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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178239 / 320쪽 14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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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슬로하이츠. 이 낡은 빌라에 그들이 산다. 자신이 믿는 세계를 완성하려는 젊은 창작가들. 각본가와 소설가 그리고 편집자. 그런가 하면 이 창작가의 세계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화가와 영화감독 그리고 화가 지망생까지 그들은 모두 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젊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풋풋한 느낌마저 든다.
창작물들의 책임은 누가 져야만 하는 걸까. 인기 많은 소설가. 그가 쓴 작품을 읽고 죽음을 계획한 사람들. 유서에는 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을까.
젊음은 삶을 치열하게 만든다.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 치열함에 더욱 불길을 가한다. 예민해지고 사회와 동떨어질 그들을 묶어주는 것은 바로 이 곳, 슬로하이츠다.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고통 그리고 인연들.
[아침이 온다]에서 두 엄마 사이의 감동을 만들어 냈던 츠지무라 미즈키. 그녀는 사람사이의 관계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런 특징은 이곳 슬로하이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P. 8 ‘지요다 고키의 소설 때문에 사람들이 죽은’ 그날의 날씨는 더없이 맑았다.
키 큰 잡초에 둘러싸인 폐건물 주위로 상쾌한 바람이 지나간다. 건물에서 울리는 비명 소리가 부드러운 풀잎 사이로 사라져 간다.
스물한 살, 대학교 3학년인 소노미야 쇼고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자살 게임. 열다섯 살 소년부터 서른여덟 살에 이르는 참가자 열다섯 명은 소노미야를 포함해 전원 사망했다.
P. 16 눈앞에 다마키가 서 있었다. 고양이처럼 사납고 동그란 눈동자 두 개로 자신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바른 자세로 꼿꼿이 서 있었다.
그녀는 장식 달린 머리핀으로 올림머리를 고정하고 밝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치마 밑으로 보이는 다리에는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모를 만큼 촘촘한 베이지색 망사 스타킹을 신고 있다. 다마키가 멋스럽게 꾸며 입은 것을 볼 때면 꼭 무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 132 생각건대 인간이란 여유로운 비일상에 노출되었을 때, 거기서 이벤트성을 발견해 내는 생물이다. 단조로운 일상에 나타난 이벤트에 매달려 그 일에 관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만다.
P. 138 그 사건 후 지요다 고키는 단숨에 인지도가 올라가 지금껏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적 없는 아이들도 자발적으로 읽게 되었다. 그 사건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중에는 ‘원래 그를 알고 있었다’ 하고 허세를 부리고 싶어서 읽는 아이도 있었다. 갑자기 목청껏 지요다 브랜드를 극찬하거나 반대로 심할 정도로 깎아내리는 식이었다.
다들 이벤트를 가장 좋은 자리에서 구경하며 함께 열광하고 싶어서 안달했을지도 모른다.
<1권>
제1장 아카바네 다마키는 화가 치밀었다
제2장 가노 소타는 회상한다
제3장 지요다 고키에 대해 이야기하자
제4장 엔야 신이치는 떠나 버렸다
제5장 가가미 리리아가 나타났다
제6장 고키의 천사를 수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