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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47361 / 18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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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애플북스)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다. 200여 년 전 조선에는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정약용 선생님이 1797년 곡산 부사로 임명받은 때는 조선 전역에 돌림병이 돌아 12만 8천 여 명이 죽게 되었다. 정약용 선생님 역시 역병으로 자녀들을 잃었기에, 전염병의 징조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철저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에게 길이 된다.”라는 생각으로《마과회통》이라는 홍역 치료법을 끝까지 써내려 간 정약용 선생님은 복면을 만들어 전염을 막고, 의료시설을 구축해 환자들을 격리해서 돌보는 등 체계적인 치료와 방역으로 전염병을 막아냈다. 구휼미를 풀고 세금을 걷지 않도록 조치해 힘없는 백성을 먼저 헤아리는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2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전 국민이 처음 겪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두려워할 때,《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쓴 정종영 작가는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을 극복했던 자료를 보고 감동을 받아《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쓰게 되었다.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은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염병과의 사투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발걸음을 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그대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출간 의의 및 특징 이제 역사는 코로나 발생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 되고 말았다. 숨은 역사를 발굴해서 동화를 쓰고, 강연으로 독자를 만나는 정종영 작가는 코로나19 초기에 가장 피해가 컸던 대구에서 살았기에 누구보다 빨리 코로나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역사에서 해답을 찾았다. 정약용 선생님이 남긴 책(마과회통, 목민심서, 흠흠심서 등)을 100여 권 이상 연구하며 200년 전 전염병을 극복해 낸 사람들의 모습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에 지쳐 가는 우리에게《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은 과거를 보면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게 해 준다. 힘든 시간이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고, 서로 격려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이다. 평범하게 흘려보냈던 일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된 우리는《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를 통해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잠시 걷다가 멈춰 서서 밤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할아버지와 평상에 누워 별을 보던 때가 생각났다. 할아버지와 약초를 캐며 살았던 평범했던 나날이 그리웠다.” - 줄거리 7월 어느 날, 정약용은 곡산으로 돌아가다가 깊은 산속에서 통곡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불안한 마음에 달려간 곳은 약초꾼이 사는 외딴 초가집. 어린 소년(인성)이 할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통곡했다. 약용은 이 집에서 하룻밤 머물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연을 듣게 된다. 소년의 할아버지는 단순 감기로 며칠 앓다가 읍내 의원을 불렀는데, 의원이 포기하고 도망갔다고 했다. 약용이 아는 읍내 의원은 명의로 소문난 자였는데 이상했다. 다음날, 약용은 초상치는 것을 도와 주고 인성을 곡산 관아로 데려간다. 약용은 인성을 뒷방으로 데려가 둘째 아들 학유를 소개 시켜 주고, 집필 중인 <마과회통> 정리를 돕게 한다. 그러다 곡산 읍내에서 북쪽으로 20리 떨어진 매을미 마을, 연자방아를 돌리던 최 별감네 소가 갑자기 죽고, 마을 입구에 있는 큰 주막에서 닭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정약용은 소가 죽은 사건 현장을 찾아간다. 소주인 최 별감이 직접 나와 정약용에게 인사한다. 최 별감은 정약용에게 거드름을 피운다. 약용은 소를 살피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소주인 말처럼 건강한 소가 아니었다. 2살짜리 소지만, 잇몸이 부어 있고, 눈에 염증, 피부 벗겨짐(질환)이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최 별감 눈치를 봐서인지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정약용은 판결을 내리기 전 최 별감과 소작농의 관계를 생각했지만, 공정하게 판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론 내린다. 정약용은 소 값의 20프로만 주인에게 주도록 판결한다. 이 판결에 대해 최 별감이 약용에게 앙심을 품는다. 약용이 인성을 데리고 포목전을 다녀오다가, 장터 근처 허 의원 약방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한 청년에게 물어보니, 며칠 전부터 매을미 마을에 감기가 돌았다는 얘기를 한다. 매을미 마을에도 약방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자 보름 전, 매을미 약방 주인도 독감에 걸려 죽어 할 수 없이 곡산 읍내까지 약을 지으러 왔다고 했다. 약용은 골똘히 생각하며 곡산 관아로 돌아오며 혼잣말을 한다. “한여름에 독감이 돌아 의원이 죽고, 멀쩡하던 소도 그냥 죽고. 참 희안하구나.” 옆에 있던 인성이 “소뿐 아니라, 닭도 죽었다”고 장단을 맞춘다. 약용은 깜짝 놀라며 마을에 불어오고 있는 전염병의 징조를 느끼며 불안해 하는데…….
형방은 인성을 데리고 읍내 북쪽에 있는 매을미 마을로 달려 갔다. 연자방아 앞에 여러 사람이 모여 수런거렸다.
“역병이 도는 거 아냐? 이런 날씨에 강 의원이 골골거리다 돌아가셨잖아.”
“에끼!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게. 역병이 돌면 우리 모두 다 죽네. 다 죽어.”
형방을 보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무리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형방이 연자방아 앞으로 걸어갔다. 인성은 가슴이 설레었다. 형방 뒤를 따라다니면서 불러 주는 대로 적는 게 전부지만, 어쨌든 처음 맡는 관아 일이었다. 연자방아 앞에 누런 황소가 쓰러져 있고, 타작하려던 나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형방이 천천히 다가가 소를 살폈다. 인성은 옆에 바짝 붙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웠다. 한참이 지났지만, 형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방이 소를 보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소를 빌린 사람이 누구냐?”
“저, 접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최 별감에게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한 씨였다.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보아라.”
한 씨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듣고 보니, 마름이 한 얘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형방은 난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가 왜 죽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형방은 인성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필묵통을 꺼내 편지를 적었다.
“지금 가서 부사 나리를 모셔 와야겠구나. 나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p35~36)
온종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고 낮에 병자 방을 살피지 못했다. 차례로 돌다가 인희 방 안으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안녕.”
“왜 이제 와? 한참 기다렸잖아.”
토라진 목소리가 꽤 귀여웠다. 인성은 기다렸다는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자, 이거 받아. 미소 복면. 내가 만들었어. 어때? 한번 써 봐.”
빨간 실로 수를 놓은 복면이었다. 인성은 복면을 얼굴에 갖다 대고는 인희에게 고개를 돌렸다.
“보기 좋네. 모두 무뚝뚝한 복면을 쓰고 다니니까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짓는지 모르겠잖아. 이렇게 방긋 웃고 다니면 얼마나 좋아? 매일 하나씩 만들어 줄 테니까 꼭 쓰고 다녀. 알았지?”
“어, 그, 그래. 잘 쓸게.”
인성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며 인희 방에서 얼른 나왔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가슴까지 벌렁벌렁 뛰었다. 인성은 객사 마루에 걸터앉아, 인희가 준 미소 복면을 써 보았다.(p127)
“고생 많았다. 오늘은 몇 명이더냐?”
“열네 명입니다.”
침착하게 얘기하고 이방에게 일지를 건넸다. 약용은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방은 놀란 듯 입을 쩍 벌렸다.
“평소대로 병자를 모두 데려오시오. 나는 약방으로 가서 미리 준비하라 일러두겠소.”
약용의 목소리가 너무 침착했다. 인성은 신기하고 이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차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약용이 천천히 걸었다. 인성도 약용을 뒤따라 걸음을 맞췄다.
약용은 약방으로 가면서도 일부러 먼 길을 택했다. 뭔가 깊은 생각에 빠진 듯 천천히 움직였다.
‘어! 내가 왜 따라가지?’
인성은 잠시 주춤거리며 약용을 바라보았다. 약용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크게 느껴졌다. 진짜 약용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p145)
인성은 기둥 뒤에서 천천히 나왔지만, 고개를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허 의원님을 많이 미워했습니다. 진실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허 의원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허 의원님이 저를 생각해서 하신 말씀은 나리가 곡산을 떠나실 때 대답하겠습니다.”
“그래, 알겠다.”
허 의원이 고개 숙이며 대답했다. 약용이 한 발 앞으로 걸어 나왔다.
“저도 두 의원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습니다.”
약용은 마과회통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매을미 마을의 역병과 싸우면서 모아 두었던 모든 기록을 마과회통에 덧붙일 계획이었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두 의원에게 한 질씩 선물해 주기로 약속했다.
“감사합니다. 의원에게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허 의원은 약용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인성에게 다가갔다.
“인성아, 미안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지킬 때라고 늘 생각했는데, 나 스스로 내 자리를 지키지 못했구나.”
인성은 두 사람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p178)
프롤로그 _ 다산은 어떻게 역병을 막아 낼 수 있었을까?
추천사 _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1. 할아버지의 죽음
2. 뒷방 아이 학유
3. 연자방아 사건
4. 어긋난 판결
5. 특별한 아이
6. 역병을 막아라!
7. 공포와 두려움
8. 점점 커지는 역병
9. 최 별감의 야릇한 미소
10. 평범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
11. 굶어 죽나, 역병 걸려 죽나?
12. 우리가 남긴 발자국
13. 다시 급습한 역병
14. 허 의원을 데려오너라!
15. 씁쓸한 기억
16. 밝고 둥근 달
17.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