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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든 나는 나답게 전 아사히신문 기자 나리카와 아야의 슬기로운 한국 생활

나리카와 아야 저 | 생각의창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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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017216 / 288쪽 134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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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나는 한국의 동국대학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유학생이지만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일본 아사히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기자로 일하던 2016년 2월 〈동주〉를 본 뒤 김인우 씨를 인터뷰하는 게 퇴사 전 목표가 됐다. 2016년 가을 ‘기적적’으로 한국에 출장 올 일이 생겼고, 김인우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인터뷰 기사가 아사히신문 기자로서 쓴 마지막 기사가 됐다. p.24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처음엔 일본에서 남편과 시부모님이 오면 신나게 관광만을 즐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정에 제주 4·3 사건 기념지를 더해 좀 엄숙한 제주 돌아보기로 수정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p.39 최근 한 한국 학생에게 들은 말이 있다. “인연이란 결국 기적이다.” 어떤 형태든 영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인생을 걸고 싶다. 꼭 그렇게 되라고 그러는지 기적 같은 일이 한국에 온 뒤 자꾸 일어난다. p.47 ‘우리말’을 빼앗긴 적 없는 일본 사람들은 그 아픔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윤동주 시인에게서 배웠고,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관련 이야기를 여러 번 글로 쓴 바 있다. p.73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나 시골에서 사는 것을 권하는 게 아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도시에 살면서도 일상을 소중히 하며 살 수 있다. 평창 올림픽 폐회식 말미 어느 방송국 캐스터가 “내일부터는 여러분의 올림픽 같은 일상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나는 이제 올림픽 같은 일상은 싫다. 모두가 경쟁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90 일본에서 매년 윤동주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이 한국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일본의 윤동주 팬은 해마다 2월에 만나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한다. 그건 물론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책임을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혐한을 외치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 매체에 등장한다. 하지만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본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소개되지 않아 아쉽다. p.173 일본과 한국은 닮은 듯하지만 살아보면 아주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살아보지 않아도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내가 문화 교류에 힘을 쏟는 것도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쌍방의 문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199 나도 요즘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는 충고를 자주 듣는다. 동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프리랜서라고 무시당했다며 억울해할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잘 편집해서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스토리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인 사회니까 말이다. p.240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뭘 믿고 보도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현장이었다. 일주일의 취재를 마치고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눈물도 나오지 않는 나 자신이 놀라웠다. 그런데 1년이 지난 후 지인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한참을 울었다. 그때서야 눈물도 안 날 정도로 충격이 컸다는 것을 겨우 알았다. 울고 나니까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사람마다 이야기하고 싶은 타이밍, 울고 싶은 타이밍이 따로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p.284

저자 소개

  • 저자 : 나리카와 아야
저자 : 나리카와 아야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시골 고치에서 자랐다. 영화관 집 딸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고베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에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가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졌다.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통·번역을 전공했으며, 2008년에 아사히신문에 입사했다. 나라, 도야마, 오사카, 도쿄에서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임권택, 봉준호, 허진호 등 한국의 영화감독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를 배우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2017년 1월 아사히신문을 퇴사하고, 그해 3월 동국대학 영화영상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중앙SUNDAY, 아사히신문GLOBE+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KBS 월드 라디오 일본어 프로그램 〈현해탄의 무지개〉에서 한국 영화와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

P. 24 나는 한국의 동국대학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유학생이지만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일본 아사히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기자로 일하던 2016년 2월 〈동주〉를 본 뒤 김인우 씨를 인터뷰하는 게 퇴사 전 목표가 됐다. 2016년 가을 ‘기적적’으로 한국에 출장 올 일이 생겼고, 김인우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인터뷰 기사가 아사히신문 기자로서 쓴 마지막 기사가 됐다. 


P. 39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처음엔 일본에서 남편과 시부모님이 오면 신나게 관광만을 즐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정에 제주 4·3 사건 기념지를 더해 좀 엄숙한 제주 돌아보기로 수정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P. 47 최근 한 한국 학생에게 들은 말이 있다. “인연이란 결국 기적이다.” 어떤 형태든 영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인생을 걸고 싶다. 꼭 그렇게 되라고 그러는지 기적 같은 일이 한국에 온 뒤 자꾸 일어난다.


P. 73 ‘우리말’을 빼앗긴 적 없는 일본 사람들은 그 아픔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윤동주 시인에게서 배웠고,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관련 이야기를 여러 번 글로 쓴 바 있다.

목차

책머리에_차이를 즐길 수 있는 서로이기를 바라며_005
첫 번째 추천의 글_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한 모험가의 고백_010
두 번째 추천의 글_내 좋은 친구의 미래를 응원합니다_014

1부 떡볶이를 먹으며
‘자이니치’ 그리고 일제강점기 영화_023
너무 빨리 잊는 한국, 계속 되새기는 일본_027
영화 〈군함도〉를 보고 알게 된 강제징용의 참상_031
아름다운 풍경에 감춰진 제주의 아픔_036
차에 전화번호 남기는 한국, 명함에도 개인 연락처 안 적는 일본_040
인연이란 결국 기적이다_044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 사람으로 산다는 것_049
진실은 승리한다는 사실 알려준 ‘현대의 기적’을 그린 영화_053
낯선 이와도 함께하는 한국의 나눠 먹는 문화_057
머릿속 지우개, 치매란 무엇일까_062
한국이나 일본이나 지역 따라 달라요_066
일본에서도 인기 절정인 윤동주 〈서시〉의 매력_070
영화 〈1987〉의 한국이 마냥 부러운 이유_074
딱 며칠만 며느리로 받아줄 한국 사람을 찾습니다_078
수호랑과 반다비를 아시나요?_082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의 행복을 찾아서_087
자극적인 한국 영화, 잔잔한 일본 영화_091
밴드 ‘곱창전골’의 한국 데뷔 20년_095
그림 같은 미래도시 ‘송도’, 그 풍경 속 불안함_100
마법 같은 한국의 스펙 사회_105
누구를 위한 불매 운동일까_110
일본 사람은 나비 배지를 달면 안 되나_115
외모지상주의의 나라, 한국에서 살다 보니_120
동국대학에서의 재일코리안 영화제_125
‘제멋대로 한국 홍보과’ 활동을 시작하며_129
가까운 나라끼리 더 가까워지기를_134
한자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시선 차이_139

2부 스시를 먹으며
아이돌의 차이에서 보는 한국과 일본_147
한국의 지방에서 일본이 보이네_154
한·중·일 연결되는 군산은 ‘경계인’ 윤동주와 닮았다_161
한류의 붐, 〈겨울연가〉에서 〈기생충〉으로_166
만나지 못한 연인, 윤동주와 이바라기_172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일본, 그래서 금수저도 전통이 되고_180
위기는 기회, 자연을 디자인하라_187
일본의 현재를 알 수 있는 소설 《한자와 나오키》_195
영화 〈주전장〉이 말하고 싶은 것_202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본 한국과 일본의 음식 문화_210
닮은 듯 다른 매력, 일본에서 시동 건 한국 소설_218
기록영화 〈도쿄재판〉 그리고 일본의 전쟁 책임_225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잘 편집할 수 있을까_233
아직도 진행 중인 재일코리안 차별_241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미투 운동_248
일본에서의 K팝 열풍을 보는 또 다른 시선_255
‘손타쿠’의 유행과 표현의 부자유_262
시국에 따라 변하지 않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_271
그날의 아픔, 영화로 치유하다_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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