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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연인 1 마카롱 에디션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 | 최희섭 역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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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245478 / 368쪽 129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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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부와 명예를 버린 상류계급 여인과 하류계급 사내의 사랑이야기, 영국의 검열제도마저 뒤바꿔버린 불멸의 고전이 되다! 1960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 무삭제판 출간 직후, 「펭귄」은 출판물법에 기소되었다. 그러나 E. M. 포스터, 헬렌 가드너 등의 증인과 열두 명의 배심원들의 배석하에 1960년 11월 2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출판한 「펭귄」은 1960년대 영국 대중문화 혁명의 선두 위치에 서게 되었고, 이후 영국 검열 제도는 변혁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계급을 넘어선 두 남녀의 사랑과 노골적인 성 묘사로 음란하다는 오명에 가려 묻힐 뻔했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출간 6주 만에 2백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1961년 출간된 「펭귄」에서 나온 두 번째 판본은 다음과 같은 출판사의 헌사를 담고 있다. “펭귄북스는 이 작품을 출판함으로써 1959년 발효된 음란 출판물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960년 10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런던의 올드 베일리에서 음란 출판물법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치러 승소를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에 ‘무죄’ 판결을 내려 D. H. 로렌스의 마지막 작품이 영국에서 최초로 출판될 수 있도록 해준 세 명의 여성과 아홉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열두 명의 배심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한 무삭제 결정판 텍스트를 번역한 펭귄클래식 시리즈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는 탈고 2년 후에 로렌스가 직접 이 작품의 써내려간 「채털리 부인의 연인 이야기」와 함께, 창작의 배경이 되었던 영국 중부지방의 풍경을 설명한 부록,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해 “이제껏 로렌스만큼 성(性)과 사랑의 힘 다툼을 제대로 표현해 낸 작가는 없었다.”라고 평가한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의 서문을 함께 실었다. 아직까지도 외설 논란의 중심에 있으되, 불멸의 고전이 된 이 작품을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시리즈로 다시 만난다.

저자 소개

  • 저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저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시인이자 소설가, 수필가로서 20세기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로런스는 1885년 노팅엄셔 주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 아이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가정의 불화를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8년 노팅엄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으며 회사 서기와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06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진학하였다. 1912년 어머니를 여읜 뒤 대학 시절 은사의 아내이자 여섯 살 연상의 독일 여인 프리다 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14년 결혼했다. 1928년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발표하여 외설 시비 문제로 문단에 일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1930년 45세 되던 해 폐결핵으로 요양소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로런스의 초기작으로 그의 천재성을 보여 주는 『아들과 연인』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그를 당시 최고의 작가로 부각시킨 작품이다. 어머니의 강압적인 사랑으로 인한 아들의 빗나간 인간관계와 작가 특유의 애정관이 반영되어 있는 이 소설은 로렌스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좌절된 욕망을 보여 준다. 관능이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남자와 품위와 교양을 갖춘 여자의 결합은 결국 현실에서 조화를 찾지 못하고 파멸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남편에게서 찾을 수 없는 욕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기 위해 아들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 붓는 아내,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들의 사춘기 그리고 청년기의 정신적 갈등과 주변 환경의 깊이 있는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역자 : 최희섭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논문 「엘리엇 시의 종교적 전개」로 석사 학위를, 「엘리엇 시에 있어서의 동서 구원관의 융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웨인스버그 대학 초빙교수로 있었으며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총무, 부회장, 회장, 한국번역학회 총무, 부회장, 회장, 한국예이츠학회 부회장, 회장을 하였으며, 영어어문교육학회 부회장과 한국현대영미시학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고이외 여러 학회의 주요 임원을 하였다.
현재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종신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와 한국번역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 『미국 현대 대표 시인선』, 『영국 현대 대표 시인선』, 『번역연습을 위한 동화집』, 『번역 첫걸음 내딛기』, 『영작문 기초부터 다지기』, 『영미시개론』, 『영국문화 바로알기』, 『미국문화 바로알기』, 『엘리엇의 전기시와 동양사상』, 『엘리엇의 후기시와 종교』, 『“나 자신의 노래”와 불교』, 『예이츠, 스티븐스, 윌리엄스의 시와 불교』 외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전2권), 『영시감상의 첫걸음』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평생에 비하면 어쩌다 갖는 우연한 성적인 관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말이야. (중략)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끌리기 때문에 그저 섹스를 이용할 뿐이라고. 그런 일시적인 흥분이 중요하기는 할까? 인생의 문제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의 완전한 인격을 서서히 쌓아 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온전한 삶을 사는 것 말이야. 온전하지 못한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 성관계가 없어서 당신이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면, 그렇다면 밖으로 나가서 연애를 해. 아이가 없어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면, 그렇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대로 아이를 가져. 그렇지만 당신이 그런 일들을 한다면 그건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여야만 해. 그래야 길고 조화로운 것이 되지. _(1권) 125p

서서히, 아주 느리게, 영혼이 입은 상처는 그 상처가 느껴지도록 스스로 작용하기 시작하고, 그 끔찍한 고통이 아주 서서히 깊어지는 타박상처럼 마침내 영혼 전체를 채우게 된다. 그리고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모두 다 잊었다고 생각할 때, 바로 그때 그 무시무시한 후유증이 가장 끔찍한 최악의 상태로 우리 앞에 나타나기에 우리는 그것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_133p

“그렇지만 당신은 나도 만족하기를 원하지요? 그렇죠?”
“아, 그래요! 기꺼이 그래요. 그렇지만 맹세코 여자가 절정에 오르길 기다리며 버티는 일이 남자들에게 그다지 재미있는 일은 아니오.”
이 말은 코니가 평생토록 받은 결정적인 타격 중 하나였다. 그 말은 그녀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죽여 버렸다. 사실 코니는 마이클리스에게 그다지 열렬하거나 깊이 빠져 있지 않았다. 그가 그 행위를 시작할 때까지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가 그를 적극적으로 원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았다. (중략) 그녀가 그 남자나 다른 어떤 남자에게 품고 있던 성적인 감정은 그날 밤 모두 완전히 허물어졌다. _(1권) 143-144p

주체하지 못하는 오르가슴에 오르기 시작하자, 그녀의 몸 안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롭고 이상야릇하며 짜릿한 전율이 일어나 잔잔히 물결치기 시작하더니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중략) 그녀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고 누워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격정적이고 나직한 외침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_(1권) 292-293p

“나는 육체적 삶이 정신적 삶보다 더 훌륭한 실재라고 믿어요. 육체가 정말로 깨어나 살게 될 때에는 말이에요. 그렇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그 유명한 바람 소리 기계처럼, 육체적으로는 죽어 있는 시체에 불과한 몸뚱이에 정신을 매달고 살아갈 뿐이에요.”
클리퍼드는 깜짝 놀라 그녀를 쳐다보았다.
“육체적 삶이란 것은 그저 동물적인 삶에 불과해.”
“하지만 나는 그런 삶이 지성만 발달하고 몸뚱이는 죽은 시체의 삶보다 좋아요. 그리고 당신이 한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인간의 육체는 이제 막 진실한 생명으로 소생하고 있어요. 그리스인들에게 육체가 아름다운 불꽃을 한 번 깜빡여 주었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불을 꺼버렸고, 예수그리스도가 그걸 완전히 끝장내 버리고 말았어요. 그렇지만 이제 육체가 진정으로 소생하고 있어요. 다시 살아나 무덤에서 나오고 있다고요. 그리고 아름다운 우주에서 정말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삶으로 피어날 거예요. 인간의 육체적 삶이 말이에요.” _(2권) 141-142p

목차

서문·7
판본에 대하여·46
1장·49
2장·63
3장·77
4장·97
5장·117
6장·145
7장·171
8장·200
9장·223
10장·248
11장·319
주해·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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