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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정전

송계헌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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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306 / 132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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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송계헌
저자 : 송계헌
1989년 『심상』 신인상 등단.
2006년 시집 『붉다 앞에 서다』 외 1권 출간.
제9회 대전 시인협회상 수상, 2020년 대전 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호서문학, 대전문학 총연합회, 충남시인협회 회원,
〈새여울〉 문학 동인.

머리말

시인의 말


허공에 집 짓고 얹혀사는 것처럼

날마다 찬 얼굴이 되었다
자유는 사방으로 넘쳐 났다

푸른 근대를 으깨 뜨거운 추억을 끓이는 저녁

너의 등 뒤 너머 대로를 펄쩍 뛰어넘을
든든한 근육을 키우리라

혼자는 결국 함께가 만든 네모난 평상을 깎고 다듬는 일

너의 별빛 살결이 빈 허공을 깁는다

책 속에서

목각 인형木刻 人形


소리 없는 말들이 가슴팍에 흐르고 흘러 그는 반편의 이름이 된다
이미 소진되었거나 너무 많은 침묵이 허공으로 사라진 뒤……

그가 단단한 어깨를 이루게 된 것은 오랜 시간 바람과 고열과 빗방울을 입으면서부터이리라
나무를 닮아가듯이
하얗고 매끄러운 살성과 모성을 지닌 생명체 본연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큰 눈이 수심 깊은 샘물을 끌어안으면서부터이리라
어린 나무에게 입김을 고루 주었을 때 물푸레나무가 푸르름을 넓혀 간 것처럼

햇빛의 씨줄을 걸어 서느런 눈매를 조각하던 사람들아
한 시절 꽃으로 맺히고 떨군 날들 기다려왔으나 질박한 천 한 조각 굽은 몸 감싸 안지도 못한 게냐
낙타의 궁핍이 흐르고 흘렀으나 샤콘 낮은 음계를 여는 귀는 푸르렀다
미완의 경계를 허물지 않으며
눈부신 칼끝 붉은 꽃을 피울 수도 있었는데
그대에게 도달할 수 있는 유일의 길
울음소리 굵어진 형제들 서넛 친구들 세월 바람에 얽히고 휘어진들
불평을 넘어선 자들아
먼지와 찬 공기가 한 몸임을
몽당 나무로 고요히 생의 비의 품고 있음을

축제의 밤은 기울고
희끗한 속눈썹을 열고 닫으며

꼭 그대 모습으로 형상 지어질 때까지
깎고 또 깎는

그 후로도 오래……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이테\t13
목각 인형木刻 人形\t14
그믐밤\t16
하루의 정전\t18
새의 거리\t20
안개 뒤편\t21
삽\t22
바람의 전언\t24
못\t25
마음으로 난 길\t26
날개 없이\t27
나비 영혼\t28
소 떼 지나간 자리\t30
곧은 등뼈를 세우고\t31
봄의 점화식\t32
갇힌 방\t33
고드름\t34

제2부

폐가\t37
또 하나의 계단\t38
포플린 치마\t40
우는 여인女人\t42
꽃다발\t44
별의 감옥\t46
바람의 집\t47
자판기\t48
황사\t50
시詩의 늪\t51
천국의 문門\t52
너와 나 그림자도 없는\t54
불꽃 행렬\t56
남쪽\t57
구월 그 너머\t58
삼월\t59
남간정사 \t60

제3부

눈물 수위\t65
정원사 1\t66
정원사 2\t67
푸른 눈썹\t68
슬픈 낙하\t69
수목한계선\t70
신의 눈물\t72
낙타나무\t73
개망초\t74
군무群舞\t75
겨울 책冊\t76
작은 신\t78
설중백雪中栢\t80
은행나무\t81

제4부

불의 눈물\t85
세상에 없는 약속\t86
꿈길\t88
기침 소리\t90
하늘 공원\t92
간절한 손\t93
한 뼘의 무늬\t94
저녁 무렵\t95
붉은 음계\t96
푸른 멍에 들다\t98
우기雨期\t99
안개\t100
소리의 탑\t102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이같이\t104
제야에 드리는 기도\t106
엄마의 정원\t109

해설
이형권 어둠 속에서 샤콘을 연주하는 시인\t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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