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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닦으면 다시 생겨나는 구름처럼

김유미 저 | 파란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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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756767 / 135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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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집 속의 시 세 편 백 년 후 우리가 손을 잡고 밤 기차 여행을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의자는 목적지를 증언했다 철로는 흘러내리고 있었다 더 깊은 곳으로 유인하던 바닐라 향 가방 속에 내 손목 한 개 네 손목 한 개 네 발목 한 개 내 발목 한 개를 쌓고 가장 위에 얼굴 하나씩을 떼어 집어넣고 이것이 너와 나의 관계지 서로 알아보기 좋구나 오붓하구나 마주 앉아 있기 좋고 고독하기에 좋은 공간 아늑하지 않니? 그렇게 말을 하면 나는 따스해졌지 아이스크림을 더 먹을까 했는데 덜컹이는 의자가 시작되었다 목적지도 없이 나는 하차했다 어디까지 달려가고 있을까 애써 이름을 불러 멈춰 세우지 않는다 이름을 향해 손을 한 번 흔들어 볼 뿐 가방을 쏟아 내지 않는다 안녕 다음 역을 생각하다가 다음 역을 잊어버린 듯 철로가 잠들었군요 오늘은 우리의 백 년째 되는 날 어디서 보았더라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인연인가요 중얼거려 보는데 빵빵한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서 나를 지나쳐 간다 손가락을 다 펼쳐도 떨어지지 않는 아이스크림 막대가 있다 *** 골목의 효능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신축성의 기원 골목이 마당까지 뻗어 온다 둘이라는 구조 중에서 벽들을 허물어 버린다면 그것은 사라지는 것일까 확장되는 것일까 소리 지르는 고함으로 흐느끼는 등으로 기침하는 창문으로 벽을 쌓아 올리지만 않았어도 오래 머물렀을지도 모른다는 말 진실이 거짓을 뒷받침했다 네가 사라진 것은 짧아진 골목과 커져 버린 주먹 손가락이 가리키는 모퉁이나 그늘처럼 견고한 내성 자라는 넝쿨이나 다리가 되어 감았다 풀어놓는 진행형으로 성장한다 *** 연기의 지점 서쪽이 몰려와 저녁을 지피고 있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았을 때, 두 눈에서 켜지던 세계 팔을 휘저으면 고인 흐느낌들이 발목도 없이 걸어 나왔다 누가 사는 몸이었나? 겨울이 두 살을 밀어 올렸고 손가락 사이에서 나무가 자라나 바람을 흔들다 떨어뜨리곤 했다 한 발짝 두 발짝 유목의 길에서 만난 생의 난간 그 위에서 나를 부축하던 질서들 살들이 외로워서 흘릴 게 많아졌다 왼쪽 눈을 감으면 오른쪽 눈이 아팠다 찌익 늘어나는 솜사탕도 있고 쑥쑥 깊어지는 울음도 있다 부력의 날들이 공중으로 부양되었다 어디까지 갔니? 여기까지 왔다 발자국이 번지는 소리가 되어 해 질 녘까지 치솟는 그네 ***

저자 소개

  • 저자 : 김유미
저자 : 김유미
전라남도 신안에서 태어났다. 2014년 <시와 반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창문을 닦으면 다시 생겨나는 구름처럼>을 썼다.

머리말

김유미(지은이)의 말

구름의 포자로
먼 리듬으로

문득 돌아온
언니들

증언들이 쏟아졌다

책 속에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개인용 옥상 ? 11
내일의 지번 ? 12
세비야 남자 ? 14
노을에 대한 예의 ? 16
수혈 ? 18
곰팡이꽃 ? 20
백 년 후 ? 22
이별을 입력하는 수순처럼 ? 24
작약 ? 26
누군가는 떠나고 무언가는 남는다 ? 28
봄의 중첩 ? 30
2번 보관함 ? 32
극야 ? 34

제2부
로즈볼 나프탈렌 ? 39
골목의 효능 ? 40
그릇이 자라는 마을 ? 42
의문 ? 44
수납장의 규칙 ? 46
베란다라는 지명 ? 48
자두 ? 50
연기의 지점 ? 52
새의 감정 ? 54
여진 ? 56
모자 이전 ? 57
의자의 현재형 ? 58
연필의 영구성 ? 60
술래 ? 62

제3부
생일 ? 67
창문을 닦으면 다시 생겨나는 구름처럼 ? 68
그림자를 놓아두고 ? 70
교실 ? 72
누군가 부르는 내 이름이 ? 74
기일 ? 76
오월 ? 77
강 ? 78
크래커 ? 80
소포 ? 82
가습 ? 84
바람의 경로 ? 86
육교주점 ? 88
구름의 보폭 ? 90

제4부
사주 ? 93
소리의 거처 ? 94
오늘의 내부 ? 96
돌아오는 복숭아 ? 98
자율신경실조증 ? 100
고스트 신드롬 ? 102
부재 ? 104
천막의 미래 ? 106
망고는 괜찮아요 ? 108
후렴 ? 110
어디인가요 ? 112
현수막의 무게 ? 114
엄마를 감고 부풀어 오르던 아침처럼 ? 116
음복 ? 118

해설 이병국 정교한 진행형의 자기 갱신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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