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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421684 / 388쪽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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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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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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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리드
-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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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금까지 여자들의 삶은 험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달음에 질주하는 그녀들의 범죄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결혼 생활이지만, 자신은 이 집안의 ‘하녀’에 지나지 않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진노 유카리. 우연히 만난 옆집 여자 ‘다마나 미도리’에게 마음을 의지하며 불완전한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한편 대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는 ‘히무라 마유미’는 결혼을 인생의 ‘티켓’ 같은 것이라고 여기고 소개팅을 전전하지만, 소개팅남의 면면을 보며 질려버리고 만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병원에서 한 남자와 재회한다. 촉망받는 의사, 조각 같은 외모, 탄탄한 몸의 스포츠맨인 ‘진노 도모아키’. 대학 시절 모든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남자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치명적인 과거가 있었는데, 바로 대학 시절 마유미가 아끼던 후배 A를 성폭행한 남자라는 사실. 마유미는 현장을 빠져나오는 도모아키를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이지만, A는 그 뒤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도모아키는 오히려 자신을 유혹하고 함정에 빠뜨린 것은 A였으며 자신이야말로 불안감 속에서 지냈다고 해명한다. 자신이 진짜 좋아했던 건 마유미였다고, 오랫동안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형편없는 남자들 틈에서 발견한 그가 자신이 꿈꾸던 결혼 생활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 마유미. 그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던 그녀 앞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난다. 바로 도모아키의 아내 진노 유카리다. 배신감과 모멸감, 좌절감에 치를 떨던 그녀에게 아내는 뜻밖의 말을 건넨다. “내 남편과 절대 헤어지지 마세요.” 그러던 어느 날 유카리가 시신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유미는 충격에 휩싸인다. 과거의 기억이 다시 소용돌이치며 그녀의 일상을 뒤흔들고, 사건의 모든 정황은 남편 도모아키를 향해 있다. 그러던 중 사라진 후배 A가 나타나며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되는데……. 본문 엿보기 “히무라 씨는 왜 여태 결혼 안 했어요?” 불쑥 들어온 질문에 마유미는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다카노가 말을 이어갔다. “벌써 서른넷이잖아요? 이런 말을 내가 하기는 좀 그렇지만 빨리 결혼하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무슨 상관이람. 내가 왜 이 남자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 (…)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유미는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천 엔짜리 지폐 두 장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 남자랑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테고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아도 알아보지 못할 자신이 있었다. _11쪽 마유미가 일하는 ‘도하츠 자동차’에도 여사원들이 해마다 새로 들어온다. 신규 채용된 여사원들 대부분은 총무과나 경리과 같은 부서에 배치되고, 그중에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비서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사원은, 아주 일부의 전문직을 제외하면 서른 전에 결혼해서 회사를 떠난다. _11쪽 “얘, 그 소식 들었니? 3동에 사는 기노시타 씨네 딸이 임신을 했다던데. 올 12월 즈음에 태어난다더구나.” “아아, 그래요?” 이제 아예 대놓고 압박을 준다. 결혼한 지 8년이 되었는데도 유카리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시부모는 이제나저제나 하고 손주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넌지시 유카리에게 압력을 가해 온다. 특히 시어머니는 더 노골적이다. TV에서 기저귀 광고가 나올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예쁠까!” 하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이, 잘 먹었네. 그럼 잊어버리지 말고 초밥 주문 꼭 해 둬라.” 시어머니가 당부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카리도 남은 무조림을 입에 넣은 다음 설거지를 위해 일어섰다. _20쪽 “마유미짱, 맞지? 나 기억 안 나? 야구팀에 있던 진노야.” 그러면서 진노 도모아키가 웃었다. 아까 만났던 회사 야구팀 선수보다 훨씬 스포츠맨다운 웃음이었다. 물론 기억하고 있다. 마유미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왜 하필이면 이런 남자한테 진찰을 받게 되었지? 어쩔 수 없는 우연이지만,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_31쪽 사쿠라기에 살면서도 자신이 진정한 이 동네 주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언제나 절감했다. 나의 진정한 뿌리는 미에 현의 촌구석. 울창한 숲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그 마을이라는 열등감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런 촌스러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는 사실 또한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당연하지. 얼마나 궁금한데.” “궁금해요? 제가요?” “그럼. 난 도모가 당신하고는 완전히 정반대 타입의 여자랑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왜 도모가 당신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다마나 미도리라는 이름의 낯선 여자가 커피잔을 들어올렸다. _39쪽 남들 눈에는 참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택가에 살고 있고 남편은 의사다. 열흘에 한 번씩 비싼 초밥을 시켜 먹고 쇼핑을 가서도 가격표를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카트에 담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요즘 들어 점점 숨 막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돌아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는 모른다. 어쨌든 돌아가고 싶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정말 내가 있을 곳이 있지 않을까? _90쪽 여자가 손을 뻗어 컵에 든 물을 조금 마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에게, 아니 우리 여자들에게 오늘 새롭게 시작된 헤이세이라는 세상은 어떤 시대가 될까? _385쪽
P. 11 “히무라 씨는 왜 여태 결혼 안 했어요?”
불쑥 들어온 질문에 마유미는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다카노가 말을 이어갔다.
“벌써 서른넷이잖아요? 이런 말을 내가 하기는 좀 그렇지만 빨리 결혼하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무슨 상관이람. 내가 왜 이 남자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
(…)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유미는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 천 엔짜리 지폐 두 장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 남자랑 다시 만날 일은 없을 테고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아도 알아보지 못할 자신이 있었다.
P. 11 마유미가 일하는 ‘도하츠 자동차’에도 여사원들이 해마다 새로 들어온다. 신규 채용된 여사원들 대부분은 총무과나 경리과 같은 부서에 배치되고, 그중에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비서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사원은, 아주 일부의 전문직을 제외하면 서른 전에 결혼해서 회사를 떠난다.
P. 20 “얘, 그 소식 들었니? 3동에 사는 기노시타 씨네 딸이 임신을 했다던데. 올 12월 즈음에 태어난다더구나.”
“아아, 그래요?”
이제 아예 대놓고 압박을 준다. 결혼한 지 8년이 되었는데도 유카리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시부모는 이제나저제나 하고 손주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넌지시 유카리에게 압력을 가해 온다. 특히 시어머니는 더 노골적이다. TV에서 기저귀 광고가 나올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예쁠까!” 하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아이, 잘 먹었네. 그럼 잊어버리지 말고 초밥 주문 꼭 해 둬라.”
시어머니가 당부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카리도 남은 무조림을 입에 넣은 다음 설거지를 위해 일어섰다.
P. 31 “마유미짱, 맞지? 나 기억 안 나? 야구팀에 있던 진노야.”
그러면서 진노 도모아키가 웃었다. 아까 만났던 회사 야구팀 선수보다 훨씬 스포츠맨다운 웃음이었다. 물론 기억하고 있다. 마유미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왜 하필이면 이런 남자한테 진찰을 받게 되었지? 어쩔 수 없는 우연이지만,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P. 39 사쿠라기에 살면서도 자신이 진정한 이 동네 주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언제나 절감했다. 나의 진정한 뿌리는 미에 현의 촌구석. 울창한 숲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그 마을이라는 열등감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런 촌스러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는 사실 또한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당연하지. 얼마나 궁금한데.”
“궁금해요? 제가요?”
“그럼. 난 도모가 당신하고는 완전히 정반대 타입의 여자랑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왜 도모가 당신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다마나 미도리라는 이름의 낯선 여자가 커피잔을 들어올렸다.
P. 90 남들 눈에는 참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택가에 살고 있고 남편은 의사다. 열흘에 한 번씩 비싼 초밥을 시켜 먹고 쇼핑을 가서도 가격표를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카트에 담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생활이 요즘 들어 점점 숨 막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돌아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는 모른다. 어쨌든 돌아가고 싶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정말 내가 있을 곳이 있지 않을까?
P. 385 여자가 손을 뻗어 컵에 든 물을 조금 마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에게, 아니 우리 여자들에게 오늘 새롭게 시작된 헤이세이라는 세상은 어떤 시대가 될까?
1부 그녀들의 사정
2부 그녀들의 거짓말
3부 그녀들의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