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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은 춥다

김순애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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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276 / 160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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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림자에게 말 가르치기 뒤늦게 그림자 하나를 돌본다. 먼저 말을 가르쳐야 되겠다. 흐린 날을 가르치고 밤엔 쉴 수 있는 벽을 가르쳐야겠다. 그림자가 제일 잘 알아듣는 말은 가자! 라는 말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를 따라 벌떡 일어서는 것을 보면 저도 믿을 사람 나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검은 너는 언젠가 나의 관이 될 수 있겠다. 누워서 뒤척거린다. 그건 내 그림자가 불편하다고 나를 움직이는 때 아직 오늘 할 말이 남았다고 나를 움직이는 때 아직 오늘 할 말이 남았다고 옆구리며 무릎을 쿡쿡 찌르는 것이다. 언젠간 너를 깔고 그 위에서 영원히 잠들겠지만 그래서 그때를 생각해서 너에게 말을 가르쳐야겠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순애
저자 : 김순애
2006년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
과정 수료.
2012년 『불교문예』로 등단.
매일시니어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불교문예, 중앙대문인회 회원.

책 속에서

그림자에게 말 가르치기


뒤늦게 그림자 하나를 돌본다.
먼저 말을 가르쳐야 되겠다.
흐린 날을 가르치고
밤엔 쉴 수 있는 벽을 가르쳐야겠다.

그림자가 제일 잘 알아듣는 말은
가자! 라는 말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를 따라 벌떡 일어서는 것을 보면
저도 믿을 사람
나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검은 너는
언젠가 나의 관이 될 수 있겠다.

누워서 뒤척거린다.
그건 내 그림자가 불편하다고
나를 움직이는 때
아직 오늘 할 말이 남았다고
나를 움직이는 때
아직 오늘 할 말이 남았다고
옆구리며 무릎을 쿡쿡 찌르는 것이다.
언젠간 너를 깔고
그 위에서 영원히 잠들겠지만

그래서
그때를 생각해서
너에게 말을 가르쳐야겠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뒤란 꽃, 수선화 13
발자국은 춥다 14
순장 16
양파 18
그림자에게 말 가르치기 20
가려운 흔적 22
개구리 울음소리 24
아카시, 아가씨 26
낫 28
봄날, 순환펌프 30
노을 밥상 32
식물의 장례식에 다녀왔다 34
붕붕거리는 처마 36
조약돌은 주름을 업어내고 38
따끔거리는 반찬 40
참새는 집을 짓지 않는다 42
‘나가요!’ 44
구멍 46

제2부

출산 49
죽음의 관람 50
라디오 52
용서의 기간 54
환산 56
그때는 몰랐다 58
회전 60
은행나무 장례식 62
빈집 64
풋마늘 뿌리 66
발자국 손님 68
숲 70
하늘의 순서 71
돌아간다 72
결심에서 쉰다 74
게 76
세 노인 78
가입주 80

제3부

며느리밑씻개 85
이제는 86
욕심 88
촉감 90
새가 알을 깨고 나올 때 92
휘어지는 경계 94
풀이 자라는 쪽 96
누에의 잠 98
빈 마을 100
소용돌이 102
체 103
숲, 천막 104
창문 106
침묵의 구간 108
날개의 밤 110

제4부

녹내장 115
꽃 피는 수면 116
안개 국수 118
붉은 기일忌日 120
물이 바삭거릴 때 122
지붕 위에 사람들 124
외출 126
까치집 128
악산이 들어왔다 130
혈육 132
다듬이 소리 133
기와起臥 134
나무의 옹이 136
풍로 138
엇박자 140
저녁의 길들 142
푸른 갱지 한 장 144

해설
이병철 뒤란에서 벌어지는 매혹적인 제의祭儀\t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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