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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6264084 / 432쪽 12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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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지도...
∥ 아빠도, 판다도, 춤도 처음인 대니와 시크한 열한 살 윌의 성장기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란 대개 아내이자 엄마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대니의 집 역시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로 리즈가 죽고, 덩그러니 남게 된 아빠 대니와 아들 윌은 서로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아내 리즈가 있었기에 일을 핑계로 아들에게 소홀했던 대니는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제대로 아빠와 놀아본 적 없는 윌은 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가 처음 본 사람만큼 낯설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현실의 문제들이 겹겹이 쌓여가며 깊어진 둘 사이의 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다. 말로 하건, 몸으로 하건.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의 관계회복기이자 성장기이다. 자신의 슬픔에만 빠져 있던 둘만의 특별한 대화는 이들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킨다.
∥ 상처 입은 영혼들의 혹독한 댄스 신고식
툭하면 대니를 찾아와 횡포를 부리는 악덕 집주인 레그는 젊은 시절에 자기만큼이나 악랄한 건물주를 만나 전 재산과 다리를 잃은 뒤 똑같은 악마가 되기로 했다. 학교에서 지긋지긋하게 윌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마크는 아빠를 잃은 슬픔을 윌을 비롯해 학교 친구들을 때리는 것으로 풀고 있다. 반면 사랑하는 사람을 동생에게 빼앗기고 결국 둘 다를 잃게 된 크리스털은 폴댄서가 돼 춤을 추는 것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슬픔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거리의 춤추는 판다가 되기로 한 대니와 말을 하지 않기로 한 윌이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기발한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나의 슬픔과 아픔 또한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샘솟는다.

요즘은 벽장 안에서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 꽤 좋아졌다. 그래서 녀석들이 가두려 해도 굳이 반항하지 않게 됐다. 이 안에 있으면 놀리거나 비웃거나 욕하는 사람이 없었다. ‘관종’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도, 때리는 사람도 없었다. 여기에 가두는 인간들이 바로 윌을 때리는 인간들이니까. 윌의 기분을 이해하는 척하는 사람도 없었다. 목감에 걸려서 겨우 일주일 목소리가 안 나온 것 가지고 똑같다는 듯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귀찮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_ 32쪽
사고 이후로 매일 생각했다. 그날 병가를 냈더라면, 아내가 차에 타기 전에 단 몇 초라도 더 붙잡고 있었더라면, 작업화를 또 현관에 벗어놔 아내가 잔소리하느라 늦게 출발할 수 있었더라면. 그랬다면 리즈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짜증나기만 했던 아내의 잔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오른팔이라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 _47쪽
대니는 언제나 런던 사람들의 그런 무심함이 좋았다. 아무리 이상한 장면을 보아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괴상망측할수록 오히려 더 무심해진다. 대니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한 순간, 자신이 그동안 런던 사람들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_96쪽
“그 끔찍한 늙은이는 그날 나에게 아주 값진 교훈을 가르쳐 줬지. 고통스럽지만 값진 교훈이었어. 좋든 싫든, 잘못하지 않았어도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는 거. 잘못하지 않았어도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는 거. 살다 보면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도 생기더라고. 갑자기 여름 내내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말이야. 미치고 펄쩍 뛰게 억울해도 대가를 치러야 하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_149쪽
“바보 같은 얘기해 드릴까요?” 윌이 말했다. 대니가 해 보라고 손짓했다. “제가 엄마 얘길 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거예요. 엄마가 없어서 힘든 얘기를 엄마에게 털어놓고 싶어요. 항상 엄마에게 말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_220~221쪽
“엄마한테는 항상 오렌지 향이 났어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핸드크림 냄새였어요. 다 쓴 통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엄마 냄새가 나요. 냄새가 사라질까 봐 자주 열어 보진 않아요. 제 방 옷장에 들어가 앉아서 핸드크림 통을 열면 냄새가 그 안에 계속 남아 있어요. 눈을 감으면 꼭 엄마가 옆에 있는 것 같아요.” _255쪽
“네 인생은 망가졌는데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돌아가서 화나지? 너무 억울해서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싶을 거야. 넌 너무 불행한데 남들만 행복한 건 억울하니까. 아무도 네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을 거야. 그래,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하지만 난 이해해.” 윌이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난 네 마음 이해해. 얼마나 아픈지 알아. 하지만 남들을 괴롭힌다고 아픔이 줄어드는 건 아니야. 고통은 사라지지 않아.”_325쪽
댄싱 대디
에필로그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