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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542757 / 105쪽 140 x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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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문학文學을 통해 삶을 생각했다.
시詩를 통해 사람의 길을 찾으려 했다.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꿈같은 착각이었다.
현실은 예쁘게 포장된 공해가 더 심했다.
어설픈 글줄로 또 다른 공해가 아닐까
걱정도 된다.
수삼 년을 공부해도 답을 찾기가 힘 든다.
그래도 더 매진하며 문학인의 사회적 역할과
시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공부할 생각이다.
연꽃 만발한 연지에서 난전을 편 노구의 주인은 오지 않는 발길을 기다린다
그사이, 꺼져가는 어깨 위로 고운 노을이 내린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저마다의 난전에서 오지 않는 발길을 기다리는 일이다
하염없이, 고운 노을이 내릴 때까지
-3부 안나푸르나의 독백, ‘난전’(55쪽)
수숫골 폭포골을 오르내리며
산을 알게 되고 바윗골 수태골을 드나들며
산을 배웠다
병풍암 해골암에서
암벽과 친해지며
설악산 토왕폭과 천황산 층층폭에서
빙벽과 설벽 사이를 교감하였지
열정이 넘칠 땐 백두대간과 열애하며
삼백육십일을 쉬지 않고 사랑했었지
사랑에 빠져 알프스와 히말라야에서
백설의 향기에 취해 행복했었지
주제 넘친 짝사랑으로 안나푸르나 설산에서
견우 직녀를 흠모했었다
환상으로 헤매다 직녀와의 영원한 이별로
길을 잃고 산중 방랑객이 되어
설산만 바라보고 넋을 잃어
직녀의 별빛 미소에
슬픈 그림자만 차갑게 내리네
-3부 안나푸르나의 독백, ‘산쟁이’(62~63쪽)
내일은 고레파니를 거쳐 푼힐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고산증세가 올 수도 있으니 미리 수분을 많이 섭취해 두어야 했다. 깊어 가는 습한 밤이 추위를 부추기자 까닭 없는 서글픔이 피곤에 젖은 침낭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너와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의 반복음은 망각의 바닥에 설앉은 J의 잔상을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렸다. 그녀는 여기 안나에서 스물 몇 해의 고운 열정을 묻기까지 자신을 향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시인의 산문, ‘안나의 길·2’ 중에서(99~100쪽)
Ⅰ. 동반
시의 언덕
동반
생선 가시
지조
겨울 귀가
선물
개기일식
거울
희생자 유다
선물 같은 사람
백 일 동안 붉다
전설
삼배三拜
모를 일
기도
견뎌야 할 때
국화 한 다발
초혼
핑계
그대에게
Ⅱ. 도가도 비상도
살아가는 힘
순환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하늘에 닿을 거라 손을 뻗는다
동의
벚꽃유사
낙동강은 굽어 흐른다
아픈 가슴
길들여진다는 건
안부
꽃시에 취해
겨울 상념
남남
닿는다
결단
Ⅲ. 안나푸르나의 독백
3번 버스는 강정 갔다
첫 글자 기역엔
안나푸르나의 독백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난전亂廛
그대에게로
이별과 손잡고
에델바이스
상주 은척에는
북벽
산악정신〔알피니즘Alpinism〕
산쟁이
산에 가는 사람은
산유화
안자일렌
Ⅳ. 아주 늦게
아주 늦게
나가사키
하얀 그리움
횡계문우
무의식
꽃의 타전
소소함에 대하여
운명애〔amor fati〕
진달래 회상
허수아비
허공
심해
빨간 제라늄
손잡고
신천
Ⅴ.하얀 일탈
고엽
고장 난 카메라
하얀 일탈
겨울 장미
이별 여행
도시 바보
먼 길
바람난 남자
진공
2·28 정신을 새기며
첫사랑 참꽃
고별
폭염
여수 밤바다
말없이
시인의 산문_안나의 길·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