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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대디 제임스 굴드-본 장편소설

제임스 굴드-본 저 | 정지현 역 | 하빌리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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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6264084 / 432쪽 12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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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지도... ∥ 아빠도, 판다도, 춤도 처음인 대니와 시크한 열한 살 윌의 성장기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란 대개 아내이자 엄마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대니의 집 역시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로 리즈가 죽고, 덩그러니 남게 된 아빠 대니와 아들 윌은 서로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아내 리즈가 있었기에 일을 핑계로 아들에게 소홀했던 대니는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제대로 아빠와 놀아본 적 없는 윌은 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가 처음 본 사람만큼 낯설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현실의 문제들이 겹겹이 쌓여가며 깊어진 둘 사이의 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다. 말로 하건, 몸으로 하건.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의 관계회복기이자 성장기이다. 자신의 슬픔에만 빠져 있던 둘만의 특별한 대화는 이들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킨다. ∥ 상처 입은 영혼들의 혹독한 댄스 신고식 툭하면 대니를 찾아와 횡포를 부리는 악덕 집주인 레그는 젊은 시절에 자기만큼이나 악랄한 건물주를 만나 전 재산과 다리를 잃은 뒤 똑같은 악마가 되기로 했다. 학교에서 지긋지긋하게 윌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마크는 아빠를 잃은 슬픔을 윌을 비롯해 학교 친구들을 때리는 것으로 풀고 있다. 반면 사랑하는 사람을 동생에게 빼앗기고 결국 둘 다를 잃게 된 크리스털은 폴댄서가 돼 춤을 추는 것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슬픔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거리의 춤추는 판다가 되기로 한 대니와 말을 하지 않기로 한 윌이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기발한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나의 슬픔과 아픔 또한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샘솟는다.

저자 소개

  • 저자 : 제임스 굴드-본
저자 : 제임스 굴드-본
맨체스터 출신의 각본가이자 소설가이다. 파버 아카데미의 작가 과정을 수료했다. 웹 사이트 ‘지루한 판다(Bored Panda)’의 카피라이터로 근무했으며, 아프리카와 중동의 지뢰 제거 NGO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리투아니아에 거주 중이다.

역자 : 정지현
스무 살 때 남동생의 부탁으로 두툼한 신시사이저 사용설명서를 번역해 준 것을 계기로 번역의 매력과 재미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해, 여름 손님〉, 〈파인드 미〉, 〈수수께끼 변주곡〉, 〈에이번리의 앤〉, 〈비밀의 화원〉, 〈스위밍 레슨〉, 〈보이지 않는 소녀〉, 〈파워〉, 〈버드나무에서 부는 바람〉,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정지현
스무 살 때 남동생의 부탁으로 두툼하나 신시사이저 사용설명서를 번역해 준 것을 계기로 번역의 매력과 재미에 빠졌다. 대학 졸업 후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면서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해, 여름 손님〉, 〈파인드 미〉, 〈수수께끼 변주곡〉, 〈에이번리의 앤〉, 〈비밀의 화원〉, 〈스위밍 레슨〉, 〈보이지 않는 소녀〉, 〈파워〉, 〈버드나무에서 부는 바람〉,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요즘은 벽장 안에서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 꽤 좋아졌다. 그래서 녀석들이 가두려 해도 굳이 반항하지 않게 됐다. 이 안에 있으면 놀리거나 비웃거나 욕하는 사람이 없었다. ‘관종’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도, 때리는 사람도 없었다. 여기에 가두는 인간들이 바로 윌을 때리는 인간들이니까. 윌의 기분을 이해하는 척하는 사람도 없었다. 목감에 걸려서 겨우 일주일 목소리가 안 나온 것 가지고 똑같다는 듯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귀찮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_ 32쪽

사고 이후로 매일 생각했다. 그날 병가를 냈더라면, 아내가 차에 타기 전에 단 몇 초라도 더 붙잡고 있었더라면, 작업화를 또 현관에 벗어놔 아내가 잔소리하느라 늦게 출발할 수 있었더라면. 그랬다면 리즈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짜증나기만 했던 아내의 잔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오른팔이라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 _47쪽

대니는 언제나 런던 사람들의 그런 무심함이 좋았다. 아무리 이상한 장면을 보아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괴상망측할수록 오히려 더 무심해진다. 대니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한 순간, 자신이 그동안 런던 사람들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_96쪽

“그 끔찍한 늙은이는 그날 나에게 아주 값진 교훈을 가르쳐 줬지. 고통스럽지만 값진 교훈이었어. 좋든 싫든, 잘못하지 않았어도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는 거. 잘못하지 않았어도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는 거. 살다 보면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도 생기더라고. 갑자기 여름 내내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말이야. 미치고 펄쩍 뛰게 억울해도 대가를 치러야 하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_149쪽

“바보 같은 얘기해 드릴까요?” 윌이 말했다. 대니가 해 보라고 손짓했다. “제가 엄마 얘길 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거예요. 엄마가 없어서 힘든 얘기를 엄마에게 털어놓고 싶어요. 항상 엄마에게 말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_220~221쪽

“엄마한테는 항상 오렌지 향이 났어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핸드크림 냄새였어요. 다 쓴 통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엄마 냄새가 나요. 냄새가 사라질까 봐 자주 열어 보진 않아요. 제 방 옷장에 들어가 앉아서 핸드크림 통을 열면 냄새가 그 안에 계속 남아 있어요. 눈을 감으면 꼭 엄마가 옆에 있는 것 같아요.” _255쪽

“네 인생은 망가졌는데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돌아가서 화나지? 너무 억울해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싶을 거야. 넌 너무 불행한데 남들만 행복한 건 억울하니까. 아무도 네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을 거야. 그래,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하지만 난 이해해.” 윌이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난 네 마음 이해해. 얼마나 아픈지 알아. 하지만 남들을 괴롭힌다고 아픔이 줄어드는 건 아니야. 고통은 사라지지 않아.”_325쪽

목차

댄싱 대디
에필로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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