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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균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우리의 삶이라 믿으며

정진욱 저 | 안그라픽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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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590820 / 160쪽 11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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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불안이 만들어낸 상실 그 시기를 거쳐 가는 방법 2부 「골드베르크 변주곡」에는 이러한 문장이 등장한다. ‘내 삶이 불안하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 불안이라는 것은 어쩌면 모든 순간에 존재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이 순간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불안이 현실이 되어 상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의 마음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요동친다. 이 책의 지은이 정진욱도 행복과 안정에서 느꼈던 불안이 상실과 맞닿았을 때 요동치는 마음의 선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보하듯 『마음의 평균율』을 써 내려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지은이의 실제 이야기와 상상력을 더해 완성되었지만 마음을 깊은 곳까지 끌어내리는 어두움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클라이맥스도 없다. 이것이 이야기를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어주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파동이 하나의 선에 닿아 있는 듯 일정하게 유지된다. 어쩌면 이것이 지은이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불안한 마음을 글로 기록하며 마음의 평균을 찾았듯이 독자도 불안으로 요동칠 때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균을 찾기를. 그리고 불안에서 일부러 벗어나려 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말이다. 바흐, 김광민, 글렌 굴드, 드뷔시 음악이 흐르는 문장들 『마음의 평균율』의 문장 곳곳에는 음악과 음악가들이 선율처럼 등장한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그의 피아노 이야기, 어느 가수의 연주로 들은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사실과 환상이 넘나드는 2부의 어딘가에서 등장하는 드뷔시의 〈달빛〉 등 음악이 이야기와 어울려 행간과 단어 사이에 흐르듯이 등장한다. 지은이가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썼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음악과 함께해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내 안에 있는 ‘마음의 평균선’에 조금 더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저자 소개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짓고 채보하는 음악가들을 부러워한다. 사랑하는 마음도 음악 같다고 믿는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이미 쓰인 삶에 기대지 않고 앞으로의 삶을 더 선명하게 연주하기 위해 불안한 마음으로 불완전한 문장들을 기보하듯 적어 내린다.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독립 매거진 《ESSAI》의 발행인이며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에튀드』가 있다.

책 속에서

P. 21 글렌 굴드는 1955년 그만의 파격적인 해석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해 세계적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1981년에 이루어진 재녹음은 그가 1982년 생을 마감하며 유작이 되었다. 시작과 끝이 맞닿는 원처럼 새겨진 그의 연주와 일생은 마치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되는 아리아를 닮았다.
「『마음의 평균율』에 흐르는 음악들」에서 


P. 38 검붉은 하늘을 비행하던 두 마리 새가 잠시 내려앉는다. 아마도 어느 먼 곳에서부터 함께였을 한 쌍은 서로를 구속하거나 배반하지 않고 자유로이 호수를 떠다닌다. 잔잔한 수면 위에 비로소 두 개의 파문이 일렁이고 나는 아주 긴장된 장면을 떠올린다.
「아리아」에서


P. 77 내가 상대방의 미지근한 감정을 알아차린 날 장조에서 단조로의 조바꿈처럼 갑작스럽게 바뀐 감정의 온도를 나는 견딜 수 없었다. 우리의 처음과 끝을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은 그곳의 모든 것이 나를 닫힌 시간 속에 가두어 버리는 것만 같았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더는 어떤 것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마음의 평균율」에서 


P. 109 내가 쓸데없는 상상을 하는 동안 그녀는 가방에서 작은 전자 오르간을 꺼냈다. 아무 로고도 버튼도 없는 검은색 미니 오르간이었다. 그녀는 이내 연주를 시작했다. 그 분위기가 매우 스산하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나는 그때만 해도 그 곡이 무슨 곡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곡을 훗날 다시 들으리라는 것도. 우리의 첫날은 아까 본 영화 속 장면들처럼 개연성이 전혀 없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목차

아리아

마음의 평균율
골드베르크 변주곡

라이너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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