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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6767544 / 196쪽 14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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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들어가면서> 2008년 4월. 도쿄시나가와구(區)에 있는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수어 박수’가 마치 별이 반짝이듯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작은 사립학교 개교식, 학생 수는 유아부와 초등부 합해서 약 40명. 아이들, 선생님들, 그리고 나와 같은 학부형들에게 있어서도 잊을 수 없는 봄이 되었습니다. 모두 양손을 들고 ‘반짝반짝 작은 별’처럼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양손을 들고 손을 반짝반짝 흔드는 것, 이것이 우리들의 ‘박수’입니다. 그렇게 개교식장은 조용한 박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미소 띤 얼굴들도 모두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학부형들도 모두. 학교 이름은 ‘메이세이학원(明晴學園)’입니다. 들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일본 최초의 ‘수어로 배울 수 있는 사립학교’입니다. ‘맑다’와 ‘학교’는 수어에서 같은 수형(手形)으로 표현합니다. 유아부의 어린아이들이라도 학교 이름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메이세이학원’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둘째 아들 히로(宙)도 이 메이세이학원의 5학년생으로 개교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보통 때보다 좀 긴장하고 있는 히로는 이 학교의 최상급생입니다. “하급생에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으려나.” 약간 걱정이 됩니다. “정말? 농학교에서 ‘수어’로 배울 수 없나요?” 이런 소박한 의문을 갖기 시작한 지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언제나 늘 꿈꿔오던 개교식입니다. 봄 햇살같이 웃는 아이들. 이런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환한 얼굴을 보려고 계속 달려온 것입니다. <맺으며> 둘째인 히로가 1세 9개월 때 고도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본 수어로 아이를 키우는 것을 선택해 ‘전국 농아동을 둔 부모회’를 만들었습니다. 대안학교를 NPO 법인으로 만들고, 일본에서 유일한 ‘수어로 배울 수 있는 사립농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문장으로 하면 불과 세 줄밖에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그 친절함을 접하고, 가슴 떨며 감사했는지요. 언제가 지인이 재미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어딘가에 이치로(일본 출신 메이저 야구선수_옮긴이 주)보다 야구를 잘하는 숨은 고수가 있다.”라고. 야구계의 슈퍼스타 이치로 보다 야구 센스가 더 좋은 숨은 고수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이치로도 부모의 사고방식이나 학교 선생님, 감독, 코치, 친구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뒷받침에 의해 지금이 있는 거라고. 거꾸로 생각하면 부모의 생각이나 만나는 사람에 의해 재능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 안에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꿈이나 목표를 언제나 ‘언어’로 표현해 왔습니다. ‘언어’로 표현한 대부분이 달성되었습니다. 그것은 ‘언어’로 나타냄으로써 주위 사람들이 응원자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들도 힘껏 노력을 했습니다. 그 의지를 보고 또 응원해 주는 사람이 늘어난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꿈은 이루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신 분은 함께 가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동료는 보물입니다. 동료와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그 과정은 다시없는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그러니 동료와 함께 기쁜 일뿐만 아니라 고통도 같이 나누세요. 우리들은 그 순간순간을 충분히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 벽, 어떻게 하면 넘을 수 있을까?” 밀어붙여도 안 되면 당겨본다, 거꾸로 서서 본다, 두드려본다, 열을 가하다 보면 녹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그 벽에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누군가의 꿈이나 목표로 가는 길을 응원하고 함께 걸어보지 않겠습니까? 그곳에는 놀라운 체험과 지금까지 없었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응원한다는 입장을 넘어서 벽이 움직이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모습에 흥분되고, 꿈이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기쁨과 충실감을 내 일처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1월, 히로는 13살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듣지 못하는 아이가 자기답게 살아가고,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그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메이세이학원 설립을 응원해 주신 분들, 기부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책을 구입하신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의 인세는 BBED (Bilingual Bicultural Education Center for Deaf Children, 이중언어·이중문화농교육 센터)에 기부하여 농아동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일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활동을 끊임없이 지원해 주신 일과 환경학회의 센다 미쓰루(仙田滿) 이사장, 오자와 기미코(小澤紀美子) 회장, 쿠메(久米) 섬유공업의 쿠메노부유키(久米信行) 사장, 디지털 미디어평론가 아사쿠라 레이지(麻倉怜士) 씨, 정치 저널리스트 가쿠타니코이치(角谷浩一) 씨, 착실하게 힘써온 남편의 사회활동에 사장 상을 주신 NTT데이터의 야마시다토오루(山下徹) 사장…….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이해와 뒷받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메이세이학원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어떤 꿈을 찾고,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까? 지금부터 쭉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일본 최초의 수어로 배울 수 있는 농학교 ‘메이세이학원’의 개교는 최종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시작입니다. 도쿄에 있는 메이세이학원에 다닐 수 없는 농아동이 일본 안에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수어로 가르치고 싶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일본 수어로 배우고 싶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진심 어린 기부를 미래로 전달하는 것은 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스스로의 손으로 미래의 문을 열어나가겠지요. 농아동을 자식으로 둔 우리들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1년 새봄 도쿄에서 다마다 사토미(玉田さとみ)
<한국어 서문>
한국의 여러분께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농아동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농’은 슬픈 것도, 불행한 것도,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농아동을 있는 그대로 ‘눈으로 살아 가는 아이’로 일본 수어로 키운다면 듣는 아이들처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농아동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출판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일본의 농아동을 둘러싼 환경은 변했지만, 아들이 안 들린다는 것을 알았던 20년 전과 본질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뀐 것은 신생아 선별 검사가 표준화되고 인공와우 수술이 일반화되어, ‘농인’의 말과 마음을 모르는 의사들에 의해 수어가 다시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딱 20년 전, 심리학과 언어학 분야의 전문가이자 저명한 연구자인 할란 레인(Harlan Lane) 씨가 저서 ‘The Mask of Benevolence: Disabling the Deaf Community’ 제2판을 출판했습니다. 거기에 적혀 있는 ‘청능주의(audism)’가 인공와우라는 기계에 의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농아동에게서 수어를 멀어지게 해 이득을 보는 것은 누구입니까? 수어는 농아동의 음성언어 습득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인공와우 수술을 하기 전까지 수어로 부모와 자녀가 의사소통을 하도록 의사가 조언을 한다고 합니다. 듣는 아동은 태아 때부터 부모와 형제, 조부모 등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태어나서는 모르는 사람들의 대화와 TV 소리, 전철이나 슈퍼마켓 내 안내 방송, ATM의 안내 등 온종일 사람의 목소리에 노출되어 ‘듣고 저장’ 합니다. 아기가 ‘아~, 아~’ ‘마마마’라는 의미 없는 소리를 내고, ‘맘마’, ‘마마’, ‘멍멍’이라고 말하기 시작하게 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음성 입력이 있습니다. 반면, 농아동에게 입력되는 정보의 양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농아동이 한 살 때 인공와우 수술을 할 경우, 수술하기 전까지의 1년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농아동에게 수어는 100% 보이는 자연언어입니다. 그 수어로 주위의 어른이나 형제가 말을 많이 걸어준다면, 듣는 아동에 더 가까운 정보량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메이세이학원의 영유아 학급에도 수어로 키우면서 인공와우를 착용 한 아이가 몇 명 있습니다만, 수어로 세세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다양한 개념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 우리 집 농아들은 메이세이학원 졸업 후, 도쿄도립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이유는 경식 야구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농학교에는 들리지 않는 아동에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경식 야구부가 없습니다. 있는 것은 연식 야구부뿐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형이 소속되어 있는 지역의 소년 야구팀에 들어가, 초등부, 중등부와 야구를 해 온 아들은 경식 야구를 동경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야구부에서는 팀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포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감독은 아들이 듣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곳은 실력의 세계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 감독보다 먼저 선수들로부터
포수로 인정받아 주전 포수·4번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이후 진학한 대학은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4년 내내 싸워야 했지만, 마무리는 논문지도 교수가 졸업 논문을 높이 평가해 우수 졸업 논문으로 추천을 해준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쫓기고 있는 가운데, 도쿄 도내 IT 기업의 신입 사원이 되었습니다. 장애인 채용이 아닌 일반 채용에 응모를 해서 취업 활동 내내 꽤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입 모양은 못 읽는 건가”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하고, “입사하면 구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럴 때는 입 모양을 읽어 내는 것이 얼마나 정확하지 않은가를 설명하고, 이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구체적인 실수의 예시를 언급하면서, 서로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기록이 남는 필담과 메일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기업 측은 필담을 성가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것 아니냐고 의견을 피력하는 등, 자신도 기업에 맞춰 노력하면서, 양보할 수 없는(양보해서는 안 되는) 것은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필담(아들은 컴퓨터를 치고, 면접관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으로 이런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한번 면접 볼 때마다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면접에서 “구화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던 IT 기업에 입사하여, 원하던 대로 SE(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사회 초년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확실하지 않은 구화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음성 인식 전용 단말기를 준비하는 등 아들과 의논하면서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그의 앞에는 많은 장벽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 때마다 몸이 상할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겠지요.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농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그를 지탱해 줄 것입니다.
수어 최고! 농아동 최고!
2020년 6월 17일
다마다사토미(玉田さとみ)
<들어가면서>
2008년 4월.
도쿄시나가와구(區)에 있는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수어 박수’가 마치 별이 반짝이듯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작은 사립학교 개교식, 학생 수는 유아부와 초등부 합해서 약 40명.
아이들, 선생님들, 그리고 나와 같은 학부형들에게 있어서도 잊을 수 없는 봄이 되었습니다.
모두 양손을 들고 ‘반짝반짝 작은 별’처럼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양손을 들고 손을 반짝반짝 흔드는 것,
이것이 우리들의 ‘박수’입니다.
그렇게 개교식장은 조용한 박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미소 띤 얼굴들도 모두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학부형들도 모두.
학교 이름은 ‘메이세이학원(明晴學園)’입니다.
들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일본 최초의 ‘수어로 배울 수 있는 사립학교’입니다.
‘맑다’와 ‘학교’는 수어에서 같은 수형(手形)으로 표현합니다.
유아부의 어린아이들이라도 학교 이름을 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메이세이학원’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둘째 아들 히로(宙)도 이 메이세이학원의 5학년생으로 개교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보통 때보다 좀 긴장하고 있는 히로는 이 학교의 최상급생입니다.
“하급생에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으려나.”
약간 걱정이 됩니다.
“정말? 농학교에서 ‘수어’로 배울 수 없나요?”
이런 소박한 의문을 갖기 시작한 지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언제나 늘 꿈꿔오던 개교식입니다.
봄 햇살같이 웃는 아이들. 이런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환한 얼굴을 보려고 계속 달려온 것입니다.
<맺으며>
둘째인 히로가 1세 9개월 때 고도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본 수어로 아이를 키우는 것을 선택해 ‘전국 농아동을 둔 부모회’를 만들었습니다. 대안학교를 NPO 법인으로 만들고, 일본에서 유일한 ‘수어로 배울 수 있는 사립농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문장으로 하면 불과 세 줄밖에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그 친절함을 접하고, 가슴 떨며 감사했는지요.
언제가 지인이 재미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어딘가에 이치로(일본 출신 메이저 야구선수_옮긴이 주)보다 야구를 잘하는 숨은 고수가 있다.”라고.
야구계의 슈퍼스타 이치로 보다 야구 센스가 더 좋은 숨은 고수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이치로도 부모의 사고방식이나 학교 선생님, 감독, 코치, 친구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뒷받침에 의해 지금이 있는 거라고.
거꾸로 생각하면 부모의 생각이나 만나는 사람에 의해 재능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 안에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꿈이나 목표를 언제나 ‘언어’로 표현해 왔습니다.
‘언어’로 표현한 대부분이 달성되었습니다. 그것은 ‘언어’로 나타냄으로써 주위 사람들이 응원자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들도 힘껏 노력을 했습니다. 그 의지를 보고 또 응원해 주는 사람이 늘어난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꿈은 이루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신 분은 함께 가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동료는 보물입니다. 동료와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그 과정은 다시없는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그러니 동료와 함께 기쁜 일뿐만 아니라 고통도 같이 나누세요. 우리들은 그 순간순간을 충분히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 벽, 어떻게 하면 넘을 수 있을까?”
밀어붙여도 안 되면 당겨본다, 거꾸로 서서 본다, 두드려본다, 열을 가하다 보면 녹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그 벽에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누군가의 꿈이나 목표로 가는 길을 응원하고 함께 걸어보지 않겠습니까? 그곳에는 놀라운 체험과 지금까지 없었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응원한다는 입장을 넘어서 벽이 움직이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모습에 흥분되고, 꿈이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기쁨과 충실감을 내 일처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1월, 히로는 13살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듣지 못하는 아이가 자기답게 살아가고,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그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해 주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메이세이학원 설립을 응원해 주신 분들, 기부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책을 구입하신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의 인세는 BBED (Bilingual Bicultural Education Center for Deaf Children, 이중언어·이중문화농교육 센터)에 기부하여 농아동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일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활동을 끊임없이 지원해 주신 일과 환경학회의 센다 미쓰루(仙田滿) 이사장, 오자와 기미코(小澤紀美子) 회장, 쿠메(久米) 섬유공업의 쿠메노부유키(久米信行) 사장, 디지털 미디어평론가 아사쿠라 레이지(麻倉怜士) 씨, 정치 저널리스트 가쿠타니코이치(角谷浩一) 씨, 착실하게 힘써온 남편의 사회활동에 사장 상을 주신 NTT데이터의 야마시다토오루(山下徹) 사장…….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이해와 뒷받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메이세이학원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어떤 꿈을 찾고,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까? 지금부터 쭉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일본 최초의 수어로 배울 수 있는 농학교 ‘메이세이학원’의 개교는 최종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시작입니다. 도쿄에 있는 메이세이학원에 다닐 수 없는 농아동이 일본 안에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수어로 가르치고 싶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일본 수어로 배우고 싶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진심 어린 기부를 미래로 전달하는 것은 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스스로의 손으로 미래의 문을 열어나가겠지요.
농아동을 자식으로 둔 우리들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1년 새봄 도쿄에서
다마다 사토미(玉田さとみ)
발간사
한국어 서문
들어가면서
제1장 ‘눈으로 듣는 사람’ 둘째 아들과의 만남
히로의 탄생
만일을 위해
검사결과
할아버지 귀를 줄게
수어는 어디서 배우지
처음 간 농학교
이것이 교육?
두 명의 농인과의 만남
형이 배운 첫 수어
새끼 손가락은 엄마
제2장 수어로 키우고 싶어
수어로 키우고 싶어
동료와의 만남
‘전국 농아동을 둔 부모회’ 결성
대안학교 ‘다쓰노코학원’
가이토야, 미안해
아빠들의 각오
변혁에는 저항이 따르는 법
부모가 없어도 아이는 자란다???
농학교 유치부에
우리 집에 낸시가 왔다
머나먼 여정의 시작
제3장 수많은 벽을 넘어서
히로의 작은 결단
다쓰노코학원도 어려운 문제가 산더미
네 가지 활동
조언자와 1분 프레젠테이션
NPO로 학교를 만들 수 있나?
연전연패
특구 제안이 통했다!
부모의 걱정이 무안하게
이시하라 도지사와 도민 간담회
제4장 미래로 향한 문
아이들의 힘이 도지사 정책기획국을 움직였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소년 야구팀과 반항기
문제의식이 싹트다
커다란 물결이 되어
공감이 사람을 움직인다
미션은 아이들 미래
제5장 꿈꾸던 학교
‘메이세이학원’의 탄생
자, 다음은 중학교
자립심 왕성한 초등학생
앞길에는
반항기도 올 테면 와라
캐나다 여행
천신제(天神祭)
맺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