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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 2 사회과학이 도구상자

욘 엘스터 저 | 김종엽 역 | 그린비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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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6435 / 576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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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9번째 책. 사회과학의 핵심 개념으로 ‘선택’을 제안하며 사회적 행위의 본질을 고찰하는 욘 엘스터의 논쟁적 저서이다. 합리성 이론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의 이른바 ‘사회과학의 도구상자’로부터, 인간 심리와 사회 현상을 꿰뚫는 통찰의 도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몽테뉴와 함께 행동경제학을 흄과 함께 집합행동 이론을 읽는 놀라운 즐거움 『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는 1부 「설명과 메커니즘」, 2부 「마음」, 3부 「행동」, 4부 「상호행동」 그리고 결론 「사회과학은 가능한가?」로 구성된다. 과학 이론적 전투를 개시하는 1부와 그런 전투를 통한 고지 점령을 선포하는 결론이, 마음에서 행동으로 그리고 행동에서 상호행동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전개의 사회이론을 에워싸는 구성이다. 엘스터는 이 책에서 마음-행동-상호행동의 연속선상에 자신의 사회이론과 타당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이론들을 ‘합리성’과 ‘선택’이라는 개념에 따라 재구성/배열한다. 우리는 우리의 합리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의 신념과 감정은 합리성을 제한하는가? 집합적 행위, 의사결정은 어떤 메커니즘을 갖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응답한다. 엘스터의 논의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사회과학에서 일어난 혁신의 중요한 전선 하나를 잘 드러내고 전달하는 이점이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게임이론, 베이즈적 통계학, 사회심리학, 그리고 사회심리학과 경제학의 혼성으로 형성된 행동 경제학만큼 혁신적인 분야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은 이런 학문이 만들어 낸 개념들이 얼마나 일상적 언어로까지 정착했는가인데, 오늘날 ‘죄수의 딜레마’, ‘내시 균형’, ‘무임승차’, ‘애쉬의 동조 실험’, ‘밀그램의 권위 실험’, ‘대표성 어림법’, ‘소유효과’, ‘승자의 저주’ 같은 개념들은 사람들에게 널리 잘 이해되고 있거나 최소한 귀에 익숙한 것들이다. 이러한 현대 지식의 최전선에서 이뤄진 논의들을 대량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상호 적용하며, 그것의 과학적 가치를 잘 음미하고 있는 『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는 사회현상을 바라봄에 있어 높은 수준의 인식틀을 제공한다. 물론 엘스터는 이미 이 책의 이전 판(2007)을 통해 신고전파 경제학, 합리적 선택 및 공공 선택 이론, 집합행동 이론, 협상 이론,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게임이론과 행동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최신의 사회과학적 성과들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정돈하고 비판하고 재조합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책(2차개정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런 현대적 성과를 세네카, 몽테뉴, 파스칼, 몽테스키외, 라 로슈푸코, 데이비드 흄, 알렉시 드 토크빌, 제러미 벤담, 에드워드 기번, 애덤 스미스 그리고 마르셀 프루스트 같은 이들과 아주 적극적인 의미에서 ‘함께’ 읽는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예컨대 몽테뉴와 ‘함께’ 행동경제학을, 그리고 흄과 ‘함께’ 집합행동 이론을 읽는 놀라운 즐거움을 또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좌파 우파 구별 없이 다만 사회과학을 과학답게 엉터리 사회과학에서 가능한 사회과학으로 사회 이론적 관점에서 이 책의 저술 의도에 대해 상기해야 할 것은, 사회과학계가 전문가인 척하면서 엉터리 설명을 휘두르는 협잡꾼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과학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라면 그런 ‘헛소리’bullshit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사회과학자라면 그런 ‘헛소리’를 하지 않기 위해, 훈련된 감수성을 배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작업을 위한 중심 개념이 ‘설명’이다. 엘스터는 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제대로 된 과학이라면 모름지기 설명을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 사회과학을 ‘위한’ 그의 작업이 이제 사회과학을 과학답게 하는 작업으로도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사회과학에서 가능한 설명의 양식을 명료하게 제시하고자 하며, 그런 과제를 감당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회이론 구축을 방해하며 엉터리 설명을 제공해 온 사회이론들을 통렬히 비판한다. 제대로 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는, 또는 제대로 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면서도 제공하는 척하는 당대의 사회 이론들에 대한 비판은 이 책에 결론 「사회과학은 가능한가?」에서 시연되고 있으며, 이때 제1부에서의 설명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전투적 역할을 떠맡는다. 엘스터는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명성 있는 여러 사회 이론들을 향해 심각한 학문적 낭비라거나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야기하는 ‘반계몽주의’라고 서슴없이 일갈하며, 심지어 자크 데리다, 브뤼노 라투르, 가야트리 스피박,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호미 K. 바바, 주디스 버틀러 등은 아예 공들여 비판할 가치도 없는 이론가 취급을 한다. 엘스터가 벌이는 이러한 도발적인 전투는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지적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욘 엘스터
저자 : 욘 엘스터
세계적인 사회학자·정치학자·사회이론가로, 1940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났다. 파리 데카르트 대학에서 레이몽 아롱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분석 맑스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오슬로 대학과 시카고 대학, 이어서 컬럼비아 대학에 재직했으며, 2006년 이래로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이다. 저서로는 『논리와 사회』(Logic and Society, 1978), 『오뒷세우스와 세이렌: 합리성과 비합리성에 관한 연구』(Ulysses and the Sirens: Studies in Rationality and Irrationality, 1979), 『신 포도: 합리성의 전복에 관한 연구』(Sour Grapes: Studies in the Subversion of Rationality, 1983), 『맑스를 이해하기』(An Introduction to Karl Marx, 1986), 『솔로몬의 재판: 합리성의 한계에 관한 연구』(Solomonic Judgments: Studies in the Limitations of Rationality, 1989), 『국지적 정의』(Local Justice, 1992), 『마음의 연금술: 합리성과 감정』(Alchemies of the Mind: Rationality and the Emotions, 1999), 『강렬한 느낌: 감정, 중독, 그리고 인간 행위』(Strong Feelings: Emotion, Addiction, and Human Behavior, 1999), 『풀려난 오뒷세우스: 합리성, 사전조치, 그리고 제약에 관한 연구』(Ulysses Unbound: Studies in Rationality, Precommitment, and Constraints, 2000), 『과거를 청산하기: 역사적 관점에서 본 이행적 정의』(Closing the Books: Transitional Justice in Historical Perspective, 2004), 『자신을 거슬러 행동하기』(Agir contre soi, 2007), 『알렉시 드 토크빌: 최초의 사회과학자』(Alexis de Tocqueville: The First Social Scientist, 2009) 등이 있다.

역자 : 김종엽
1963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웃음의 해석학, 행복의 정치학』, 『연대와 열광』, 『에밀 뒤르켐을 위하여』, 『시대 유감』, 『우리는 다시 디즈니의 주문에 걸리고』, 『左충右돌』, 『분단체제와 87년체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공저), 『입시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가』(공저), 『백년의 변혁: 3.1에서 촛불까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토템과 타부』,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87년체제론』,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종엽
1963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웃음의 해석학, 행복의 정치학』, 『연대와 열광』, 『에밀 뒤르켐을 위하여』, 『시대 유감』, 『우리는 다시 디즈니의 주문에 걸리고』, 『左충右돌』, 『분단체제와 87년체제』,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공저), 『입시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가』(공저), 『백년의 변혁: 3.1에서 촛불까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토템과 타부』,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87년체제론』,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행위를 특징짓고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때로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곤 한다. 여기서 “최선”은 행위자의 욕망 또는 선호가 정해 준다. 행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진 기회와 능력이 정해 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기회는 “특정한 행동이나 목적을 허용하거나 그것에 우호적인 시간, 조건 또는 일련의 상황”이다. 능력은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물 또는 사물의 자질이다. 즉 적합하거나 충분한 힘 또는 능숙함”이다. 모호성이 없지 않지만, 이런 정의는 기회가 행위자 외부의 가능 요인인 반면, 능력은 행위자 내부의 가능 요인임을 시사한다. (11쪽)

내가 만족을 지연하는 데 있어서 심하게 무능해서, 그러니까 현재 행위의 미래 귀결을 고려할 수 없어서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해보자. 그리고 과학자들이 현재 결정에 대한 미래 보상의 무게를 올려 주는 시간 할인 치료제를 출시했다고 해보자. 약을 먹으면, 내 인생은 더 좋아질 것이다. 내 부모는 내가 약 먹는 것에 행복해할 것이다. 되돌아보면, 나는 약을 먹은 것에 감사할 것이다. 그러나 약 복용 여부에 대해 선택권을 갖고 있다면, 나는 합리적인 한에서 약을 먹지 않을 것이다. 약이 유도하는 어떤 행위도 이미 내 관할 범위 안에 있다. 나는 담배를 끊을 수도 있고, 운동을 시작할 수도 있고, 지금 바로 저축을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그러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게 만들 알약을 먹고 싶지 않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기적인 개인은 ‘이타주의 알약’을 거부할 것이고, 이타적 개인은 더더욱 ‘이기주의 알약’을 거부할 것이다. (120~121쪽)

절제가 비난받을 때 또는 과음이 사회적으로 강제적일 때, 술을 자제하려는 사람은 속임수를 써야 했다. 스웨덴에서는 “셰리주 한잔할래요, 운전할래요?”라는 질문을 흔히 받는다. 주인이 손님에게 음주를 권할 때 받는 사회적 압력을 운전이 덜어 주기 때문에, 술을 끊으려는 알코올 중독자가 운전 핑계를 대던 것이 그렇게 수용된 것이다. 술 마시는 규범은 (음주 운전을 막는) 또 다른 규범에 의해서만 상쇄 가능한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행사마다 과음과 만취를 수반하는 공동체 문화에서 벗어나고 싶은 남아메리카 사람들에게는 프로테스탄트로의 개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 경우에도 음주 규범은 종교가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규범에 의해서만 압도된다. (305쪽)

개인 결정은 행위자 욕망과 믿음에 근거한다. 나는 지금까지 행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믿는 것을 안다고 가정해 왔다. 달리 말하면, 그의 결정의 전제는 확정적이다. 물론 결정 자체는 불확정적이다. 이때 불확정적이라는 것은 그가 전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제에 입각할 때 결정 내용이 유일한 것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불확실성 상태에서는, 행위자가 무엇을 할지 몰라서 동전을 던져 결정할 수 있다. 과반수 투표에 기반을 둔 집단적 결정은, 은유적으로 말하면 집단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믿는지 모른다는, 한층 근본적 의미에서 불확정적일 수 있다. 이 표현은 은유이다. 왜냐하면, 개인만이 원하는 것과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394~395쪽)

목차

III부
행동 7
10장_제약 : 기회와 능력 11
11장_강화와 선별 39
12장_인물과 상황 69
13장_합리적 선택 91
14장_합리성과 행위 127
15장_비합리성에 대응하기 153
16장_텍스트 해석에 대한 함의 177

IV부
상호행동 199
17장_의도치 않은 귀결들 201
18장_전략적 상호행동 219
19장_게임과 행위 245
20장_ 신뢰 265
21장_사회 규범 285
22장_집합적 믿음 형성 317
23장_집합행동 347
24장_집합적 의사결정 375
25장_제도와 헌법 427

결론 : 사회과학은 가능한가?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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