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50993092 / 332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갱여운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
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 16,920
- 15,120
- 16,650
- 27,000
출판사 리뷰
팬데믹이 드러낸 우리의 민낯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코로나19는 우리 안의 나약한 모습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는 자학을 막으려면 생태적 회심(ecological conversion)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통합 생태론(integral ecology)’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가 자연을 돌보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애로운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서로 돌봐야 한다는 생태론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의 위기는 이제 통합을 시도할 시간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으며,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워야 할 미래는 통합 생태론, 즉 생태적 위기만 아니라 문화와 윤리의 타락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생태론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정말로 우리는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하나의 백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체감과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기의 순간에 더욱 생생하게 드러나는 무관심과 이기주의, 편안히 현실에 안주하는 문화는 바로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상실했다는 징표라고 할 수 있다. 이번의 팬데믹은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하던 시장의 힘만으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과, 누구도 혼자서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다시 떠올려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대성이란 우리가 상호의존이란 끈으로 묶여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자는 부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단순히 식탁에서 빵부스러기를 나누는 것, 다시 말해 일시적인 박애 사업이나 재정적 지원이 아니라, 식탁에 모두가 앉을 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이와 같은 든든한 연대성을 기초로 할 때 우리는 다르지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탱해오던 기술관료적 경영주의나 포퓰리즘으로는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국민에 뿌리를 두고, 국민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조직에 열린 마음을 갖는 정치만이 우리 미래를 바꿔갈 수 있다고 말한다. 국민에게 교육과 의료만이 아니라 3L, 즉 토지(land)와 주택(lodging)과 일자리(labor)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불타는 정치인들, 국민이 스스로 조직화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한 땅과 주택과 일자리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세상과 건전한 관계를 되찾고 타인을 섬김으로써 성장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도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핵심 목표로 삼을 때, 만인의 존엄이 우리 행동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멈춤의 순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위기의 기본 법칙이 있다면, 누구에게도 위기의 전후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와 같은 위기 앞에 놓여 있다. 누구도 숨을 수 없고, 과거의 방식과 역할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은 곧 멈춤의 시간이며,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멈춤’의 시간을 가져다주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함께 모여 조직을 결성하고, 진정으로 인간적인 제안을 생각해낼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변화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할 때, 뜻밖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가능성을 ‘범람’이라 말한다. 그 새로운 가능성들이 우리 생각의 둑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겸손히 하느님 앞에 내려놓고 도움을 간구할 때 범람이 일어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기 앞에서 새로운 용기와 연민을 보여준 이들,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 이웃의 고통을 씻어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사람들을 보며 우리 사이에 자비의 물결이 넘쳐흐르는 ‘범람’의 순간을 보았다고 말한다. 또한 그 모든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가 이번 위기를 겪고 나면 더 선해질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 하느님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했던 “오너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대담하게 꿈을 꾸어보자!”라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세상의 실상을 보고 싶다면, 실존의 경계지에 가봐야 합니다. 예부터 나는 주변부에서 세상이 더 명확히 보인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교황으로 지낸 지난 7년 동안 그 생각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고 싶다면 주변부로 가야 합니다. 하느님도 피조물을 재건하려 하실 때 주변부로 가셨습니다. 그곳은 죄와 고난, 배척과 고통, 질병과 외로움의 공간이었지만,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다”라고 말씀하셨듯이 그곳은 온갖 가능성으로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_38쪽
몇몇 집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하며 여행 제한 조치에 항의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강요하는 조치들이 개인의 자유와 자주권에 대한 정치적 공격인 것처럼 취급한 것입니다! 공익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공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모든 시민을 존중하며, 가장 불운한 사람의 욕구에 실질적으로 부응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_76쪽
다행히 근원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는 희망의 불씨를 봅니다. 뿌리부터 시작되는 변화, 사람들의 구체적인 요구로 시작되는 변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근간에 둔 변화, 우리에게는 이런 근원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함께 모여 조직을 결성하고, 진정으로 인간적인 제안을 생각해낼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_117쪽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올바른 길이 항상 명확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두 종류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할 때 우리는 그 길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고, 우리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과거의 상처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걸 피할 수 있습니다.
_151쪽
‘자신을 낮추는 행위’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낮춤과 겸양을 본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낮춤’은 잘못을 고백하는 겸손한 행위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스스로 단죄하면,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씌우는 똑같은 실수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낮춤은 우리가 하느님에게 의존하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의 은총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_176쪽
이 시대에도 사회는 각자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의 결합체에 불과하고, 백성의 하나됨은 객쩍은 거짓말에 불과하며, 시장과 국가의 힘 앞에 우리는 무력한 존재이고, 삶의 목적은 이익과 힘을 얻는 데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제 폭풍이 밀려오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맑게 보여주는 현재의 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의 위기에 대응하여 우리가 백성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우리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 뿌리를 기억하는 데 적절히 행동하지 못했다는 말이 향후에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_227~228쪽
추천 서문_ 염수정 추기경
추천의 글_ 이어령(초대 문화부 장관)
이해인(수녀, 시인)
김동호(목사)
홍성남 마태오(신부)
머리말
1부 직시할 시간
2부 선택할 시간
3부 행동할 시간
에필로그
후기
옮긴이의 글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