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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문학전집 2 산문 번역 편

박인환 저 | 소명출판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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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55584 / 408쪽 160 x 23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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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박인환의 산문 중에서 번역을 제외하고 분량 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영화 평론이다. 박인환은 1948년 1월부터 1950년 6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총 6편의 영화 평론만을 발표한다. 하지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상임 간사 취임을 전후한 1953년 11월부터 1956년 3월 사망하기까지 약 2년 5개월 동안에 그는 <영화계>, <신영화>, <영화세계> 등을 통해 28편의 영화 평론을 열정적으로 발표한다. 유고를 포함하면 이 시기에 박인환이 쓴 영화 평론은 32편이나 된다. 여기에는 기존 전집에 수록되지 않은 주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영화에 대한 박인환의 이해 수준 및 해석 기준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자료이다. 특히 ?영화 상식?(<주간희망> 1955.12.26~1956.3.19, 10회 연재)과 같은 글은 주목할 만하다. ?영화 상식?에 수록된 ?비스타 비전?, ?금룡상을 제정?, ?영화 법안?, ?영화 구성의 기초?, ?몽타주?, ?아메리카의 영화 잡지?, ?시나리오 ABC?, ?다큐멘터리 영화?, ?세계의 영화상?, ?옴니버스 영화? 등의 항목을 통해 영화 지식에 해박했던 박인환의 면모를 잘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박인환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초의 글 「고 변 군(故邊君)」(경기공립중학교 『학우회지』 7호, 1940.6.20)과 같은 수필은 친한 친구의 죽음과 대면하는 청소년기 박인환의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38선 현지 시찰 보고 상, 중, 하」(『자유신문』, 1949.4.26.~28)와 같은 수기는 한국전쟁 직전에 박인환이 직면한 현실과 그에 대한 박인환의 인식을 읽어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나아가 해방기에 현실 참여적 경향을 강하게 드러냈던 박인환이, 전쟁 직전에 「1950년의 만가」와 같은 작품을 쓰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자료이다. 한편, <박인환 문학전집 1 : 시> 간행 이후 「가을밤 거리에서」와 ?대하大河?, ?서적과 풍경?의 일문 최초 발표본 ?書籍と風景?, 「목마와 숙녀」의 최초 발표본, ?삼일절의 노래?의 최초 발표본 ?삼일절의 시? 등이 새로 발굴되었다. 이 작품들도 <박인환 문학전집 2 : 산문·번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출간된 시 편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박인환의 면모를 만났다면, 이번 산문 편에서는 인간 박인환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을 만남을 마련해 두었다. - 박인환(朴寅煥) 시인 연보 1926년(1세)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 159번지에서 태어나다. 1933년(8세) 인제공립보통학교 입학하다. 1936년(11세) 서울 덕수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하다. 1939년(14세) 경기공립중학교에 입학하다. 1941년(16세) 경기공립중학교 자퇴하고 한성중학교에 다니다. 1942년(17세) 명신중학교 4학년에 편입하다. 1944년(19세)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다. 1945년(20세) 광복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상경해 ‘마리서사(茉莉書舍)’를 개업하다. 1948년(23세) 4월 20일 김경린, 김경희, 김병욱, 임호권과 『신시론』 발간하다. 4월 이정숙(李丁淑)과 결혼하다. 12월 장남 세형(世馨) 태어나다. 1949년(24세) 4월 5일 김경린,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과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발간하다. 김경린, 김규동, 김차영, 이봉래, 조향 등과‘ 후반기’ 동인 결성하다. 1950년(25세) 1월 『경향신문』 입사하다. 한국전쟁 겪다. 9월 딸 세화(世華) 태어나다. 1951년(26세) 5월 육군종군작가단에 참여하다. 1952년(27세) 5월 15일 존 스타인벡의 기행문 『소련의 내막』 번역해서 간행하다. 6월 16일「주간국제」의 ‘후반기 동인 문예’ 특집에 평론 발표하다. 1953년(28세) 5월 차남 세곤(世崑) 태어나다. 7월 중순 서울로 돌아오다. 1954년(29세) 1월 오종식, 유두연, 이봉래, 허백년, 김규동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발족하다. 1955년(30세) 3월 5일 미국 여행하다. 10월 1일 시작품 「목마와 숙녀」(『시작』) 발표하다. 10월 15일 시집 『선시집』 간행하다. 1956년(31세) 3월 시작품 「세월이 가면」 이진섭 작곡으로 널리 불리다. 3월 20일 오후 9시 자택에서 타계해 3월 22일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다. 1959년(3주기) 10월 10일 윌러 캐더의 장편소설 『이별』 번역해서 간행되다. 2014년(58주기) 7월 25일 이정숙 여사 별세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인환
엮음 : 맹문재
편저로 『박인환 번역 전집』 『박인환 전집』 『박인환 깊이 읽기』 『김명순 전집-시·희곡』 『김규동 깊이 읽기』 『한국 대표 노동시집』(공편) 『이기형 대표시 선집』(공편) 『김후란 시전집』(공편), 『김남주 산문전집』, 시론 및 비평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패스카드 시대의 휴머니즘 시』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 『시학의 변주』 『만인보의 시학』 『여성시의 대문자』 『여성성의 시론』 『시와 정치』 등이 있다. 고려대 국문과 및 같은 대학원 졸업. 현재 안양대 국문과 교수이다.

책 속에서

고(故) 변(邊) 군(君)

금년 7월 17일은 변 군이 익사한 날이다. 7월 18일, 나는 야외 교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양복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집안에 들어가자 어머니와 숙모가 무슨 일이라도 있는 듯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황급히 대화를 멈추었다.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재빨리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숙모가 ‘저…, 변 군이 익사했기 때문에 휘문중학교에서 학교장(學校葬)을 한 거야’라고 말했다. 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슬픈 일이구나. 변 군은 나의 유일한 친구이고, 나도 그의 최선의 친구였다. 나는 우왕좌왕하지 않고 곧장 집을 나왔다. 그리고 휘문중학교에 가서 그가 죽은 것에 대해 물어봤다. 그곳에 계시던 선생님이 눈물을 머금은 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나는 힘없이 그의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변 군의 집으로 서둘러 갔다. 그의 집에 도착하자, 갑자기 눈물이 나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마음속에서 뜨겁게 치솟는 눈물을 억누르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툇마루 쪽을 들여다보니, 그의 어머니는 얼굴이 붉어지고 평소보다 부어 있었다. 아마 슬픔 나머지 울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툇마루 근처까지 다가갔다. 그의 어머니는 나를 보자마자 내 손목을 쥐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안타까움에 말도 하지 않고 지금은 죽은 변 군의 방을 들여다보았다. 책상 위에는 가방과 곤충 채집기 그리고 페인트 상자가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가로놓여 있었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슬픈 장면이었다.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다. 얼마간 그의 어머니를 위로했지만 울기만 할 뿐이다. 나도 끊임없이 눈물이 나온다. 변 군의 집에 있던 어떤 사람이, ‘당신이 여기에 와 있으면, 어머니가 더욱 슬플 수도 있으니까 어서 돌아가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곳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다. 옛날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하지만 이제 또 변 군의 집으로 찾아갈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밖으로 돌렸다. 그러자 변 군의 어머니는 ‘윤식潤植이 대신 네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내 뒤에서 절규했다. 나는 모교의 선생님께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에 갔다.
내가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뒤쪽에서 ‘박 군, 변 군이 죽은 것을 알고 있나?’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작은 소리로 ‘예’라고 속삭였다. 선생님은 어느새, 졸업생을 한 명 잃어버렸다고 말하면서 울고 계셨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을 먹을 힘조차 없었다. 그날 밤에는 조금도 자지 않고, 변 군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이삼 일 지나서 마침 나는 변 군의 집 앞을 자나갔다. 예전이라면 물론 그 집에 들어갔을 터이지만, 이제는 변 군이 없는 집에는 다시 들어갈 기력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변 군의 일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기분이었다고는 해도, 남의 친한 친구를 보면 그의 미소 짓는, 얌전한 얼굴이 자연스럽게 내 눈에 어린다.

목차

머리말

제1부 평론
문학
시단(詩壇) 시평(時評)
<신시론>1집 후기
김기림 시집 <새노래>평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김기림 장시 <기상도(氣象圖)>전망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서문 장미의 온도
신간평 조병화 시집<버리고 싶은 유산(遺産)??
현대 시의 불행한 단면
조병화의 시
S. 스펜더 별견(瞥見)
이상(李箱) 유고(遺稿)
현대 시와 본질
버지니아 울프 인물과 작품
사건의 핵심
1954년의 한국 시
현대 시의 변모
고전 <홍루몽(紅樓夢)??의 수난
학생 현상 문예 작품 선후감(選後感) 대체로 만족
<선시집(選詩集)>후기
시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스코비의 자살

영화
아메리카 영화 시론(試論)
아메리카 영화에 대하여
전후(戰後) 미(美)?영(英)의 인기 배우
미(美)?영(英)?불(佛)에 있어 영화화된 문예 작품
로렌 바콜에게
그들은 왜 밀항하였나?
자기 상실의 세대
<종착역> 감상
<제니의 초상> 감상
로버트 네이선과 W. 디터리 영화
1953 각계에 비친 Best Five는?
한국 영화의 현재와 장래
한국 영화의 전환기
앙케트
영국 영화
몰상식한 고증
<물랭루주(Moulin Rouge)>
존 휴스턴
<심야의 탈주>
<챔피언(Champion)>
외화(外畵) 본수(本數)를 제한
최근의 외국 영화 수준
최근의 국내외 영화
1954년도 외국 영화 베스트 텐
시네마스코프의 문제
산고 중의 한국 영화들
회상의 명화선(名畵選)
서구와 미국 영화
영화 감상을 위한 상식
영화 상식
1955년도의 총결산과 신년의 전망
현대 영화의 감각
회상의 명화선(名畵選)
한국 영화의 신구상
이태리 영화와 여배상(女俳像)
J. L. 맨키위츠의 예술
회상의 명화
절박한 인간의 매력

연극
황금아(Golden Boy)
테네시 윌리엄스 잡기(雜記)

미술
정종여(鄭鍾汝) 동양화 개인전을 보고

사진
보도 사진 잡고(雜考)

{제2부 수필}
수상(隨想)
고(故) 변(邊) 군(君)
코
실연기(失戀記)
제야유감(除夜有感)

원시림에 새소리, 금강(金剛)은 국토의 자랑
천필(泉筆)
즐겁지 않은 계절
크리스마스와 여자

시평(時評)
자유에서의 생존권
여성에게
여자여! 거짓말을 없애라!
미담이 있는 사회
직언 춘추(直言春秋)

수기
삼팔선 현지 시찰 보고
서울 재탈환
산?산?산
서울역에서 남대문까지
암흑과 더불어 3개월
꿈같이 지낸 신생활
환경에의 유혹
밴 플리트 장군과 시

기행
19일간의 아메리카
서북 미주의 항구를 돌아
미국에 사는 한국 이민
몇 가지의 노트

서간
이정숙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하는 나의 정숙이에게
정숙,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숙이
정숙이
무제
정숙이
정숙이
무제
무제
이봉구 형
이봉구 학형

{제3부 기타}
전기
칭기즈 칸(成吉思汗)

설문
남북 요인 회담 요청이 일부에서는 농숙(濃熟)한 모양인데, 이에 대한 기대는 어떠하십니까?
5월 달에 당신은?
설문

좌담
남성이 본 현대 여성

기사
서울 돌입!
과감 6185부대
본사 세 특파원 서부전선에서 맹활약! 지하호(地下壕)에 숨은 노유(老幼)
‘콩가루 자루’ 메고
1월말 현재 서울의 물가 소두(小斗) 한 말에 2만 3천원
도로 연변은 거의 파괴상(破壞相)
6185부대 한강 연안 대기
혁혁한 전과
아군 진격 뒤이어
칠흑의 강물 건너

극도로 시달리는 식량난 주민은 거의 기아상태
피아(彼我) 영등포 한남동 간 대치
짓밟힌 ‘민족 마음의 고향 서울’
의복과 총을 바꾼 오랑캐 도취품(盜取品) 메고 시가를 행보
영등포 노량진은 불변
중공군 서울 퇴각?
장비 없이 출전한 오랑캐 ‘수류탄에 볶은 쌀가루’뿐
거창 사건 수(遂) 언도!
주범은 정지한(鄭芝漢)
예년에 없는 한해(旱害)

{제4부 번역}
시
도시의 여자들을 위한 노래(정본)
都市의 女子들을 위한 노래 (원본)

소설
새벽의 사선(死線)(윌리엄 아이리시)
우리들은 한 사람이 아니다(제임스 힐튼)
바다의 살인(어니스트 헤밍웨이)
백주(白晝)의 악마(아가사 크리스티)
자랑스러운 마음(펄 벅)
이별(윌러 캐더)

기행
소련의 내막(內幕)(존 스타인벡)

{제5부 <박인환 문학전집 1:시>보유}
가을밤 거리에서 (정본)
가을밤거리에서 (원본)
(書籍と風景)[1] (원본)
서적과 풍경 (번역본)
목마와 숙녀[1] (원본)
대하(大河) (정본)
대하(大河) (원본)
3?1절의 시(詩) (정본)
삼일절의 시(詩)[1] (원본)

{부록}

작품 연보
작가 연보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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