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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529239 / 30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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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저자의 말
인생이라는 여행, 결국 ‘나’의 이야기
인생과 여행은 많은 면에서 닮아있다. 언제 어떤 위기를 만날지 모르고, 늘 새로운 상황이라 낯설고 어렵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이 발생하고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늘 괴롭고 힘든 것만은 아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순간도 만난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고 서로에게 힘을 얻는다. 그렇게 소소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어떤 여행도 같은 여행이 없고, 어떤 인생도 같은 인생이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1
소설 여행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합해지는 지점이다. 이야기가 살아나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친구가 된다. 매번 다른 순간들을 만나게 되고 그 순간은 그저 달콤하고 게으르게 보낼 수 있는 비로소 행복한 시간이다. 이때의 감정과 경험, 깨달음은 ‘나’라는 책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결국 나는 또다시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용기까지 덤으로.
- 프롤로그 중
#2
어둡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곳에 있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당연히 이동의 자유를 구속받는 것 역시 처음이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오히려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계속 무언가 해야 할 것만 같은 스스로의 강박에서 벗어나도 괜찮았다.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는 하루였다. 어떤 것도 나와 나 사이에 끼어들지 못했다. 그렇게 조용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늦은 아침을 먹으니 정신이 또렷해졌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발리에서 얻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정리됐다.
- 첫 번째 여행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행복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아" 중
#3
다양한 인종과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뒤섞인 싱가포르에서는 누구도 내 위치와 직업에 관심이 없었다. 빈털터리 취준생인 내가 매일 싸구려 길거리 식당에서 호키엔미(싱가포르식 볶음국수)를 먹어도 나를 궁금증 넘치는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다. 반대로 어느 누구와도 맛있는 사테(꼬치요리)와 맥주 한 잔이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들은 내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지 물었다. 나를 둘러싼 것들 대신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내 생각의 방향이 어디로 흐르는지, 하루를 즐겁게 보냈는지 궁금해했다. 내일의 내가 아니라 눈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그 순간’의 나를 보았다. 그 경험은 나를 바꾸기 시작했다.
- 두 번째 여행 싱가포르 "욕망이라는 이름의 사랑, 그리고 춤" 중
#4
1년간 시드니에서 지내며 때론 여행자가 되었고, 때론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여행자가 되었을 때는 신기한 것, 즐길 것이 많았지만 일상에서는 종종 낯설고 외롭기도 했다. 레이첼이 매년 가을을 소름 끼치게 두려워하듯, 세실리아가 남편인 폴을 미워하지만 그만큼 사랑하는 것처럼. (중략)
이렇게 일상은 괴로운 일 투성이지만 그렇다고 여행자처럼 훌쩍 다른 도시를 찾아 떠날 수 없다.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그것이 일상과 여행의 다른 점이 아닐까. 여행자의 시드니도, 일상적인 시드니도 사랑스럽다는 것은 변하지 않겠지만, 그 사랑스러움이 삶에서 어떤 의미일지는 개인의 몫일 것이다.
- 아홉 번째 여행 호주, 시드니 "일상과 여행의 경계" 중
#5
오르다 보면 여기에 왜 왔을까 하는 자책, 그가 왔을까 하는 궁금증, 당시 우리의 사랑과 오해, 나의 잘못과 그의 잘못, 조급한 마음, 잊지 못했던 순간은 아무것도 머리에 남지 않는다. 오르는 그 순간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오직 사랑만 남게 된다. 수많은 잡념은 사라지고 사랑했던 그 마음만 남는다. 그렇게 남은 마음을 안고 정상에 오르면 헐떡이는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주황빛 물결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마주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사랑이다. 그래서 이곳이 사랑의 두오모가 된 것이리라.
- 열네 번째 여행 이탈리아, 피렌체 "그와 그녀의 선택과 약속" 중
#6
소설을 읽으며 머리로만 생각하던 공간들을 실제로 여행하면서 소설에 담긴 내용이 텍스트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삶임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하게 여행도 더 풍성해졌죠. 그 시간 덕분에 여행과 소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모든 상황에서 그들이 했던 선택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죠. 이는 앞으로 나의 삶이 어떤 방향을 찾아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 에필로그 중 
프롤로그
첫 번째 여행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행복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_ 엘리자베스 길버트
두 번째 여행
싱가포르
\"욕망이라는 이름의 사랑, 그리고 춤\"
<불온한 숨> _ 박영
세 번째 여행
일본, 니가타
\"사랑과 이별에 관해 쓰기\"
<설국> _ 가와바타 야스나리
네 번째 여행
일본 도쿄, 시모기타자와
\"삶은 때로, 카레 한 그릇으로 채워진다\"
<안녕, 시모기타자와> _ 요시모토 바나나
다섯 번째 여행
크로아티아, 자다르
\"온전하게 성인으로,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
<분홍 손가락> _ 김경해
여섯 번째 여행
미국, 뉴욕
\"낯설지만 익숙한, 이상하지만 당연한\"
<뉴욕 미스터리> 중 '이상한 나라의 그녀' _ 줄리 하이지
일곱 번째 여행
프랑스, 파리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_ 앙투안 로랭
여덟 번째 여행
영국, 런던
\"비로소 '행복하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을 만나다\"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_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아홉 번째 여행
호주, 시드니
\"일상과 여행의 경계\"
<허즈번드 시크릿> _ 리안 모리아티
열 번째 여행
베트남, 하노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전쟁의 슬픔> _ 바오 닌
열한 번째 여행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감각은 찾고, 근심을 버리는 곳\"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_ 박민규
열두 번째 여행
캄보디아, 씨엠립
\"사방이 미소로 가득한 곳에서 얻은 진정한 평온\"
<꾸베 씨의 사랑 여행> _ 프랑수아 를로르
열세 번째 여행
일본 도쿄, 키치조지
\"사랑은 소소한 순간들의 합으로 완성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_ 공지영 & 츠지 히토나리
열네 번째 여행
이탈리아, 피렌체
\"그와 그녀의 선택과 약속\"
<냉정과 열정 사이> _ 에쿠니 가오리 & 츠지 히토나리
열다섯 번째 여행
태국, 방콕
\"소름 돋게 싫지만, 삶은 그런 거니까\"
<바퀴벌레> _ 요 네스뵈
열여섯 번째 여행
터키, 이스탄불
\"우리만이 알고 있는 어떤 것들에 대해\"
<내 이름은 빨강> _ 오르한 파묵
열일곱 번째 여행
핀란드, 헤멘린나
\"되돌릴 수는 없더라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_ 무라카미 하루키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