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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그림 엄마

한지혜 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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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13223 / 268쪽 124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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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한지혜
저자 : 한지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안녕, 레나』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썼다.

책 속에서

“그러나 반복되어 익숙해지는 기적은 기적일 수 없었다. 엄마가 세 번쯤 살아나자 고비를 넘기셨습니다 하는 의사들의 목소리에 차츰 권태가 꼈다. 이건 기적입니다라고 더 이상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10쪽)

그건 일종의 생존 확인이었다. 밤새 안녕을 확인하는 일. 혼자 죽는 것보다 죽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더 두려운 마음은 이해가 됐다. 그렇지만 저승 문을 업고 다닐 나이에 그렇게 뻔질나게 고하는 안녕이라니. 좀 징글징글한 느낌도 들었다.” (78쪽)

“할머니와 나는 오랫동안 서로를 미워하거나 구박하거나 증오했다. 그런데도 결국 이렇게 둘만 남았다. 우리는 서로 미워했지만, 다른 사람은 우리에게 아예 무관심했다.” (110쪽)

“처음 그 이야기를 듣던 날 나는 마음부터 몸까지 모두 덜덜덜 떨었다. 지어 낸 이야기여도 무서웠고, 사실이라면 더더욱 무서웠다. 혹시라도 내 심장에서 두 개의 심장이 쿵쿵거리는 걸 듣게 될까 봐 잘 때라도 가슴에 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그 이야기가 사실 같았다. 사실이었으면 싶기도 했다. 여전히 무서웠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상상하면 한편으로는 놀랍고, 신비하고, 경이롭고, 황홀했다. 그러면 그게 진실이 아닌가 싶었다.” (129쪽)

“아이를 사랑했다. 그러나 도망치고 싶기도 했다. 어느 쪽이 진심일까. 잠들고 싶지만 잠들기 두려운 날 같은, 그런 사랑이 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162쪽)

“눈물은 나지 않았다. 슬프지도 않았다. 그저 좀 이상했다. 죽어서 다시 만난 사람과 또 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다. 죽은 사람과 만나서 극장을 가고 여행을 다니는 일보다 헤어지는 일이 더 이상했다.”(234쪽)

목차

환생 7
함께 춤을 추어요 35
토마토를 끓이는 밤 65
으라차차 할머니 101
누가 정혜를 죽였나 135
무영에 가다 175
물 그림 엄마 205
작가의 말 241
작품 해설
엄마 되는 상상력, 여성의 자기서사 이해하기_ 선우은실(문학평론가) 244
추천의 글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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