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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을 위하여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조성순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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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290 / 184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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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장산리 찬샘골에서 이백 년도 더 묵은 늙은 감나무가 많은 집에서 나고 자랐다. 대구 대건고등학교 문예반과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1989년 이광웅, 김춘복, 김진경, 도종환, 안도현, 정영상, 조재도 등과 교육문예창작회를 창립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문학나무 신인상, 2011년 제12회 교단문예상을 수상했다. 수업시간 학생의 질문이 인연이 되어 한문을 접하여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2012년 한문전문교육기관 성균관 한림원 한림계제를 수료했다. 놀기를 좋아하여 2000년, 2003년 일본 북 알프스 종주, 2005년 안나푸르나 써키트 트레킹, 2009년 랑탕 고사인쿤드 헬람뷰 트레킹, 2010년 안나푸르나 써키트 트레킹 후 베이스캠프를 다녀왔다. 현재 서울 단대부고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머리말

시인의 말


네 번째 징검돌이다

개여울 저편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앞을 보고
가만가만 걷는다

희미한 불빛 한 점
설핏 보인다

2020년 초겨울
산성 아래 누옥에서
조성순 삼가

책 속에서

내성천


여름에도
눈이
내렸다.

그믐이면
은핫물이 기울어

그런 밤이면
사람들은
무명 홑이불을 들고
모래 갱변으로 나가서
물을 맞았다.

아무개 집 딸 혼사가 다가오는데
누구는 감주를 빚고, 누구는 배추전을 부치고
물 건너 뉘 집 아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여
온 세상이 마스크 감옥 벗어나게 되었다고
개성공단이 다시 돌아가는 이야기며
금강산 만물상을 다녀온 텃골 김 씨는 이젠 죽어도 원이 없다고

홑이불엔 은핫물이 넘실거리고
모래사장엔 사람살이 이야기가 달맞이꽃으로 피었다.

물길 막은 영주댐
허물고
길을 여니
자갈로 굳었던 땅에
검푸른 수초들 사라지고
모래가 다시 흘러

왕버들 늘비한 물 섶에는
버들치 모래무지 은어 떼 소곤거리고
장어가 먼바다 이야기를 데리고 오셨다.

뚝방 위
금줄 두른 둥구나무
사람들 소망을 품었다가
물고기도
새도
잠든 깊은 밤
은핫물에 띄워 올리고

그곳에는
여름에도
눈이
내린다.

한낮 땡볕에도 녹지 않고
모래밭에서 하얗게 빛난다.


❚펴낸곳 (주)천년의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봄\t13
밥과 법\t14
상인想人하다\t15
평양냉면\t16
2030년\t18
멸치\t20
낮잠\t21
굴뚝 있는 집\t22
이름 생각\t24
한 말씀만 하소서\t25
코스모스 코스모스\t26
교감\t27
압둘 칼람\t28
가정방문\t29
학교\t30
내성천\t31

제2부

폭포\t37
선물\t38
봉명암鳳鳴庵\t39
붉은 꽃 한 송이\t40
장날\t41
골목 안 능소화\t42
명아줏대 지팡이\t44
모과\t45
산골 서정\t46
십삼월\t47
옛집\t48
입동 즈음\t50
나를 만나다\t52
겨울 저수지\t54
이명\t56
질경이\t57

제3부

아침\t61
시월\t62
산부인과 가봅시다\t63
입양\t64
탐라 동백\t65
왼손을 위하여\t66
플라스틱\t68
씨앗\t70
카파도키아\t71
월명암에서\t72
분홍바늘꽃\t74
반지\t76
장마\t77
아름다움에 대한 일고一考\t78
흔들리며\t80
어느 날 인공지능이\t82

제4부

동지 무렵\t85
화두話頭 만경대萬景臺\t86
흑해\t88
수세미를 사다\t89
춤추는 분수 광장\t90
화장실에 갇히다\t92
모아새\t94
뇌성마비의 봄\t96
꽃소식\t97
우포 서신\t98
뒷모습\t100
경북선\t101
엉겅퀴\t102
학교\t104
봄날 한수 형님과 함께\t105
황금시계탑에 하소연하다\t106

제5부

가을비\t111
쓸쓸한 시\t112
바다는 외롭다\t113
피티\t114
고등어 케밥\t116
낡은 이남박을 보며\t118
쇠비름 비빔밥\t120
시느리\t121
도시 단상\t122
하얀 운동화\t124
도시녀 사랑법\t126
눈 오는 날\t128
반성문\t130
뿔 단 까치\t131
환승\t132
피리\t134

해설
최성침 소외의 극복을 위한 반항과 존재의 모색\t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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