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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877422 / 18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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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길과 사람, 그리고 마을의 의미
길의 생명력은 자연에서 나와 주민들에게로 이어진다. 주민이 적은 지역의 길은 탐방객이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진화하는 힘을 위해 이 책이 씌어졌다. 경북의 3개 군과 강원의 1개 군을 잇는 길로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 국민의 길로 만들어졌음을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 익숙하지만, 사실 길은 유지,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 탐방객이 어쩌다 버리는 쓰레기도, 거센 비바람과 날카로운 번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탐방객은 자주 걸으면서 길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발자국을 남기고, 주민들은 봉사자로서 유실된 길을 복원한다. 이 책에서 오지에 속해 있는 길은 마을의 힘으로 유지됨을 알게 한다.
길도 경제적 자원이다.
방문객 카운터 기계가 나타내는 수치를 기준으로 매년 8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외씨버선길을 찾는다. 탐방객은 800억 원을 이 지역에서 소비하고 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발길은 땅값도 조금 올려놓고 있다.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외씨버선길은 온천과 연결되기도 하고, 맛있는 닭백숙탕집과 연결되기도 한다. 걷다가 지칠 즈음에 들어가 볼 박물관들도 많다. 고택으로 연결된 길은 만석지기 부잣집 사랑방을 숙소로 사용할 수도 있음을 알게 한다. 탐방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영양의 고춧가루를 사간다. 이 책은 그런 연결고리를 왜 만들어 냈는지, 어떻게 해냈는지, 어떤 성과가 나고 있는지 설명한다.
길은 심리적 자원이다.
이 책에서는 외씨버선길을 고향의 원형이라고 부른다. 고향의 옛 모습과 정서가 훼손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광경을 실제로 접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한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어릴 적 학교 가던 길, 읍내 가던 길, 마실 길들을 기억하고 전해준다. 마을 사람들은 곡괭이와 삽을 들고 옛길 복원에 동참한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외씨버선길을 만든 사람들을 만난다. 문명의 때가 타지 않은 자연과 주민들을 만나 인심을 경험하는 순간들이 이 책에 실렸다. 눈물을 쏟을 뻔한 감동을 적고 있다. 밋밋한 도시생활에서 설렘과 따스함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란 쉽지 않은 점을 직면하게 한다.
자신의 커리어와 마주하는 열정 기억
외씨버선길을 만든 사람들이 반추하는 기억에는 그들의 커리어가 들어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그들이 어떻게 일했으며, 함께 하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 알게 한다.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보람 있던 업무들을 다시금 마주한다. 그들이 해온 일들이 십 년 동안 어떤 산출물로 나타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은 앞으로의 커리어 축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길을 헤매며 다닌 기억들, 자신의 소유지를 통과하는 길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듣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던 시간들, 주민들과 흙투성이가 되어 비탈길에 지지대를 심고 돌을 고르던 날들이 있다. 이렇게 준비했어요 하고 보여주려고 초청한 외부손님들과의 첫걸음도 기억한다. 서울역 회의실에서 외씨버선길 탐방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긴 회의를 하며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기도 했다. 그 모든 진행들이 길 조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업무였고, 그 업무를 통해 일하는 방법이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있었음을 적고 있다.

저는 7년 전 이맘때 외씨버선길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외씨버선길과 협동조합’이라는 강의 주제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 협동조합들이 외씨버선길을 매개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꿈을 나눴습니다. 외씨버선길이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가 하면, 여러 협동조합들이 생겨나 주민들의 삶과 지역경제를 더 낫게 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 (6쪽)
외씨버선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맑은 자연. 영양에 들어서면 그것이 어떻게, 왜 자랑인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논두렁에는 메뚜기, 개울에는 다슬기가 발에 밟힐 정도로 많다. 밤이면 반딧불이가 날아다닌다... 영양 구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두들마을과 조지훈시인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 ‘장계향 음식디미방'으로 유명한 두들마을은 기와집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고택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유서 깊은 동네 골목길을 산책하는 맛이 여간 좋은 게 아니다. (22~23쪽)
다른 지역의 사업들은 주로 지역산업육성, 기반시설 확충 등 HW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외씨버선길 사업은 지역의 생태적, 인문학적 자원을 활용한 주민참여를 강조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동 사업은 경상북도와 강원도에서 상대적으로 발전도가 낮은 봉화, 영양, 청송, 영월, 4개 군이 추진주체라는 점, 백두대간에 위치한 청정 자원과 더불어 인문학적 자원 등을 길 만들기에 적극 활용한 점, 사업초기부터 지자체 및 지역 주민의 큰 관심과 참여 속에 지역의 내부역량과 외부 전문가들의 힘을 잘 엮어 낸 점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36쪽)
외씨버선길은 성찰과 치유의 길이다. 길은 우리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준다. 고즈넉한 길에서 자신을 만나고, 원래 그대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의 향기도 맡을 수 있다. 스페인 순례길 ‘산티아고’가 아닌 외씨버선길 240km 완주를 꿈꾸는 이들이 더 많아지는 그 날이 머지않길 희망한다. (55쪽)
징검다리 놓는 작업을 하면서도 배운 것이 있다. 네모난 큰 돌을 강바닥에 그냥 놓는 것이 아니라 약간 돌려서 모서리가 물살을 견디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흐르는 물 마찰이 적어 오랜 시간 떠내려가지 않고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치유의 길을 조성할 때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긴 통나무를 엮어서 튼튼하게 만들었는데 통나무다리는 자연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다리였다. (76쪽)
외씨버선길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면 늘 후유증에 시달렸다. 서울 초입부터 차가 막히는 데다 빈공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빽빽한 도심과 탁한 공기로 인해 숨이 턱턱 막혔기 때문이다. 공기 맑고, 인구밀도 낮고, 먹거리 풍부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곳이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외씨버선길 지역에 사는 분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지, 얼마나 건강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지, 부디 아시면 좋겠다. (93쪽)
길을 걸으며 여러 마을, 여러 풍광을 지나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걸으며 무얼 버려야 할지 선택하기도 하고 무얼 담아야 할지 배우기도 한다. 외씨버선길을 걷는 것은 나에게 그런 과정적 의미도 있었고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기도 하였다. (107쪽)
13년째 도보여행 길을 내고 운영하는 길지기를 하면서 깨달은 진리 가운데 하나는 ‘길은 살아있는 생명체여서 사랑받을수록 아름다워진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던 숲을 이어 처음 길을 내면 바닥도 길 주변의 풀섶도 설익은 풋내가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걷고 두 사람이 걷고 여럿이 걸으면서 길은 점점 길의 꼴을 갖추어간다. (131쪽)
발간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외씨버선길 정해걸 경북북부연구원 이사장
축간사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길 오도창 영양군수
우리 마을의 길 김현대 한겨레신문사 발행인
외씨버선길 10년을 맞이하며 최현동 경북북부연구원장
외씨버선길, 10년
도보트레일, 외씨버선길 권오상 경북대 교수
외씨버선길 성우제 在 캐나다 작가
새로운 10년을 위한 올림글 이정희 안동MBC 기자
인연 송우경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
협동과 연대의 경제실험을 함께 이현숙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외씨버선길과의 남다른 인연 김용문 지식공방하우 공동대표
외씨버선길 10년 김순주 전 외씨버선길 탐사팀장
외씨버선길의 아름다운 추억 이근미 소설가
외씨버선길 조성업무 권영직 (사)경북북부연구원 사무국장
스토리북과 안내지도 디자인작업 임현승 아트토이 작가
나와 외씨버선길 안은주 (사)제주올레 상임이사
개장 10년을 축하하며 차종순 예원예술대학교 대학원장
외씨버선길 10년을 기억한다 허영숙 (사)HUB-N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