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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Fort comme Ulysse
시리즈 : 장애공감 1318시리즈 [19]

실벤느 자우이, 시빌 들라크루아 저 | 김현아 역 | 한울림스페셜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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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143911 / 176쪽 131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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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는 소년의 홀로서기를 향한 고군분투기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인종주의, 차별 등 미묘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쉽고 유쾌한 소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소년이 자신의 장애에 적응해 살아야 한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처음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곳곳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 진정한 우정, 인종주의, 차별, ‘다름’을 ‘받아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대목이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결코 묵직하지만은 않다. 도와주겠다며 매사에 참견하는 단짝 친구 나탕, 엘리엇을 동정하며 뒤에서 쑥덕이는 아이들, 엘리엇을 ‘장님’이라며 비아냥대는 아이 솔랄부터 그와는 반대로 적절한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소녀 에스페랑스까지 시각장애 소년이 학교생활에서 마주칠 법한 인물과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현실감 넘치고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서관 사서 스타바 선생님이 읽어 주는 그리스 고전 《오디세아아》 이야기가 엘리엇의 상황과 교차하며 펼쳐진다는 점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엘리엇은 온갖 난관을 강하고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오디세우스 이야기에서 힘을 얻고 조금씩 나아간다. 책 속의 이야기가 책 속에만 있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엘리엇은 서서히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 장애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가며 엘리엇은 깨닫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지 않는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한낮의 햇빛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더라도 내 미래는 빛날 것”이라는 것을.
진정한 우정과 공존,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튀니지에서 태어나 현재 파리 근교 고등학교에서 프랑스 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좋은 선생님이자, 인쇄업을 하는 할아버지와 서점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화 작가가 되었다. 작품으로는 <동생을 바꾸고 싶어>, <여동생 클럽>, <줄리아는 너무 뚱뚱해>, <누가 누굴 좋아하는 거야?> 등이 있다. 
   시빌 들라크루아 선생님은 1974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현재 남프랑스 오트가론에 살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그래픽 스쿨을 졸업한 후 2000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며, 뒤퀴로출판사의 고전동화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이름들』 『난 무서워』 『블랑쉬는 밤을 싫어해』 『클레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반지의 제왕, 혹은 악의 유혹》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북아트를 통한 글쓰기》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꼬끼에뜨》 《자폐가 뭔지 알려 줄게!》 《시선의 폭력》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채는 순간이 나는 싫다.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의 말투가 나는 견디기 어렵다. 거짓 친절함을 모욕이다. 거짓 친절함은 나를 진짜 장애인으로 만들어버린다.
--- p 23 〈흐릿한 삶〉 중에서

“아까는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었어.”
에스페랑스가 나를 보고 웃었다. 그러고는 아주 친절하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도움이 필요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 않는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 말이 프랑스어 선생님한테 배운 구절을 인용한 것인지 아니면 에스페랑스 스스로 생각해 낸 말인지 나는 모른다. 어쨌거나 난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 p90-91 〈진짜 우정은 뭘까?〉 중에서

“왜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예언자들과 음유시인들은 눈이 먼 사람들이 많을까요?” 스타바 선생님에게 물었다.
“본다는 건 착각을 일으키고 잘못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많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눈으로 뭔가를 보면 그걸로 다 안다고 생각하지.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 겉모습에 속지 마. 겉모습 너머에 있는 것을 봐. 그러려면 눈으로 봐선 안 되는 거야, 라고.”
“그래도 눈이 잘 보이면 얼마나 편리한데요.”
스타바 선생님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대답했다.
“마음으로 봐야 보이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p123 〈보들보들한 마음〉 중에서

어느 날 아침, 나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점자 수업을 듣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나한테는 확실히 책을 읽는 일이 아주 중요해졌다. 그리고 책 읽는 일을 언제까지고 다른 사람한테 대신해 달라고 할 수 없었다. 내가 점자를 배우겠다고 하면 우리 집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것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모든 것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오디세우스만큼 용감하고 지략이 뛰어난 건 아니겠지만, 나도 내 온힘을 다해 맞설 수 있다.
-- p135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중에서

얼마 전부터 내 삶이 바뀌었다. 나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에스페랑스에 대해 엄마에게 말하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내가 한낮의 빛을 더 이상은 못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내 미래는 빛날 거라는 사실을 엄마는 이제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한낮의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한 말이 맞았다.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 p174 〈에필로그 _ 한낮의 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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