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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김지숙 저 | 다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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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333135 / 20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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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소녀A를 둘러싼 서로 다른 목소리들, 소녀A는 정말 왕따 가해자일까?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넥스트아이돌스타>! 뜨거운 관심 속에서 결승전에 오를 TOP5가 선정된다. 수준급의 자작곡으로 주목받은 가수지망생 소녀A도 TOP5에 진출한 주인공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결승 무대를 앞두고 소녀A가 왕따 가해자라는 폭로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던 그때, 소녀A의 실체를 밝히는 또 다른 글들이 올라오는데…….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는 ‘소녀A’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네 소녀의 이야기다. 십 대 초반에 만났던 소녀들은 이제 서로 다른 자리에서 불안한 일상을 살아간다. 유진, 선미, 세리는 TV에서 한순간 유명인이 된 소녀A를 보며 묻어두었던 각자의 기억을 떠올린다. 왕따, 다이어트, 가난, 자살 등 말할 수 없는 비밀이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들여다보며 그동안 모른 척해왔던 ‘진짜 나’를 만나기 시작한다. “미래를 만드는 게 바로 현재의 선택이야. 그런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잖아. 네 말대로 자기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이야. 모든 사람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신만의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타로가 될 수도 있고, 음악이든 그림이든 글이든, 뭐든 좋지.” _25쪽 - 책 속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잔인했다. 그곳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사람들만 존재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뻐서 울고, 떨어진 사람들은 억울하고 아쉬워서 울었다. 결국 모두가 울었다. 이 과정을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반복했다. 보면 볼수록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생기고 서툰 사람들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들만 살아남았다.” _11쪽 “나는 내가 왕따가 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일이 없었다. 늘 서지희의 단짝이었고, 어떤 아이들이 왕따가 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약하거나 이상하거나 지저분한 애들. 하지만 왕따가 되고 난 뒤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 왕따를 만들기로 하면 왕따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왕따가 되었다. 하긴, 누가 그런 걸 준비할 수 있었겠나.” _47-48쪽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 것은 나인데, 왜 그 애가 스타가 된 걸까. 이불 속에서 한참을 울었다. 나와 상관도 없는 소녀A가 미웠다. 예뻐진 얼굴에 상처를 내고 싶었다. 대신 사람들이 나를 봐주었으면 했다. 내가 예쁘다고 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 모습은 싫었다. 내가 빛나던 때, 아직 꿈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나를 보여 주고 싶었다.” _94쪽 “돈, 돈을 벌어야 했다. 돈이 없을 뿐인데 친구가 사라졌다. 돈이 없을 뿐인데 춤도 출 수 없다. 돈이 없다는 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뜻이었다. 아빠도 술을 마시면서 비슷한 말을 했었다. 돈 있을 때는 들러붙던 놈들이! 아빠가 좁은 거실에서 술을 마시면서 한탄조로 말하면 우린 하나뿐인 방에 모여서 꼼짝없이 그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우리 집은 너무 작아서 각자의 불행을 숨길 공간이 없었다.” _121쪽 “유진이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유진이는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는 내가 준 것이었다. 나에게는 늘 내 상처가 중요했다.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내가 상처를 줬다는 사실은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 이제야 진실이 보였다. 나는 왕따 피해자였다. 그리고, 가해자이기도 했다.” _152-153쪽 “세상에는 고장 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 난 부분을 회복시키는 데 온 시간과 정성을 쏟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_187쪽

저자 소개

  • 저자 : 김지숙
저자 : 김지숙
첫 직장 생활 중 쓴 단편소설 〈스미스〉로 2009년 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어릴 때 꿈은 디자이너, 변호사, 교사였으나 중학교 때 독서의 재미에 빠지면서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생각 많고 산만하고 대체로 평범한 십 대를 보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이라는 질문에는 고민 없이 “십 대”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청소년소설을 썼다. 궁극적인 꿈은 소설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다. 쓴 책으로는 《비밀노트》가 있다. 소설 동인 ‘오독’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책 속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잔인했다. 그곳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사람들만 존재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뻐서 울고, 떨어진 사람들은 억울하고 아쉬워서 울었다. 결국 모두가 울었다. 이 과정을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반복했다. 보면 볼수록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생기고 서툰 사람들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들만 살아남았다.” _11쪽

“나는 내가 왕따가 될 거라고는 상상해 본 일이 없었다. 늘 서지희의 단짝이었고, 어떤 아이들이 왕따가 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약하거나 이상하거나 지저분한 애들. 하지만 왕따가 되고 난 뒤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 왕따를 만들기로 하면 왕따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왕따가 되었다. 하긴, 누가 그런 걸 준비할 수 있었겠나.” _47-48쪽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는 것은 나인데, 왜 그 애가 스타가 된 걸까.
이불 속에서 한참을 울었다. 나와 상관도 없는 소녀A가 미웠다. 예뻐진 얼굴에 상처를 내고 싶었다. 대신 사람들이 나를 봐주었으면 했다. 내가 예쁘다고 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 모습은 싫었다. 내가 빛나던 때, 아직 꿈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나를 보여 주고 싶었다.” _94쪽

“돈, 돈을 벌어야 했다. 돈이 없을 뿐인데 친구가 사라졌다. 돈이 없을 뿐인데 춤도 출 수 없다. 돈이 없다는 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뜻이었다. 아빠도 술을 마시면서 비슷한 말을 했었다. 돈 있을 때는 들러붙던 놈들이!
아빠가 좁은 거실에서 술을 마시면서 한탄조로 말하면 우린 하나뿐인 방에 모여서 꼼짝없이 그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우리 집은 너무 작아서 각자의 불행을 숨길 공간이 없었다.” _121쪽

“유진이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유진이는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는 내가 준 것이었다. 나에게는 늘 내 상처가 중요했다.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내가 상처를 줬다는 사실은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 이제야 진실이 보였다.
나는 왕따 피해자였다. 그리고, 가해자이기도 했다.” _152-153쪽

“세상에는 고장 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 난 부분을 회복시키는 데 온 시간과 정성을 쏟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그럭저럭 흘러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_187쪽

목차

첫 번째 이야기: 구유진(ID: Hodu)
두 번째 이야기: 진선미(ID: 미스고릴라)
세 번째 이야기: 고세리(ID: kose)
네 번째 이야기: 김아름(ID: 소녀A)
번외편: ID 나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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