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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4 로마와 지중해 세계

원제 : Ab Urbe Condita Libri

티투스 리비우스 저 | 이종인 역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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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60441 / 1016쪽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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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이 책을 읽지 않고 로마사를 말할 수 없다.” _김덕수(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

*『군주론』 마키아벨리 추천 도서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고전 총서 수록 도서


『리비우스 로마사』는 2000년간 가장 정통한 로마 이야기로 인정받는 책으로, 원서31-45권을 담은 마지막 『리비우스 로마사Ⅳ』에서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인생 후반기, 제2-3차 마케도니아 전쟁, 안티오코스 왕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한니발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자결, 로마를 구하고 로마의 스페인 지배를 확립하고, 카르타고를 패배시킨 위대한 영웅 스키피오가 정적들의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쓸쓸한 말년을 보낸 이야기, 오랜 시간 여러 전쟁을 치르면서 지중해 전역에서 로마의 패권을 확립해나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Machiavelli)는 『리비우스 로마사』를 주제로 『로마사 논고』를 집필했을 정도로 이 책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 이 불멸의 고전은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키아벨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인 리비우스는 화려한 문장으로 장엄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문장을 짧게 해 긴박감을 더한다. 전투를 묘사할 때는 극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사실감을 주었다. 이러한 문장과 어휘의 특성으로 『리비우스 로마사』는 사실이 나열된 딱딱한 역사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리비우스 로마사』는 분량이 방대한 만큼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과 감동이 가득하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리비우스 로마사』는 세계 교양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0년 동안 서양 교양인의 필독서로 꼽혀온 불멸의 고전 “로마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다른 누구보다도 리비우스에게 기인한다.” - R. S. 콘웨이 시중에 로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여러 권 있지만, 이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빠져 있었다. 바로 『리비우스 로마사』이다. 이 책은 로마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저작물이다. 당대 역사가가 썼다는 점과 로마에 대해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로마와 관련된 책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리비우스가 당초 150권으로 기획했으나,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채 142권까지만 쓰고 생을 마감했다. 아쉽게도 대부분이 유실되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인정받는 1~10권과 21~45권, 총 35권으로, 현대지성에서는 이 35권을 전4권에 담아 완역하였다. 『리비우스 로마사』 시리즈는 트로이에서 탈출한 아이네아스(Aeneas)가 이탈리아에 정착한 이야기(기원전 753년)에서 시작하여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의 로마 건국을 지나,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전쟁기와 제2-3차 마케도니아 전쟁(기원전 167년)까지 총 586년의 로마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의 헤로도토스, 로마의 리비우스” 로마 역사문학의 정점 『리비우스 로마사』는 출간됐을 때부터 큰 인기를 끌어 당대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플루타르코스 등 로마 제정기의 많은 작가들이 이 책을 출처로 삼아 역사서를 남겼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리비우스 로마사』를 주제로 『로마사 논고』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이 책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 이 불멸의 고전은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키아벨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리비우스 로마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 가치와 분량 때문만은 아니다. 문체가 큰 몫을 차지한다. 저자인 리비우스는 화려한 문장으로 장엄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문장을 짧게 해 긴박감을 더한다. 전투를 묘사할 때는 극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사실감을 주었다. 『리비우스 로마사』의 문체가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문학평론가이자 수사학자인 퀸틸리아누스(Marcus Fabius Quintilianus)는 『리비우스 로마사』의 문체를 가리켜 “크림 빛이 도는 풍요로움”이라고 평했고, “이야기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또 그 문장이 평담하면서도 유원하다”고 극찬했다. 또한 그는 리비우스를 가리켜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에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역사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특징은 독자에게 사실이 나열된 딱딱한 역사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리비우스 로마사』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니발 전쟁기 포에니는 카르타고를 가리키는 로마식 명칭이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에 매진하는 동안에는, 북아프리카의 도시 국가 카르타고와 전쟁을 벌일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로마가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직접 지중해로 진출하게 되자 두 강대국 사이의 충돌은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리비우스 로마사의 원서 중 제1차 포에니 전쟁 부분은 인멸되어 전해지지 않으므로 제2차 포에니 전쟁, 즉 한니발 전쟁기로 건너뛰게 되는데, 이것이 한글판 제3권의 내용이다.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카르타고 장군 하밀카르는 반드시 로마에 복수할 것을 다짐했으며, 그의 아들 한니발 대에 이르러 제2차 포에니 전쟁으로 나타났다. 전쟁의 발단은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스페인의 로마 동맹시인 사군툼을 포위 공격한 것이었다. 제1차 포에니 전쟁 이후 로마인들은 동부 스페인의 공동체들과 동맹을 맺었는데 그곳에 진출한 카르타고의 세력을 봉쇄하기 위해서였다. 로마는 기원전 226년 에브로 강 이남의 지역(카르타고가 지배하는 지역)은 간섭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으나 곧 그것을 위반했다. 당연히 카르타고는 로마의 이런 움직임에 반발했다. 카르타고인들은 스페인의 광업과 농업 자원에 투자한 자국의 중요한 상업적 이해사항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크게 우려했다. 이 두 번째 전쟁은 첫 번째보다 더 큰 부담을 로마인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로마 원로원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로마는 이 때 한니발이라는 뛰어난 군사적 천재가 카르타고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지 못했다. 한니발은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모든 사건들을 회전시키는 중심축 같은 인물이었다. 한니발은 카르타고 군과 코끼리들을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넘어 이동시켜 이탈리아를 침공해왔다. 한니발은 개전 초기에 티키누스, 트레비아, 트라시메네 호수 등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기원전 216년 8월 2일 아풀리아의 칸나이에서 단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의 로마인을 몰살하는 대승을 거두자 로마인들의 충격은 공포로 바뀌었다. 트라시메네 호수에서 승리를 거둔 후 한니발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탈리아인들과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이탈리아인을 대리하여 로마와 싸우러 왔다.” 한니발의 전략은 로마와 동맹을 맺은 이탈리아 도시들 내에서 광범위한 반란을 촉발하여 로마를 포위 공격하려는 것이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한니발은 포에니 전쟁 중이던 215년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5세와 동맹을 맺었다. 그렇게 되자 로마는 동시에 그리스에서도 전쟁을 치러야 했다. 한니발은 15년 동안 이탈리아의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로마의 영토를 파괴하고, 수도 자체를 위협하면서 로마인들의 삶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니발에게는 아주 참담하게도 대부분의 이탈리아는 카르타고 편에 붙지 않고 로마에 충성을 바쳤다. 결국 한니발은 기원전 203년에 게릴라 전술을 포기하고 북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다. 그 당시 로마의 스키피오가 스페인 지역을 평정하고 카르타고를 정복하겠다고 나서면서 고국 카르타고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야전에서 34년을 보내고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온 한니발은 202년 스키피오와 맞선 자마 전투에서 패배했다. 폴리비오스는 포에니 전쟁을 가리켜 “그 오랜 기간, 격렬함, 작전의 규모 등에 있어서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한니발 전쟁기는 고대에 벌어진 세계대전이다. 전쟁은 단순히 이탈리아 본토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스페인, 시칠리아, 사르데냐, 카르타고, 아프리카 북부에서 벌어졌고, 또 그리스의 필리포스는 카르타고와 동맹을 맺었고, 다른 소아시아 국가들은 그 전쟁의 판세를 지켜보면서 어느 쪽에 붙을까 그들 유리한 쪽으로 저울질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티투스 리비우스
저자 : 티투스 리비우스 (Titus Livius Patavinus, 기원전 59~기원후 17)
살루스티우스(Gaius Sallustius Crispus),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와 함께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손꼽히는 리비우스는 오늘날 파두아로 알려진 이탈리아 북부의 파타비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대의 혼란 가운데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기원전 49년에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사이의 내전이 있었고, 기원전 44년에는 카이사르가 암살되었으며, 그 뒤 기원전 42년부터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사이에 내전이 벌어졌다. 리비우스는 그리스에서 공부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비우스는 그리스로 가지 못한 대신 로마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내전으로 인해 정계에 입문하는 정상적인 길도 막혔다. 그래서 리비우스는 정부의 관직을 맡은 적도 없고, 원로원 의원으로 선출된 적도 없으며, 군 장교가 되지도 못했다. 정치적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전부 막혔지만, 대신 그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된다. 그는 로마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요 문인이며 정치가였던 키케로를 사숙하면서 수사학과 철학에 심취했고, 어느 정도 안정된 수입을 바탕으로 문필 생활에만 전념한다.
리비우스는 그의 필생의 역작이 될 『로마사』를 기원전 30년경 집필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기원전 25년경 가장 먼저 『로마사』(Ab Urbe Condita Libri, 약칭 Ab Urbe Condita) 첫 1~5권을 완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발간 즉시 높은 반응과 인기를 끌어 그 이전에 저술된 로마 역사서는 모두 빛이 바랬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리비우스를 가리켜 “고대의 가장 웅변적인 저술가”라고 찬양했다. 문학평론가이자 수사학자인 퀸틸리아누스(Marcus Fabius Quintilianus)는 그의 문체를 가리켜 “크림 빛이 도는 풍요로움”이라고 평했고, “이야기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또 그 문장이 평담하면서도 유원하다”고 극찬하며, “그리스의 헤로도토스(Herodotos)에 견주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역사가”라고 평가했다. 이는 『로마사』의 가치와 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평가들이다.
리비우스는 『로마사』를 10권씩 한 단위로 묶어 14단위(140권)까지 썼고, 생애 마지막에 141~142권까지 쓰고서 종결점이 되는 150권까지는 마치지 못한 채, 기원후 17년 그의 고향에서 사망했다.

역자 : 이종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 특히 서양의 고대와 중세에 대한 역사서를 많이 번역했다.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살면서 마주한 고전』등을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리비우스 로마사』,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마인드 헌터』, 『유한계급론』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종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 특히 서양의 고대와 중세에 대한 역사서를 많이 번역했다.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살면서 마주한 고전』등을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리비우스 로마사』,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마인드 헌터』, 『유한계급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요청하지 않았는데 간절히 바란 것을 제공받게 된다면 그런 선물을 경멸하지 마십시오. 오늘날 여러분은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선택은 늘 여러분에게 열려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런 기회는 오래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오랫동안 바랐지만, 감히 행동에 나서지는 못했지요. 필리포스로부터 해방되는 것 말입니다. 이제 강력한 함대와 병력을 이끌고 로마 인들이 바다를 건너왔고,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거나 위험을 겪는 일 없이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동맹을 일축한다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여러분은 이제 로마 인을 동맹으로든, 적으로든 받아들여야 합니다.” _120쪽

“내가 이 섬을 아카이아 인들이 소유하면 이득이 될 거라 생각했다면 원로원과 동포들에게 아카이아 인들이 그대로 섬을 소유하게 하자고 조언했을 것이오. 거북이는 껍질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을 때 온갖 공격을 받아도 안전하오. 하지만 어느 부분이라도 몸을 내놓으면 취약하게 되지요. 똑같은 논리가 아카이아 인들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온 사방이 바다이므로 당신들은 펠로폰네소스 경계 안에서는 어느 곳이든 쉽게 단합할 수 있고, 그렇게 단합하여 쉽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소. 하지만 더 큰 지역을 차지하려는 욕심에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외부의 모든 부분이 무방비가 되어 온갖 공격에 노출될 드러날 것이오.” _388쪽

하지만 곧 이런 논쟁에 대한 언급과 그에 관련된 모든 기억은 더 큰 싸움이 생겨나서 희미해졌다. 그 싸움은 만리우스보다 더욱 훌륭하고 유명한 사람과 관련된 것이었다. 역사가 발레리우스 안티아스는 푸블리우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가 퀸투스 페틸리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동명이인에게 고발당했다고 전한다. 이 고발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았다. 몇몇 사람은 호민관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한 공동체 전체를 탓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도시가 거의 동시에 주요 시민들에게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가 더욱 배은망덕하다고 했는데, 정복된 카르타고는 정복된 한니발을 패배 때문에 쫓아냈지만, 승리한 로마는 승리한 스키피오를 승리 때문에 쫓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법률에 의한 조사를 함에 있어, 아무리 명성이 높더라도 소환을 면제받은 시민은 여태껏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자유의 평등화에서 필수적인 것이 가장 힘 있는 사람도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비난된 어떤 사안에 대하여 해명조차 들을 수 없다면 국가 최고 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대체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들은 공평한 정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에겐 폭력도 부당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_563쪽

이후 아프리카누스에 관한 논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는 리투르눔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로마를 떠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임종 때 살던 시골 지역에 자신을 묻고 묘비도 그곳에 세우라고 했는데, 배은망덕한 고향 로마에서는 장례식을 치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여러모로 기억해 주어야 할 사람이었지만, 평시에 세운 업적보다는 전쟁에서 세운 공적으로 더 기억되어야 마땅한 사람이었다. 그의 한평생에서 계속 전쟁에 관여한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더욱 눈에 띄었다. 만년에 그의 행동은 그 광채를 잃었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의 첫 번째 집정관 시절과 두 번째 집정관 시절은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설혹 감찰관 시절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생애 후반은 전반보다 훨씬 빛바랜 시기였다. _570쪽

각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 세 사람의 죽음은 활동한 시간이 일치했다는 사실보다는 훌륭한 생애에 어울리는 최후를 맞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우선 그들은 모두 조국이 아닌 타지에서 죽고 매장되었다. 한니발과 필로포이멘은 독을 마시고 쓰러졌다. 한니발은 주인에게서 배반당한 추방자 손님이었고, 필로포이멘은 포로로서 사슬에 묶인 채로 감옥에서 죽었다. 스키피오는 추방자나 죄수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정된 재판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그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호명되었고, 그는 자발적으로 추방형을 자신에게 부과했다. 그리고 그 형벌은 그의 장례식까지 이어졌다. _652쪽

집정관은 페르세우스에게 다음의 말을 그리스어로 말했고 이어 참모 장교들에게는 라틴어로 말했다. “당신은 여기에서 인간 운명의 변화무쌍함에 대한 주목할 만한 사례를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특히 자네들 젊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오. 따라서 번영의 때에는 그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오만하거나 난폭하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오전의 행운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됩니다. 저녁에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번영의 순풍으로 인해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 역경에 의해서 자신의 뜻이 꺾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입니다.” _916쪽

여러분들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할 수는 있으나 전쟁을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로도스의 단 한 사람도 로마를 상대로 무기를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끝까지 분노를 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운명적인 회담 결과를 고국에 전할 것입니다. 그러면 로도스에 있는 모든 자유인 남녀들은 그들의 돈을 가지고 배에 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집과 신전을 버리고 로마로 건너올 것입니다. 그리고 민회와 원로원 앞에다 국가의 것이든 개인의 것이든 우리의 금과 은을 모두 쌓아올리고 우리의 신병과 우리 처자식의 신병을 모두 여러분의 처분에 맡길 것입니다. _938쪽

심지어 내가 보기에도 이런 좋은 행운은 너무 과도하여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왕실의 재물을 배에 싣고 또 승리한 병사들을 승선시켜 이탈리아로 돌아올 때,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히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순항한 끝에 모든 것이 로마에 무사히 도착했고 이윽고 나로서는 이렇게 기도하는 일만 남게 되었습니다. 행운은 최고점에 도달하면 반대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반전이 벌어져야 한다면 공화국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정에서 벌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국가의 행운이 나 자신에게 벌어진 엄청난 참사로 인해 나쁜 쪽으로 방향 전환하는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승리는 마치 인간의 일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내 두 아이의 죽음으로 제지당했습니다.
페르세우스와 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하여 아주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포로가 되어 자식들이 그의 앞에서 포로 신분으로 걸어가는 광경을 보았으나 그래도 그 자식들의 몸은 안전하고 튼튼합니다. 반면에 나는 그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한 아이의 장례식을 치르고 개선 마차를 타러 왔으며, 카피톨리움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하나 남은 아이마저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의 이름을 이어줄 자식은 이제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앞서 태어난 두 아들은 대가족 집안의 자식이라도 되는 양 다른 가문에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이제 각각 코르넬리우스와 파비우스 가문의 사람입니다. 비록 내 가정에는 이런 참사가 벌어졌으나 저는 공화국의 행복과 행운이 더욱 창대해진 사실에서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_973쪽

목차

제1부 제2차 마케도니아 전쟁 B.C.201~192
제31권 필리포스에 대한 전쟁 선포
제32권 아우스 강 전투
제33권 키노스케팔라이의 승리, 한니발의 도피
제34권 카토의 스페인 전쟁과 승리, 스파르타와의 전쟁과 승리
제35권 아이톨리아 인의 배신, 스파르타 참주 나비스 암살

제2부 안티오코스 왕과의 전쟁 B.C.191~179
제36권 안티오코스 및 아이톨리아와의 전쟁에서의 승리
제37권 미오네소스의 해전, 마그네시아의 대전
제38권 갈라티아 인과의 전쟁, 스키피오 형제에 대한 고발
제39권 바쿠스 의식 박멸, 스키피오와 한니발과 필로포이멘의 죽음
제40권 마케도니아 왕실의 내분, 필리포스의 죽음

제3부 제3차 마케도니아 전쟁 B.C.178~167
제41권 페르세우스의 그리스인 회유
제42권 로마와 페르세우스의 전쟁 준비
제43권 그리스에 조사위원을 파견하다
제44권 일리리쿰에서의 승리, 피드나 전투의 승리
제45권 로도스에 대한 심판, 마케도니아의 분할, 파울루스의 개선식 소동

연대기
작품 해설 | 이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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