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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349165 / 268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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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서른 개 향기들에 관한 다정하고 아름다운 에세이 라벤더, 로즈메리, 바질, 페퍼민트, 제라늄, 티트리, 시더우드…. 우리가 향초와 디퓨저, 룸스프레이와 방향제 등을 통해서 익숙하게 알고 있는 향기들이다. 우리는 다양한 공간에 배어든 향을 즐기면서 온기를 느끼고 위안을 받는다. 바쁘고 지친 하루의 끝에서 향을 잠시라도 음미하며 마음을 씻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피로를 회복한다. 그리고, 이 향들이 지닌 강한 힘과 수많은 특색, 따뜻한 위로의 색채를 가장 잘 말해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작은 작업실에서 향을 빚어내는 작가, 김민경이다. 서울 성북구에서 마미공방을 운영하는 김민경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을 가득 채운 향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에센셜 오일의 작은 병들이 차곡차곡 가득한 공간 속에서, 작가는 수많은 향을 숙고하고, 비교하고, 여러 향을 블렌딩하며, 천연 향초를 비롯한 다양한 향 관련 제품들을 작업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작지만 강한 향기의 힘을 알려온 작가가, 이제 『모든 순간의 향기』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자신이 매일처럼 다루는 서른 개 향의 이야기를 들고. 향에 물든 자신의 삶을 우리에게 들려줄 채비를 하고. \"당신은 향기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향에 부치는 마음의 고백, 단단한 일상의 기록 향기와 향수, 에센셜 오일에 관한 책은 적지 않다. 향기 마케팅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를, 여러 아로마 오일들이 얼마나 좋은 효능을 갖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책도 많다. 그렇지만, 저마다의 향이 지닌 고유한 온기는 그와 같은 마케팅적이고 사전적인 분석을 뛰어넘는다. 향은 지극히 개별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향은 우리의 코끝을 스치며 어린 시절의 애틋한 기억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과거에 경험했던 잊지 못할 기억을, 그리고 단단한 용기 혹은 편안한 마음을 전달해주곤 한다. 김민경 작가의 『모든 순간의 향기』는 그처럼 향의 은은한 개별성에 집중하는 책이다. 작가는 향의 객관적인 정보에 집중하는 기존의 책들과 달리,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향을 소개하고 향이 미치는 다방면의 영향력을 차분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고여 있던 좋은 향기를 떠올리게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김민경 작가의 마음속 일기장이며, 독자들의 기억과 향기를 이어주는 총천연색 기록과도 같다. 향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는 바로 그런 기록일지 모르기에. 지나간 날들에 묻은 각자의 향을 발견하는 시간, 뭉근한 위로와 설레는 활력이 함께하는 애틋한 여행!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과 작업과 가장 가까이하는 서른 개의 향에 관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시트로넬라를 통해선 여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샌들우드에선 어머니의 작은 우주와 새벽 기도를, 파출리에선 손때가 묻고 먼지가 쌓인 오래된 잉크의 냄새를, 페티그레인에선 시골 할머니의 고맙고 따뜻한 찻물을, 그리고 유칼립투스에선 물속 유영하는 법을 배우던 수영장의 기억을…. 작가의 포근한 이야기에 더해서 향에 관한 지식과 활용 팁을 넉넉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작가는 오래도록 향을 다뤄 온 탄탄한 내공으로 우리에게 각각의 향기에 관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작가에게 향을 대하는 마음은 작은 보물을 찾는 마음과도 같다. 작은 공방에서 향기 나는 물건들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작가에게도 스트레스와 무력감으로 숨이 벅찬 날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렇지만, 작가는 다정한 향들을 통해 다시금 위로를 받고 기쁨을 즐기는 중이다. 작가 김민경은 향의 힘이 배어든 자신의 삶을 깊이 긍정하며, 향기의 힘을 독자들과 나눌 채비를 마쳤다. 김혼비 작가는 『모든 순간의 향기』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분명 이 책을 손닿는 곳에 꽂아두고 유독 지치고 메마른 날 한 번씩 꺼내 보게 될 것\"이란 확신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나갈 모든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향은 온기를 가진 위로다. 지친 날의 끝에, 힘이 솟지 않는 하루에,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순간에 내 곁에 있었다. 향은 언제나 따뜻하게 나를 안아 주었다. 나는 종종 그 위로에 힘을 얻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향 속에 담곤 했다. 지친 마음을 위로받은 뒤엔 매일 새롭게 향을 배우고, 즐기고, 사람들과 나눈다.
― ‘시작하는 이야기’ 중에서
향기에 둔해서 즐거움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좋은 향기가 나는 곳이라고 느낀다. 향이 있는 공간이라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나도 향이 난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가 머물고 있는 집과 작업실을 채우는, 크고 작은 모든 물건에 모두 향이 스며 있다. 발향하는 물건이 아닐지라도 이 자리에서 천천히 향에 물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속에서 나도 함께 향에 물들어간다. 차곡차곡 향이 쌓이는 사람이 되어 간다.
― ‘시작하는 이야기’ 중에서
나는 늘 향을 곁에 두지만, 향수는 쓰지 않는다. 색이 넘치는 작업을 하지만 대개 무채색의 인간에 가깝다. 작업실은 다른 공간들처럼 생글한 식물이 가득하진 않지만 자연히 말라 가고 있는 고운 색의 꽃들로 채워져 있다. 당연하거나 익숙할 것들을 생각하고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나와 내 공간은 낯선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공간에 오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하면 좋겠다. 처음은 강하고 낯설지라도 계속해서 맡으면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라벤더처럼.
― ‘가장 익숙하지만 낯선, 라벤더’ 중에서
라벤더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로즈메리 오일은 잎, 꽃, 잔가지를 수증기 증류 방법으로 추출한다. 무색에 가깝거나 살짝 연노랑 빛을 띠기도 하는 오일의 첫 향은 풀 향이 짙고 잎이 가득한 나무의 느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촉촉함이 빠지고 건조한 느낌의 나무 향이 된다. 손끝으로 담은 로즈메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언젠가 손끝에 한 번쯤 스쳤을 로즈메리 허브 향을 떠올리며 비교해 보는 일도 즐겁다.
― ‘손끝이 간질간질해지는 기억엔, 로즈메리’ 중에서
숲은 늘 애틋하고, 숲의 기운이 가득 담긴 향은 또 그것대로 좋다. 사시사철 깊고 푸르른 숲의 내음이 바로 파인이다. 숲이 그리울 때 이 오일을 깊게 들이마시면 숲속을 가만히 걷는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
― ‘그립고 애틋하게 흘러가는 계절, 파인’ 중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가장 익숙하지만 낯선, 라벤더
손끝이 간질간질해지는 기억엔, 로즈메리
그립고 애틋하게 흘러가는 계절, 파인
여름의 향, 시트로넬라
알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시나몬
스트레스가 끝나지 않는 삶, 바질
기도하는 마음으로, 샌들우드
따뜻하게 좋아하는 마음, 베르가모트
사랑했던 그 사람의 향, 페퍼민트
오래된 것들이 천천히 말을 거는 느낌, 파출리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 같은 마음, 일랑일랑
사사롭고 사소한 즐거움, 레몬그라스
식은 찻잔같이 쫓기는 마음, 페티그레인
흔들거려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나에게, 제라늄
서투른 나를 위로해 주는, 로즈우드
단단한 조약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 프랑킨센스
누구나 서툴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만다린
나의 냄새를 쫓는 습관, 바닐라
마음속 용기가 솟도록 도와주는, 시더우드
감정을 드러내면 편할 때가 있으니까, 네롤리
욱하는 순간을 참아 내고 싶을 때, 사이프러스
힘을 빼는 즐거움, 유칼립투스
비교하지 말기로 해요, 티트리
마음을 열어 주는 편안함, 오렌지
곁에 있어 준다는 위로를 전할 때, 타임
우리의 삶을 채우는, 레몬
다 같이 조금 게으르고 느리게 살아요, 진저
부드럽고 따뜻한 내 짝사랑 같은, 카모마일
잘 먹고 나를 잘 돌보도록, 그레이프프루트
마음의 상처를 잘 보듬고 싶을 때, 팔로산토
참고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