할 때 강한 삶을 품는다.

-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된 목적을 저버리고 스스로 보좌를 차지하고 그 위에 앉아 자신을 주장하며 예배하게 한다. 그러나 복음은 자신을 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버려야 함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따르고 본받게 한다.

- 그렇다! 십자가는 그 그늘조차도 내게 소망을 준다. 십자가는 그 그늘마저도 내게 참생명을 가르쳐 준다. 내 마음의 소란과 요동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오직 십자가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주여, 내 영을 십자가로 고요케, 십자가로 잠잠케 하옵소서. 십자가를 품으며 십자가로 만족하게 하옵소서.”

- ‘나’라는 경계선을 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자아를 잊는 축복을 누리며 경계선 너머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경계선을 넘어 새로운 땅을 밟아야 한다.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땅을 돌보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 어쩌면 나는 하나님의 선교를 한때는 지고가야 하는 하나의 짐으로, 또 다른 한때는 하나의 자랑거리로 여겨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선교는 기쁨이다. 선교는 복음이다. 선교는 그 누구도 더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 하나님의 비전과 나의 소명이 제자리를 지키는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비전과 우리의 소명이 제자리를 지키는 땅이 열방 곳곳에서 일어나도록 하나님은 나를 그리고 우리를 지으시고 부르시고 보내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고백한다. 나의 마지막 호흡이 다하도록 이 나그네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이것이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추천의 글

1.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 창조주 하나님 / 창조의 생기

2.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 부르심 / “나를 따르라” / 임재 / 소망

3.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 보내심 / 선교의 시작 / 다루심 / 보호하심

4.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 길 위의 수고 / 길 위의 선교 / 길 위의 회심

5.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 한 방향을 향한 지속적 순종 / 강하고도 약한 순종

6.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 자아를 잊는 축복 / 십자가

7.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 광야 / 기억의 재산 / 다시 경계선 너머로

8.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 갚을 길 없는 은혜 / 하나님의 은혜

나가는 글 / 땅, 길 그리고 끝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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