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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정진희 저 | 북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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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177 / 21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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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 정진희 작가의 문학적 열원은 강신무 같은 돈오돈수의 번득이는 비의에 있다. 번개처럼 빠른 그 예지는 다오니소스적이지만 이를 이성적인 아폴론으로 환치한다. 그녀의 뜨거운 미학적 열망이 논리적이며 현실적인 삶의 질서에 따르는 산문으로 탄생하는 과정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무녀병을 앓지 않고 신내림을 받는 강신무라고나 할까. 굿마당에서 신명나게 발광처럼, 도취처럼, 환희와 도약처럼 춤추는 무녀가 아니라 아담한 신전에 우아하게 정좌한 아폴론 같은 작가혼을 지녔다는 뜻이다. 수필집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에서 정진희 작가는 이제 변증법적인 원숙의 경지로 접어든 수작들을 보여준다. 「왼손잡이」, 「미투 열풍을 보며」, 「보들레르여, 오늘도 건배」, 「회춘 레시피」 등등은 단연 돋보이는 가작들로 우리 시대 수필계에서 이만한 심미안과 사회의식에다 올바른 비판력까지 갖춘 작가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도록 만든다. 실로 우리 수필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됨직하다. 「나를 키운 팔 할은」과 「문득 나는」 등은 자신의 인생론을 축약시킨 글들로 정교한 구성에다 호소력이 강한 사연들로 꾸며져 있다. 「‘좁은 문’ 다시 읽기」는 정진희 작가가 지닌 아폴론적인 논리성의 장기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글로 차라리 비평문이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와 같은 성격을 지닌 기행문의 예로는 「아폴로 코스트 해안선을 따라」나, 「최후의 심판 ―단테의 『신곡』을 찾아서」를 들 수 있다. 정 작가의 기행문은 철저한 자료조사와 연구에 바탕한 극사실적인 탐구자세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히 전문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풍요로운 작가정신이 실감나는 현장감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보가 풍성한 작품들이다. 수필계에서 정진희 작가처럼 다양한 형식의 글을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수필계의 울타리를 넘어 시인과 소설가들과도 너끈히 어울려 고담준론을 펼치고 있으니 멀지 않아 수필계의 마당발로 등극할 법하다. 아니, 이미 마당발일 것이다. ― 임헌영/ 문학평론가 ●… 글쓰기는 나의 ‘고해소(告解所)’라며 자신을 점검하고 단속하는 작가의 글 속에는 여전히 편견과 부당함에 맞서는 강직한 작가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런가하면 감성(感性)으로 만나는 인물들과의 해후며, 스크린 속에 포착된 금지된 사랑은 순수해서 애달프다.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그리스·이탈리아 문학기행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정서적인 만족을 수여한다. 어느 날은 ‘이탈한 자가 문득’이라는 시구를 참구하며 돈오처럼 ‘해탈’에 이른다. 어릴 때 품은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따뜻한 시선, 충직하고 의(義)로운 마음 등, 한 작가의 스펙트럼한 감수성의 파문(波文)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귀한 수필집이기도 하다. ― 맹난자/ 수필가

저자 소개

21세기가 열리던 첫날, 그녀는 “내 꿈은 뭐였지?”에 대한 해답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임헌영교수의 문하생이 되어 수필가로 등단하면서 인생의 2막을 열었다. 2006년부터는 <에세이 플러스>(舊, 한국산문)에서 ‘화제작가’ 코너를 맡아 문인들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랑을 알고 사람을 느끼고 인생을 관조할 나이, 그래서 그녀가 만난 작가들의 속살들은 그녀의 속살인지도 모른다.
문학이 학력에 비례하지 않고 조금은 억울하지만 노력에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오묘한 그 무엇이지만, 절절한 아픔으로 성장하며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짐을 우리 앞에 펼쳐 보여주는 그녀. 오늘 우리는 그녀의 글에서, 우리가 열광하는 작가들의 감추어진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1959년 서울출생.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 졸업.
2006년《에세이플러스》로 등단.
2010년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
e-mail : dipper22@naver.com

목차

작가의 말 | 마음이 흘러온 흔적들 · 4

1부
회춘 레시피 · 11 | 왼손잡이 · 15 | 키다리 아저씨 · 19
전생이 개라고? · 24 | 보들레르여, 오늘도 건배! · 28
호접몽 · 31 | 낭만에 대하여 · 34 | 꿈을 꾸는 동안 · 38

2부
문득, 나는 · 45 | 고해성사 · 49 |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 53
폭설(暴雪) · 57 | Mee Too 열풍을 보며 · 60
검정봉지로 남은 여자 · 65 | 간절하게 · 69 | 사랑, 거즛말이 · 73

3부
행복에 대하여 · 79 | 다리에 관한 명상 · 83
『좁은문』 다시 읽기 · 87 | 내가 만난 작가들 · 94
홀로서기 · 102 | 최후의 심판 · 106
코로나19와 페스트 · 114 | 보들레르의 도시 파리에서 · 119

4부
폴란드를 떠나며 · 133 | 아폴로 코스트 해안선을 따라 · 140
가면 · 146 | 폼페이에서 만난 이카루스 · 150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 · 154 | 코린토스에는 시시포스가 산다 · 160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의 장소 · 165 | 지옥에 다녀온 사람 · 173

5부
보슬비 오는 거리에 · 181 | ‘야난’처럼 · 186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 190 | ‘한 방’의 꿈 · 195
P의 실종 · 199 | 초원의 빛 · 204
헤라와 펑리위안 · 208 | 싸리나무 화가 · 212

해설 | 균형 의지로 충일한, 숭고한 그리움의 미학 · 유성호 · 216
추천사 | 무녀병 앓지 않고 신내림 받은 강신무 · 임헌영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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