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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643869 / 128쪽 19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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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빠!
\t나 이제 키가 컸나 봐요.
\t세면대에 두 손이 닿거든요.
\t욕실 의자에
\t올라서서 손 씻지 않아도 돼요.
\t그냥, 혼자 서서 씻을래요.
\t이 욕실 의자
\t아래층 아가 율이
\t갖다주셔요.
\t\t\t_「두 손이 닿거든요」 전문
이렇듯 아이들은 잠시라도, 우리 어른이 살펴보지 못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수십 개의 움을 틔워내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박예자 시인은 이런 순간들을 포착하여 한 편의 동시로 세상에 또 내놓았습니다. 어른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단히 세상을 향해 걸음마 내딛는 순간을 한 장의 그림처럼 시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t내 앞머리가 자라서
\t눈썹을 덮었다고
\t가위로 머리카락을 조금 잘랐지.
\t엄마가.
\t그런데
\t오른쪽을 잘못 잘랐다고
\t다시 잘랐지.
\t자르고 나니
\t왼쪽이 조금 길다고
\t또 잘랐지.
\t오른쪽.
\t왼쪽.
\t
\t왼쪽.
\t오른쪽.
\t이마가 훤해졌다고
\t식구들이 나보고 까르르 웃었지.
\t나도 따라 웃었지.
\t거울도 안 보고.
\t\t\t_「이마가 훤해졌지」 전문
아이들은 항상 좌충우돌입니다. 세상 밖에서 금방 이곳에 도착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놀면서 사회를 배웁니다. 놀면서 이 공동체에 일원이 되길 희망합니다. 동시 <이마가 훤해졌지>에서처럼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도 놀이로 인식합니다. 가족이 웃는 일은 분명 좋은 놀이이고, 또 이 놀이에서 주인공인 된 것 역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우리들과 하나가 됩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가 부른 것과도 같이 웃음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는 것 역시 알게 됩니다. 이것이 행복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가족은 이런 웃음과 행복의 울타리 안에 존재했을 때가 가장 안전하다는 것 역시 알게 됩니다.
유아동시집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는 아주 먼 우주에서 우리 가족들 안으로 온, 외계인과도 같은 아이가 가족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가는 연대기 동시입니다. 빙글빙글 도는 지구에서 멀미하듯, 아이들은 좌충우돌하지만 금방 적응하며 가족을 사랑으로 엮어가는 마법을 선물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같이 소리 내어 읽으면서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면 아주 좋은 동시집입니다. 어른도 아이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들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니까요.
시인의 말 4
두 손이 닿거든요 8 | 눈이 왔어요 10 | 그런 질문이 어딨어? 12
팔씨름 14 | 내가 준 세뱃돈 16 | 겨울 아침 18 | 더 자고 싶은 해님 20
강아지야, 시원하지? 22 | 사촌 동생 승현이는 24 | 자동차야 열려라 26
꽃이 아프잖아요 28 | 아가는 뭐든지 30 | 오목을 두면 32
아가는 꽃보다 예뻐요 34 | 누나랑 싸우고 36 | 하늘만큼 많아요 38
새벽이면 40 | 택배 기사님이 될 거야 42 | 오늘은 내가 맘마 줄 게 44
눈만 감고 있는걸요 46 | 아가는 바빠 48 | 엄마가 꾸중해도 50
인형들과 햇볕 쬐기 52 | 할머니 보고 싶어 그런가 봐 54 | 밥상 앞에서 56
울음 뚝! 58 | 곰돌이 곰순이 인형 60 | 빨강 털신 62 | 생일 축하해 64
미안해, 미안해 66 | 할머니 ‘눈’에 담아 두시겠대 68 | 생일 초대 70
누나가 보고 싶어 72 | 아가는 열까지 셀 줄 알지 74 | 왕수학 박사 76
대답을 할까 말까 78 | 천천히 다 보고 싶었는데 80 | 박예자 할머니 82
처음 쓴 편지, 뽀뽀뽀 84 | 약속해 놓고선 86 | 혼자 잘도 놀지 88
아가와 장난감 자동차 90 | 씩씩하게 다녀왔니? 92 | 꽥꽥이 엄마 94
이마가 훤해졌지 96 | 형아답게 98 | 엄마 다섯 살 땐 100
넘어진 게 아니에요 102 | 바람도 화났다 104 | 난, 세 살 때가 좋았어요 106
콩나물아, 미안해 108 | 혼자 하게 두세요 110 | 금요일이 좋아 112
그때가 옛날 114 | 예 예 해봐 116 | 아직 학생 아니잖아요 118
나를 위한 말씀 120 | 점심 먹는 거요 122 |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 124
천천히 변할 테니 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