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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913137 / 328쪽 15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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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네가 항소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한시름 놓았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네가 무슨 미련과 변명이 더 있겠느냐. 너는 부모에게 지극한 효자였고, 조선에는 조국의 독립 의지와 기상을 크게 떨친 애국자다. 여기 어미가 지은 한복을 보내니 입고 가거라. 자식을 먼저 저세상에 보내는 어미보다 가슴 아픈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만, 응칠아! 우리 다음 세상에서도 이 세상에서처럼 선한 어미와 아들로 다시 만나자. 안중근 어머니의 피맺힌 편지 중에서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 꽉 막혔던 우리 겨레의 숨통을 툭 터주며 민족혼을 전 세계에 드높였다 1895년 이후,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하자, 조선 대궐에서 친중파들이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또 다른 강적 러시아가 등장하면서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된다. 특히 대궐에서 친일파의 득세를 견제하려는 고종과 민 왕후는 러시아공사관 통역관 출신인 손탁을 서양전례관장으로 임명하면서 황실의 대외정책은 자연스럽게 친러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일제는 친러세력의 중심인물인 민 왕후를 제거하기 위해‘여우사냥’이라는 작전을 감행한다. 그러나 민 왕후는 이들의 침입이 있기 전에 몰래 궁을 탈출하여 프랑스 칸으로 피신한다. 민 왕후를 시해하지 못한 일제 낭인들은 나인을 민 왕후로 둔갑시켜 작전에 성공했다고 보고한다. 이렇게 통치권이 단숨에 무력화되자 고종은 신변의 위협을 피해 전격 러시아공사관으로 파천한다. 그리고 어명으로 친일파들을 대거 숙청한다. 한편 일본은 조선을 완벽하게 장악하기 위해서는 조선 대궐과 밀착한 러시아와 군사적 승부를 겨룰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선전포고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절대 우세를 점치던 러시아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한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그 여세를 몰아 대한제국에 대한 식민지배 체제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인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퇴위당한 고종은 경운궁에 사실상 볼모로 잡혀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종은 스스로 대한의군 총사령관이 되어 재위 시 극비로 창설한 제국익문사(첩보부) 총독으로 취임한다. 그리고 의군 첩보조직을 손수 지휘하기 시작한다. 고종은 황실의 시종무관이었던 정재관을 익문사 독리로 임명했다. 정재관은 해외에서 활약 중인 안중근과 이도엽을 연해주로 불러 들여 대한의군 특전사 지휘관 자격을 부여하여 파병한다. 고종황제의 경운궁 탈출에 성공하면 해외 통합 항일단체 본부와 함께 러시아 연해주에 망명정부를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일본에 항일독립 전쟁을 선포하여 조선의 국권 회복을 반드시 실현하고 말겠다는 마지막 야망의 결단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조국이 망국의 위기에 이르자, 황해도 신천 청계성당에서 빌렘 신부의 선교사업을 돕던 안중근과 절친 이도엽,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한인교포 출신 마샤 김은 프랑스 선교사 빌렘 신부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길에 나선다. 그 시기에 이미 안창호의 구국 비밀결사단 신민회는 일본에 항일 독립전쟁을 선포하면서 세 명의 주적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를 맨 첫 번째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미국에서 귀국한 익문사 독리 정재관은 경운궁에서 고종황제를 알현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 코콥체프와 회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회담이 이루어질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저격 계획을 보고한다. 그리고 고종황제의 정식 허가를 받는다. 대한의군 특전사 지휘관 안중근 참모중장은 러시아에서 특수 훈련을 마치고 연해주에 투입된 옛 한국군 지휘관 23명을 소속부대로 받아들인다. 그들과 함께 러시아에 망명한 후, 주러 한국공사관에서 근무한 마샤 김과 만주 옌지현 룽징에 있는 한인 훈련교관 이도엽도 하얼빈 작전에 가담할 수 있도록 한다. 연해주로 돌아온 독리 정재관은 안중근에게 고종황제의 하사품인 브라우닝 FN 권총을 전해주며 새로운 결의를 다짐한다. 이후 모든 준비와 절차과정은 오직 하얼빈작전에 초점이 맞춰진다. 마침내 하얼빈 하늘에 울린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안중근의 총에 맞은 이토 히로부미는 쓰러진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는 우리 민족 불굴의 저항정신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크게 떨친 메시지가 되었다. 그리고 한민족의 정신적 맥락을 미래로 이어줌으로써 항일 독립전쟁의 기념비적인 업적을 민족의 유산으로 남겨준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대한의군 특전사 지휘관 안중근 참모중장이 그 시기에 안창호 선생의 구국 비밀결사단 신민회가 항일 독립전쟁을 선포하면서 우리 민족의 주적 리스트 첫 번째에 올린 일본의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타격하기 위한 하얼빈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그간 안중근 관련 자료들은 주로 일본 측 역사 문헌을 위주로 편향되어 왔지만, 이 소설은 다양한 해외자료들은 물론 외부 유출이 금지되었다가 최근 개방된 러시아의 역사문서들 속에서 발굴된 새로운 안중근 관련 자료들을 참고하여 쓸 수 있었다. 그 시기에 일제는 대한제국의 국권을 박탈하고 본격적인 식민 통치를 시작했다. 그런 국난의 위기에서 안중근 의사는 만주 경영에 나선 이토에 대한 하얼빈 작전을 감행한다.
마침내 하얼빈의 하늘에 울린 세 발의 총성은 한민족의 불굴의 저항정신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드높인 감동적인 메시지였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우리 국민들이 이토의 총칼에 쓰러졌으며, 억압과 채찍에 숨죽여 살았던가. 안중근 의사는 꽉 막혔던 겨레의 숨통을 툭 터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혼의 맥락을 이어준 기념비적인 업적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그로부터 한 세기를 넘긴 지금도 하얼빈 공원(현재 자오린공원)에는 안중근 의사의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나 죽거든 하얼빈공원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는 날, 조국 땅에 이장해주길 바라네.”
하얼빈 거사 전에 그가 동지들에게 남긴 유언이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 나는 그가 일본 검찰에게 한 말을 떠올리면서 이 글을 마친다.
“저는 이토에 대한 사적 감정이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제 의지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끝으로 이 책의 집필을 적극 지원해 주신 ㈜비센미디어 이형모 회장, 그리고 우리에게 민족의 영웅을 이 시대에 다시 기릴 수 있도록 출판을 기획해 주신 안중근 의사의 직계 증손이자, ㈜비센바이오 안창기 회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20년 9월 1일
유홍종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 죽어갔던가. 그 처절한 비극의 현장들을 떠올리면 단 하루도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조선인들에게는 독립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꿈이다. 그 속내는 조선인이 되어보지 않고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샤 김의 귀에 는 문득 안중근의 말이 환청처럼 들렸다. (10쪽)
그 후로 안중근은 서원 공부를 포기하고 산채로 들어가 전문 포수꾼들과 함께 집단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산채의 어른들로부터 무술을 배우고 익혔으며, 사격술 훈련을 하면서 일찍부터 그들과 함께 말을 타고 평원과 험산을 누볐다. (52쪽)
“당신을 굳이 임진란 때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붉은 갑옷에 빗대는 것은 아니지만요, 만삭 중인 제가 우리 분대장님의 첫 출전에 힘과 용기를 드리기 위해 한 올씩 정성으로 짠 비단 망토입니다. 부디 무운을 이루고 무사 귀가하시기를….”(75쪽)
안 상궁이 부들부들 떨면서 방안에 들어갔다. 방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게 흘렀다. 안 상궁은 손으로 이불을 슬며시 들어 올려 죽은 나인을 침착하게 살핀 후에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더니, 홑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뛰쳐나가 울부짖었다. (110쪽)
안중근은 김 진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꽂혀왔다. 그렇다. 내가 아버지의 꿈을 이루겠다는 핑계로 이 시국에 시골에 편히 눌러 살고 있지 않은가. 그는 자책감에 빠져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눈을 떠보니, 백발의 김 진사는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문득 꿈에 홀린 듯했다. (203쪽)
안중근과 이토와의 거리는 열차의 두 칸 반 정도에 해당하는 5미터의 거리에 불과하였다. 당시 안중근의 저격 위치는 러시아군 의장대의 바로 뒤쪽이다. 안중근은 의장대원 두 군인의 사이에서 권총을 들어 올린 순간, 재빠른 조준 격발을 시도했다. (272쪽)
“내 뼈는 하얼빈공원에 잠시 묻어두었다가 조국이 독립하거든 고국에 옮겨 다시 묻어주길 바란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너희도 힘을 모아 국민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여 대업을 이루기 바란다. 훗날 대한독립만세가 천국까지 들리는 날, 나 역시 너희들과 함께 춤추며 큰 소리로 만세를 부를 것이다.”(311쪽)
생떼띠엔느 성당 ……… 9
녹두꽃 필 무렵 ……… 16
조선 침략 작전계획 ……… 57
옥호루 1895년 여름 ……… 93
하늘이 세운 국혼 ……… 117
전쟁의 폭풍 ……… 149
왕관 없는 조선왕 ……… 172
망명정부의 꿈 ……… 202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 ……… 241
하얼빈 작전 ……… 249
뤼순 법정 ……… 275
마지막 고백성사 ……… 301
메스역 ……… 319
작가의 말 ……… 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