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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996882 / 48쪽 28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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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줄거리
건달 순우분이 느티나무 아래에서 꿈꾼 세상
푸른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이 되듯 예측불허의 인생을 미리 살아보고 깨달음을 얻다.
당나라 덕종(德宗) 때의 일이다. 강남 광릉 땅에 순우분이라는 건달이 살았는데, 집 근처에 늙은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그 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자줏빛 옷을 입은 두 사신이 나타나 느티나무나라[槐安國] 임금님이 모셔오라는 분부를 받았다는 것이다.
두 사신을 따라 얼떨결에 느티나무 아래 동굴 안으로 들어가 도성 안의 대궐에 당도하니 느티나무나라 임금님은 크게 환대하며 자기 딸을 주어 사위로 삼고, 남가군 태수라는 높은 벼슬까지 내렸다.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순우분은 다섯 아들에 두 딸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살았다. 게다가 온갖 부귀영화와 권력까지 누려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좋은 시절도 잠깐, 아내가 병들어 죽고, 이웃 박달나무나라의 군대가 쳐들어와 큰 전쟁이 벌어진다. 왕명을 받아 전쟁터에 나간 순우분이 싸움에 패하자 임금님은 당장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순우분은 예전에 자기를 데려갔던 두 사신을 따라 귀향길에 오르면서 문득 잠에서 깨어난다. 그동안 모든 것이 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순우분은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기에 자기가 잠들었던 느티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큰 개미굴이 있고 그곳에 수백 마리의 개미떼가 바글거리고 있었다. 남쪽으로 뻗은 가지를 따라 내려가니 순우분이 다스리던 남가군 같은 성채가 보였다. 잠시 뒤 어디서 나타났는지 무수한 개미떼들이 나타나 두 패로 갈라져 서로 엉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날은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음 날 아침에 가보니, 간밤에 내린 비로 개미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한 마리의 개미도 보이지 않았다. *
개미에겐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꾼 일생의 시간과도 같은 순간이기에 순우분은 자신이 숨쉬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매우 귀하고 값진 시간들임을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