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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시리즈 : 모해 창작동화 [1]

안수자, 정인성, 천복주 저 | 모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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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931315 / 156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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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는 『한락궁이와 서천꽃밭』이라는 제주 신화에서 환생꽃과 한락궁이라는 인물을 데려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할머니가 만들다가 만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 아리아와 한락궁이, 수피아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누구나 거울의 양면처럼 어둠과 빛이 존재한다. 이러한 양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다. 혹 잘못 선택했다고 깨달았다면 과감하게 거울을 깰 수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뒤에 숨어있는 빛을 볼 수 있다. 안수자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한락궁이와 아리아, 수피아가 잃어버린 숨트일꽃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고 나아가는 참 용기을 보여 준다. 줄거리 아리아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아리아가 아기였을 때부터 양육비를 주며 할머니에게 맡겼는데 2년 전부터는 양육비도 끊기고 소식도 없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아리아의 진짜 할머니가 아니다. 할머니는 양육비가 끊기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헌책방으로 이사 와 파지 줍는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아리아는 할머니가 죽을까 봐 무섭다. 너무 무서워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할머니가 떠난 책방에서 할머니의 물건들을 뒤진다. 그러다가 비밀 서랍 속에서 할머니가 정성 들여 그려놓은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라는 책을 발견한다. 그때부터 아리아에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할머니의 책 속에서 걸어 나온 한락궁이를 만나고, 할머니의 상상 속의 숲인 천태산에 함께 간다. 변덕이 심한 천태산에서 눈 속에 죽을 뻔한 두 사람은 약초꾼 수피아를 만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친구가 된 세 사람은 숨트일꽃을 찾기 위해서 함께 천태산을 샅샅이 뒤지지만 찾지 못한다. 한락궁이는 다시 아버지가 있는 서천꽃밭에 가기 위해 힘들게 서천강을 건너지만 예전의 서천꽃밭이 아니다. 아버지는 없고, 꽃밭은 꽃 한 송이 찾아볼 수 없이 황량하다. 한락궁이가 숨트일꽃을 잃어버려서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한락궁이는 죄책감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 숨트일꽃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과연 한락궁이는 숨트일꽃을 찾아서 어머니를 살리고, 아리아의 할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 책속에서 P. 104 숲이다. 분명 만물책방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아리아는 지금 이상한 숲속에 서 있다. 할머니가 그려 놓은 알록달록한 나무가 가득한 숲이다. 할머니의 그림 속에 있던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눈앞에 화려한 가지를 흔들며 뽐내고 있었다. (22쪽) “아리아, 아리아, 얼른 일어나!” 아리아는 한락궁이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깼지만, 꼼짝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꽁꽁 묶여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리아가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일단 묶인 밧줄부터 풀자.” 다행히 밧줄은 그리 단단하게 묶여있지는 않았다. 한락궁이 입으로 아리아를 묶은 밧줄을 풀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우리는 왜 몰랐지?”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2002 한일 판화 교류전’,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 전시를 하였습니다.그린 책으로 《콩쥐 팥쥐》 《토끼와 호랑이》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 《세상의 중심 고구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밤나무 도령》 《웃음을 주는 아이 피코》 《나누고 돕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 《통합 지식 100 세계 유적지》등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나산면 산속 외딴집에서 태어났다. 이웃이라고는 100미터쯤 떨어진 작은 암자가 전부였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집에서 약 3킬로미터 정도 덜어진 곳에 있었다. 아침마다 터덜터덜 걸어서 학교에 가는 길은 무척 행복했다. 나무가 겅중겅중 나와 함께 걷는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동물들과 풀꽃들의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다 학교가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면 쉬지 않고 달렸다. 내 친구들이 사라지면 절대 안되니까, 달리다 보면 어느덧 학교에 도착했다.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그때의 여유로움은 사라졌고, 그러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들보다 더 행복해하는 나를 발견했다. 잊은 줄 알았던 나만의 상상 세계가 꿈틀꿈틀 살아나고 있었다. 그래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어떤 이야기를 먼저 써야 할지 고민을 하곤 한다.

머리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물음표

어린이 여러분은 신화를 좋아하세요?
신화는 사람들이 경외감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가꾸어온 신성한 이야기예요. 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그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근본적인 가치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지요.
저는 신화를 참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제주 신화인 『서천꽃밭 한락궁이』를 특히 좋아해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줄거리를 이야기해 줄게요.
한락궁이의 부모인 사라도령과 원강아미는 서천꽃밭을 향해 가던 도중에 악마 같은 천년장자의 집에 어머니만 홀로 남아 한락궁이를 낳고, 천년장자의 종으로 살아요. 한락궁이는 그곳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서천꽃밭 꽃감관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서천꽃밭으로 찾아가지요. 서천꽃밭에는 환생꽃과 멸망꽃을 비롯해 신비한 꽃이 가득해요. 한락궁이는 아버지가 준 신비한 꽃을 가지고 돌아와 천년장자를 응징하고 죽은 어머니를 환생꽃으로 살려내지요. 두 사람은 서천꽃밭으로 돌아가서 아버지 사라도령과 함께 살다가 훗날 한락궁이는 아버지의 뒤를 위어 서천꽃밭 꽃감관이 된답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이 세상에는 아버지 살던 곳에 아들이 사는 법이 생겨나서 대대손손 이어나가게 되었답니다.

『서천꽃밭 한락궁이』 신화를 보면 또 이런 대목이 나와요.

한락궁이가 집을 떠난 사실을 안 천년장자는 분노했다. 그는 즉시 천리동이 개와 만리동이 개를 시켜 한락궁이를 잡아 오게 했다. 하루에 천리를 가고 만 리를 가는 무서운 개였다. 천리동이 개가 천리를 훌쩍 달려 한락궁이한테 다다르니 흰 사슴을 타고 가던 한락궁이가 메밀범벅을 던져주었다. 떡을 받아먹은 천리동이 개가 어찌나 짰던지 천리 밖으로 물을 마시러 가는 사이에 한락궁이는 천리 밖으로 멀리 달아났다. 다음은 만리동이 개. 만리동이 개가 만 리를 훌쩍 달려 한락궁이 코밑에 다다르니 한락궁이가 다시 메밀범벅을 던져주었다. 떡을 먹은 개가 어찌나 짰던지 만 리 밖으로 물을 마시러 가는 사이에 한락궁이는 만 리 밖으로 멀리멀리 달아났다.

천년장자를 아버지인 줄 알고 자란 한락궁이가 친부가 서천꽃밭의 꽃감관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천년장자의 무서운 개들에게 쫒겨 흰 사슴을 타고 도망간 그 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한락궁이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이 정말로 그렇게 쉬웠을까?

그때 한락궁이가 길을 가는데 뽀얀 강물이 있어 무릎까지 물이 찼다. 그 물을 건너서 가다 보니 다시 노란 물이 나오는데 허리까지 물이 찼다. 그 물을 건너자 빨간 물이 나타나는데 목까지 물이 찼다. 한락궁이는 이를 악문 채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물살을 헤쳐 나아갔다.

삼색강에는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아무나 저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아무나 건널 수 없다면 누가 지킬까?

사라도령은 한락궁이를 이끌고 꽃밭으로 가서 가지각색의 꽃을 보여주었다. 꽃밭에는 신기한 꽃들이 가득했다. 사라도령은 아들에게 뼈오를꽃과 살오를꽃, 피오를꽃, 숨트일꽃을 꺾어 주고, 울음꽃과 웃음꽃, 선심꽃과 수레멸망악심꽃을 또 꺾어 주고, 때죽나무 회초리도 만들어 주었다. 서천꽃밭 각색 꽃을 받아든 한락궁이는 아버지를 하직하고 길을 나서 인간세상 천년장자 집으로 향했다.

웃음꽃, 울음꽃, 멸망꽃, 뼈오를꽃, 살오를꽃, 피오를꽃, 숨트일꽃 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서천꽃밭에는 또 어떤 꽃들이 있을까?

신화를 읽으면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만 따라와요.
이러한 물음표들이 모여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가 태어났어요.

신화나 설화는 이렇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있어요. 친구들도 이 책을 읽은 후에 『서천꽃밭 한락궁이』 신화를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제우스, 아프로디테, 포세이돈, 아르테미스……. 읽기도 어려운 이름들을 척척 외워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참 대견해요.
그런데 그 친구들에게 천지왕, 당금애기, 강림도령, 바리, 원강아미, 한락궁이를 아는지 물어봤더니, 대부분 잘 몰랐어요.
이들이 누군가 하면 바로 우리 신화의 주인공들이에요. 신화의 나라를 누비면서 흥미롭고 놀라운, 감동적인 이야기를 펼쳐내는 우리의 신들이지요.
어쩌면 우리 친구들이 잘 모르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들어진 책이 많지 않거든요.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우리 신화를 재미있는 동화로 많이 쓰려고 해요.
우리 친구들도 우리 신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 줄 거죠?

책 속에서

숲이다. 분명 만물책방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아리아는 지금 이상한 숲속에 서 있다. 할머니가 그려 놓은 알록달록한 나무가 가득한 숲이다.
할머니의 그림 속에 있던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눈앞에 화려한 가지를 흔들며 뽐내고 있었다. (22쪽)
“아리아, 아리아, 얼른 일어나!”
아리아는 한락궁이의 다급한 목소리에 잠이 깼지만, 꼼짝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꽁꽁 묶여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리아가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일단 묶인 밧줄부터 풀자.”
다행히 밧줄은 그리 단단하게 묶여있지는 않았다. 한락궁이 입으로 아리아를 묶은 밧줄을 풀었다.
“이렇게 될 때까지 우리는 왜 몰랐지?”(104쪽)

목차

1. 할머니의 비밀 책 2. 한락궁이 찾아오다 3. 할머니의 천태산 4. 약초꾼 수피아 5. 사라진 꽃 6. 서천강 7. 서천꽃밭을 향해서 8. 절대 잊지 않을 거야 9. 아리아, 제발 기억해줘 10. 멸망꽃의 최후 11. 숨트일꽃 12. 습격 13. 숨트일꽃의 선택 14. 웃음꽃과 울음꽃 15. 숨트일꽃도 꽃이었어! 16.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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