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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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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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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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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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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난 활동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는 늘 있었어요. 그동안 많은 사람과 만나며 여러 언어를 수집했다면, 이제는 그 언어를 정돈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했죠. 책 쓰는 과정만큼이나 과거의 제가 찍은 발자국을 다시 만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어요. 저 역시 과거에는 관계에 많이 서툴렀고, 그러다 보니 얽히고 얽힌 감정의 응어리들이 많이 쌓여 있었거든요. 좋은 기회로 커뮤니티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지만, 저도 관계에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순간이 많았어요.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저의 지난 커뮤니티와 다시 만날 수 있었죠.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 적극적으로 취향을 공유하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이해하려는 분들에게 저의 지난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저자 인터뷰 中
오늘 밤도 빈 공간의 불을 켜고 따뜻한 커피를 내리며
당신을 만날 커뮤니티의 문을 활짝 연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재밌는 기획으로 사람을 모으며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진행한다. 더 나아가 참여자에게 따스하고 포근한 추억을 선사한다. 얼핏 보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고된 노동이 존재한다. 편하게 행사장에 오는 참가자와 달리 커뮤니티 매니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기고 준비해야 한다. 포스터를 출력해 행사장 곳곳에 붙이고 노트북과 프로젝터, 스크린, 스피커, 마이크 등을 점검한다. 깔끔하게 다과를 세팅하고 참가 인원, 강연 주제에 맞춰 책상과 의자를 재배치한다. 참가자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기쁜 표정으로 안내한다. 쉴 틈이 없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수습하기 바쁘다. 누군가 편하게 앉아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떠나간 자리, 하나의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과 홀로 남았다는 공허함이 복잡하게 엉킨다.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는 공간, 다시금 빈 공간을 쓸고 물걸레로 바닥의 얼룩을 닦는다. 그렇게 누군가와 만난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금 만날 누군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어두컴컴한 곳, 가장 밑바닥에서 고되고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드러나지 않는 존재가 커뮤니티 매니저다.
오늘 밤 커뮤니티로 만날 사람은 이 책을 읽은 바로 당신이다
오늘도 나는 당신과 만나는 중이다
모두가 찬란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는 지금, 이 책은 30대에 진입한 어느 청년의 찌질한 일상을 보여준다. 저자는 지난 순간의 모든 것이 글감이자 영감이며, 충분한 양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불안’을 거추장스러운 감정,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감정이라 여겼지만, 커뮤니티로 만난 모든 이가 ‘각자의 삶을 좇으며 사소한 불안’을 안고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젊음의 공간 부산 광안리 바다. 수많은 청년이 찾아오는 민락수변공원. 그리고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회센터와 수산 업체들이 불을 밝히는 곳. 복잡하고 시끄러운 이곳 광안리 바다의 가장 깊은 곳에 내가 있다. 다시 지하 공간 생각하는 바다의 불을 밝힌다. 오늘 밤 내가 커뮤니티로 만날 사람은 이 책을 읽은 바로 당신이다. 오늘도 나는 당신과 만나는 중이다.” - 나가며 中
<편집후기>
커뮤니티 매니저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와 이야기를 선정해 이들을 모은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처음 만난 이들을 연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더 나아가 자신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물밑에서 사람들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모습은 마치 편집자와 같다. 출판편집자가 책을 편집한다면, 커뮤니티 매니저는 관계를 편집하는 셈이다.
이번 작업은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길어 올리는 일이었다. 원고를 모으는 과정은 늘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애잔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에 공감해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존재에게 질문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당신에겐 어떤 아픔과 이야기가 있나요. 그동안 저자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줬으니, 이번엔 우리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와 이야기를 선정해 이들을 모은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처음 만난 이들을 연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더 나아가 자신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물밑에서 사람들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모습은 마치 편집자와 같다. 출판편집자가 책을 편집한다면, 커뮤니티 매니저는 관계를 편집하는 셈이다.
이번 작업은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길어 올리는 일이었다. 원고를 모으는 과정은 늘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애잔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에 공감해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존재에게 질문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당신에겐 어떤 아픔과 이야기가 있나요. 그동안 저자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줬으니, 이번엔 우리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차례다.
나와 타인의 경계가 거세게 그어지는 공간에서 나를 도구로 세상과 대화했던 그 날의 떨림을 기억한다. 누구는 내 떨림의 동기가 희망 혹은 의지라 말하지만 나는 정성이라 말하고 싶다. 오늘의 불안을 서둘러 덮지 않고 애정 어리게 바라보는 정성. 나와 닮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함께 바라보려는 정성. 타인과 나를 연결하려는 정성이 찌뿌둥한 새벽의 몸을 움직이게 했다. - 22p
다른 세계를 살아가던 서로를 연결해내는 일. 이 매력적인 시도가 앞으로 내가 살아갈 땅이자 고유한 나만의 길이다. 생에 대한 희망과 내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것이 내가 커뮤니티 매니저라 불리는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이고, 커뮤니티란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된 내 첫 번째 순간이다. - 31p
커뮤니티는 단순히 모아내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관계의 건강함은 서로를 사정을 존중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 한 차례의 아픈 배움이 있고 나서야 내가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나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커뮤니티를 원하지 않는다.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전체 속에서 개인이 더욱 안전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내가 바라는 다음 스텝이었다. - 56p
‘생각하는 바다’ 라는 이름엔 목적어가 담겨 있지 않다. 내가 했던 모든 활동 중 유일하게 목적을 설정하지 않고 시작한 시도이다. 비어있는 목적어의 자리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담길 것이다.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부터 존재하지 않던 발칙한 생각까지, 공백의 자리는 함께 연결된 사람의 개성에 맞춰 매일 새로움을 향할 것이다. - 68p
고고해 보이는 오리도 수면 아래에선 쉼 없이 양발을 움직인다.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드러나지 않은 일에 집중하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나는 드디어 만남이 아닌 관계를 향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커뮤니티 기획자보다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훨씬 좋다. - 78p
서로 닮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일. 커뮤니티 매니저의 보람이 여기에 있다. 바람은 멈추면 사라진다. 나는 오늘도 멈출 수 없기에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공간의 문을 활짝 열어둔다. 나와 닮은 일상을 보낸 누군가와 우연으로 연결될 새로운 커뮤니티를 기대하며 말이다. - 103p
나는 학력과 출신에 대한 질문이 없어도, 당신이 누구인지 물을 수 있다. 오롯이 당신의 모습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곳,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계획과 꿈이 있는지 말할 수 있는 나의 커뮤니티에 당신을 초대한다. 여전히 개인의 존재를 증명해내야 하는, 소수의 영역에 놓인 모든 이가 앞으로 커뮤니티로 만날 나의 대상이다. - 126p
많은 것이 생소할 땐 너무 조심스럽게 세상을 대했는데 익숙해지는 것이 많아지니 점점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겁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갈수록 자신을 통제하는 선이 느슨해져 그럴 것이다. 경험이 쌓일수록 묵직한 사람이 아닌 뻣뻣한 사람이 되고 있다. - 146p
그들이 마주할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이 내가 보았던 것보다 훨씬 거칠다는 것쯤은 오래 고민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절절한 마음으로 맞설수록 조롱과 멸시, 그리고 폭력은 보란 듯이 거세지는 법이다. 그렇게 다시 찾아온 뜨거운 여름. 익숙한 온도를 느끼며 나는 그들의 곁에서 피켓을 들었다. 고통에 대한 위로는 상대를 홀로 두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진정한 연결은 말을 넘어설 때야 이어진다. 언제나 말보다 따스한 힘을 가진 건 침묵이기 때문이다. - 167p
오늘의 도시가 꺼낸 단어 ‘커뮤니티’를 해독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를 휩쓸었던 지난 단어들처럼 한 차례의 거친 파도가 지나고 나서야 오늘의 열기가 무엇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게 있다. 커뮤니티라는 단어를 통과하고 나서의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한 단계 더 성숙한 태도로 서로를 대하고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 185p

머리말 - 낯가리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고군분투 성장기
1부 - 중요한 건 내딛는 한걸음
누구도 외롭게 죽을 순 없어
나의 ‘변하지 않음’이 타인의 ‘변함’을 이끌어낸다
다름을 맞이하는 색다른 방법
취향의 가능성
나는 잎이 뾰족한 선인장이었어
곁에 두는 것만이 전부가 아냐
커뮤니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돌아보니 모두 커뮤니티였다
2부 - 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
커뮤니티 기획자보다는 커뮤니티 매니저
매니저님 혹시 제 앞에 계셨던 분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오늘도 당신과 만나는 중입니다
작가님 세 분을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그동안 늘 이 질문을 받고 싶었어요
정말 찾아와 주셨네요
누군가와 마주 보며 대화하고 싶었어요
난 뭐가 두려웠던 걸까요. 뭐가 두려워 삼키고 또 삼켜왔던 걸까요
3부 - 온기가 남은 자리에서
나는 고졸이니까
패거리와 커뮤니티의 차이
당신의 아버지와 만나고 싶네요
당신의 뒷모습을 내어준 적 있나요
새로움을 쫓자 멀어지는 익숙함
차보다 작은 건 내 마음이었다
도시라는 우주와 당신이라는 별
4부 - 만남을 넘어 나아갈 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거리에 사람이 있다
모임과 계급
코로나19 마주한 적 없던 세상
내가 있는 곳이 나의 온도를 결정한다
오늘 이 도시의 언어는 커뮤니티
5부 - 낯선 사람과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커뮤니티 tip - 기획 편
커뮤니티 tip - 운영 편
커뮤니티 tip - 진행 편
커뮤니티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나가며 - 나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