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90351430 / 120쪽 110 x 182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박경리
-
니콜로 마키아벨리
-
에리히 프롬
-
호메로스
- 22,500
- 16,020
- 16,920
- 24,300
반디앤루니스 리뷰
복잡한 가족사와 시대적 격동,
그 속에서 나쓰메 소세키가 찾아낸
‘자기본위’와 ‘새로운 가족’의 길!
북튜브 출판사 ‘가족특강’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인 『소세키와 가족, 가족으로부터의 탈주』는 소세키가 겪었던 시대적 상황, 그리고 입양과 파양, 복적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가족사를 살피면서, 그가 저항을 통해 구성한 ‘자기본위’의 삶과 ‘새로운 가족’의 구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구의 근대사회가 전통사회를 급격히 교체해 나아가던 메이지 시대, 나쓰메 소세키는 이런 시대적 격랑과 자신의 가족사가 만들어내는 분열적인 상황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문학을 통해 저항을 모색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 책은 소세키의 이러한 면모를 『도련님』을 통해 밝혀낸다. 작품 속 주인공인 ‘도련님’이 가족과 학교, 사회가 가하는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혈연과 애정이 아닌 연대와 공감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통쾌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오늘날의 가족 문제를 통찰하는 데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언 100년 전 근대 핵가족의 보편화가 막 시작될 무렵, 결혼과 가족의 모순을 간파하고 가족으로부터의 탈주를 꿈꾼 사람이 있다.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다. 그는 근대의 시작에서 근대의 제도들을 회의했다. 인간의 진보를 약속했던 근대문명의 빛이 오히려 인간을 왜곡하고 병들게 하리란 전망 아래, 비틀려 가는 근대 인간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가족을 주제로 청년강좌를 요청받았을 때, 나는 서슴지 않고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소환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속 시원하고 가장 통쾌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도련님은 가족, 학교, 사회에 거침없이 저항하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바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밀고 나가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실행력과 추진력과 독립성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다. 도련님은 길들여지지도 않고 길들일 수도 없는 존재다. 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도련님이란 인물을 통해 청년들이 그 무엇에도 위축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굴종하지 않는, 뚝심과 용기를 갖기를 바랐다.
흔히 소세키가 살았던 시대라면 민족을 고민해야 할 것 같고, 근대 민주주의에 대해서 아주 거시적으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오히려 굉장히 미시적으로 일상적인 것들을 가지고 얘기를 해요. 그렇게 하면서 정말 근대가 진행되면서 일어날 법한 아주 심각한 문제들을 더 예민하고 예리하게 포착한 사람이 나쓰메 소세키가 아닌가 합니다.(16쪽)
이걸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같은 사람은 ‘소세키의 이중구속’이라고 말해요. 진짜 부모를 부모라고 부르지 못하고, 양부모도 부모라 부르지 못하는 이 상태. 이게 근대 일본, 근대가 교차하는 시기의 일본과도 비슷하지 않나요? 심리적으로 일본 구 사회를 내 나라라고 부를 수 없고, 영국문명을 내 문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에도 참 애매한, 그런 이중구속이 소세키의 가족사에서 보이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양아버지 시오바라 쇼노스케가 소세키가 청년이 된 스무 살 무렵에, 소세키의 본가에다 양육비 240엔을 청구해요. ‘널 길러 줬던 그 돈’을 훗날 다시 청구를 하는 거예요. 양부모의 애정이 금전으로 환산되는 순간이었죠.(34~36쪽)
이렇게 양립불가능한데도 사람들은 결혼을 합니다. 서로 믿고 결혼을 하지만, 각자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사회에서 언제든 떠날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는 거죠. 변심이 가능한 겁니다. 경쟁자는 무수하게 많아요. 그러니까 불안한 개인들은 상대를 끊임없이 탐색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완전히 소유하려고 몸부림치죠. 이 관계에서는 내가 이 사람을 전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사랑했다고 착각하는 거죠. 저 사람이 나에게 마음을 다 준 건가? 이러다 보면 뭔가 삐걱거리겠죠. 그리고 여기서 의심이 싹트게 됩니다. ‘나에게 마음을 다 안 줬어’, ‘완벽하게 소유할 수가 없어’, 이런 결핍이 계속 작동해요. 이런 내용을 소세키가 소설에서 실제로 쓰고 있어요.(48~49쪽)
격랑의 한복판에서 내일을 살아갈 청춘들도 길잃은 양처럼 방황했습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전통사회와 근대문명의 교차로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풍속도를 미시적으로 그립니다. 이 거대한 문명사를 매우 세밀하고 개체적으로 그린다고 할까요? 소세키는 뒤틀려 가는 인간관계와 개별적 인간들의 내면풍경을 미세하게 포착합니다. 근대문명과의 조우 이후 돈, 사랑, 연애, 가족, 결혼, 우정, 노동, 지식, 죽음 등등 모든 문제들이 다르게 전개됩니다. 소세키는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파동하는 마음을 현미경적 시선으로 들여다봤어요.(85쪽)
궁극적으로 이 도련님의 마지막은 가족의 재구성이에요. 혈연으로 맺은 가족에서는 진정한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가족으로부터 탈주해서 자신이 가족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도 좋고요, ‘공동체’라는 이름도 좋은데, 어쨌든 그렇게 재구성하지 않는 한 우리가 다른 형태의 관계를 구성하기는 참으로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거예요.(117~118쪽)
책머리에
1부 _ 나쓰메 소세키와 근대
소세키, 100년 후를 고민한 작가
메이지유신과 소세키
2부 _ 나쓰메 소세키와 가족
소세키의 가족사
스위트 홈이라는 환상?―?『한눈팔기』
금전과 소유로서의 가족
가정은 절대 안식처일 수 없다!
부부, 소통불능의 관계
3부 _ 자기본위의 작가
영국유학과 신경쇠약
루쉰의 절망과 공부
‘자기본위’라는 개념
흉내 내지 않는 삶
4부 _ 길들여지지 않는 도련님
도련님, 자기본위의 초상
책임감과 솔직함
자신에 대한 의리
‘학교’라는 이름의 위선과 허위
미치광이들을 날뛰게 하는 교육
조건 없는 증여와 새로운 ‘가족’의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