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환승역, 고흐

곽홍란 저 | 학이사 | 2020년 11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58542641 / 112쪽 13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7,820
  • 16,200
  • 16,65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꽃은 소복소복 피어도 발목 잡고 엉키지 않는다 멀리서 된바람 불면 소리 없이 옷깃 여미고 등 떠밀려 쏠릴 때면 하르르 나래 펴고 발목 꺾여 넘어지면 보란 듯 환히 웃고 물귀신 코비드-19 늪이라도 향주머니 엮는다

저자 소개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98년 서울신문 & 국가보훈처 주최 ‘전국호국문예공모전’ 시부문 최우수작품상,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04년 한국문예진흥원 희곡 공모 선정 등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후,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2008년), 이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여 교육학박사 학위(2010)를 받았다. 작품집으로 동시집 『글쎄, 그게 뭘까』, 정형시집 『직선을 버린다』, 소리시집 『내 영혼의 보석상자』, 『행복한 동행』, 『가슴으로 읽는 따뜻한 시』 등이 있다. 대한민국 어린이 문화예술대상인 ‘눈솔상’, ‘청소년문화예술지도자 대상’, ‘도서관 운영 공로자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예술인, 전문인력파견예술인지원교육 리더 예술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치매예방재단 석좌교수, 한국생활시낭송협회장, ‘아카리더’, ‘노을강시학’, ‘형상시학’ 동인이다.

머리말

꽃은 소복소복 피어도
발목 잡고 엉키지 않는다

멀리서 된바람 불면
소리 없이 옷깃 여미고
등 떠밀려 쏠릴 때면 하르르 나래 펴고
발목 꺾여 넘어지면 보란 듯 환히 웃고

물귀신 코비드-19 늪이라도
향주머니 엮는다

책 속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생을 던져버렸다
그 소문 꼬리 물고 싹이야 트든 말든
마흔은
未生의 거푸집,
날개 잃은 호접몽

세월도 닳아버린 어느 해였던가
팔다리 뭉그러지고
촉수만 남은 사내
송두리
바위에 스며 돌꽃으로 피어나고

바다를 집어삼킨
무삶이 섬 되었나
질기던 역신조차 내처 달아나 버린
항아님
애간장 빚어
청천 정수리 걸었네

2부, ‘고갱의 달’(41쪽)


벌겋게 단 석쇠 위에 올려진 저 대가리
다물어도 앙다물어도 자꾸만 헤벌어지는
내 몰골
끝나지 않는 화염 속 몸부림이다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제 입맛 살아난다고

또 내려치려느냐, 저만치 떨어져 나간 등줄기와 지느러미 뼈마디 으스러져 앙상히 발겨진 아! 동해 북어, 해감내 나는 입속에 소주 한 잔 탁 털어넣고, 털어넣고, 그 속살 잘근잘근 씹어 꿀꺽 삼키더니

이젠 뭐 대가리를 굽는다고? 대가리를

그래 구울 테면 바싹바싹 구워라
살점 뜯겨지고 어금니 문드러져도
북어는
눈 감지 않는다
그냥
타들어 갈 뿐

- 3부, ‘동해 북어’(60~61쪽)


어두움 몰아내는 저 별들의 푸른 눈

찬바람 이겨내고 피어난 저 꽃잎의 말, 날선 세상 속 그래도 내일은 살만할 거라고 가슴 쓸어내리는 내 이웃들의 손, 詩란 그런 것

헛헛한
지상의 샛강
디뎌 건네는 놋다리

-4부, ‘서시序詩’(68쪽)


몇 번
헛다리 짚어 덥석 품에 안기는

그런 세상 어디 있더냐고 강물, 피라미, 구름, 나뭇가지마저 손사래 친다 해도 미친 물감 푹푹 이겨 이맛전 검붉은 태점 짓눌러 찍고 또 찍는다 아리꽃 눈곱 뗀 아낙, 첫 햇살 쓸고 먼지 털고 빨래를 하듯 푸른 하늘, 찰랑이는 강물, 반짝이는 운하, 그것도 아닌 한 점 구름이다 한 번은 편지지에 한 번은 캔버스에, 어제는 물 오늘은 기름 또 그리는 랑글루아, 헛도는 마차바퀴쯤 흰구름 똬리로 틀어 머리채 올려놓고 시커먼 울鬱 덧칠하는데 어디서 맹물 끓여 끼니 때운 사내가 허기를 달래는지 잎담배 연초향 폴폴 피어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태양을 등진 채 젖은 시간 말리는 내 어깨도 둥지가 될까 푸른눈까마귀가 새까만 알감자 몇 알로 늦은 저녁을 삼킨다

그 너머
밤 깊을수록 반짝이는 별 하나

4부, ‘환승역, 고흐’(82쪽)

목차

1부 윤사월 모란

겨울 연지蓮池
구들장
황새냉이
언총言塚
새벽 농현弄絃
비 오는 날
겨울 웅녀
까치꽃
햇살 숨바꼭질
윤사월 모란
늪, 침묵을 밀다
화인火印
그리운 꽃, 화왕花王

2부 고갱의 달

바람의 편지
감자꽃 필 때까지
담양 블랙홀
어떤 비망록
산도라지
새벽 집어등
참꽃
오물의 생
가시밥
고갱의 달
13월
그리운 독도
말피꽃 기별 한 잎 보내두고

3부 세한의 꽃잠

턱없는 잣대
세한의 꽃잠
아라한의 묘지
감은사지 석탑
까막눈이 참회록·7
길모퉁이 볼록거울
봄비, 2020
겨울 나루
동해 북어
좀어리연
어머니별
서녘 늪에 뜨는 개밥바라기별

4부 오후 세 시의 바다

서시序詩
환한 종소리
풍경風磬
희망으로 가는 길
하문下問
오후 세 시의 바다
셔터의 온도
배웅
상사화相思花
배내 연꽃
눈 먼 등대
환승역, 고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