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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27130 / 216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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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릴리리(지은이)의 말
2006년 남편을 만나 2010년 결혼했다. 올해로 우리는 결혼 10주년을 맞는다. 멋진 싱글 라이프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멋진 부부생활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세상엔 멋진 부부라이프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 여기 좀 보세요!
P. 8 같이 있다고 특별히 다른 걸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같은 소파에 앉아 있을 뿐이다. 남편은 텔레비전을 보고 나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어느 날 물은 적이 있다.
“어차피 둘이서 뭘 같이 하는 것도 아닌데, 나 없어도 되지 않아?”
“아니야. 그래도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달라.”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도 엄마랑 뭘 특별히 같이 하진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좋았다. 그런 느낌인 걸까? 아내랑 엄마는 다르지만 또 비슷하기도 하고.
아무튼 평생 모아 왔던 뽑기 운을 남편 뽑는 데 다 써 버렸으니, 더 이상의 뽑기 운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내 난자는 정자를 못 뽑는 걸까? 결혼 10년 차에 이르러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_「보물찾기, 남편이 당첨되었습니다」
P. 15 나는 운명론자다. 만날 사람은 만나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고 죽을 사람은 죽고 살아갈 사람은 살아간다고 믿는다. 10층 건물에서 떨어져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멀쩡하게 길 가다 떨어진 벽돌에 맞아 죽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는다. 우리의 만남도 그랬다.
하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인연으로 발전시키는 건 결국 인간의 의지다. 내가 용기 내어 ‘선배님 밥 사 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들이대지 않았더라면, 아마 우리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이었을 것이다. 운명인지 뭔지 확인할 새도 없이.
_「우리 사랑은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P. 23 언제 ‘이 사람이다’ 하고 느낌이 왔냐고? 잘 모르겠다. 사실 이 남자와 결혼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건 세상 남자 다 별거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였다.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고 2년 정도 지나서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미 사귀기 전부터 술에 취해서 토하고 패악질을 부리는 모습을 그는 다 봤으니, 내 추한 모습까지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 남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오빠, 우리 사귀기 전에, 내가 술에 취해서 토하고 오빠한테 키스하고 그랬잖아. 그때 더럽고 한심하고 그러지 않았어?”
“응…. 한심하다기보다는 얘는 뭣 때문에 이렇게 괴로울까, 그런 생각을 했었지.”
남편은 이미 사귀기 전부터 눈에 콩깍지가 씌었던 거다. 분명.
_「남자는 다 똑같아?」
P. 63 아무리 친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가까울수록 그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 우리는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을 동시에 같이 쓸 수도 있는 남편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남편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남편이 처음으로 방귀를 뀌었을 때 내가 정색을 하며 화를 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결국에 트기는 했겠지만 남편도 무안하고 감정도 상하고 그랬을 거다. ‘자기도 방귀 뀌면서 왜 그래?’ 하고 삐쳤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서로 맞춰 가는 게 부부 아닐까?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남편이 나에게 맞춰 주는 게 더 많다. 이 정도면 참으로 훈훈한 결말이다.
_「자연스럽게 방귀를 트는 법」
PART 1 우리는 이렇게 만나서
우리 사랑은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사소하기 짝이 없는 사랑의 증거
남자는 다 똑같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결혼하기로 결심하다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이라
PART 2 너무 다른 두 사람이 함꼐 산다는 것
이 미친 코골이
저녁형 여자, 아침형 남자
자연스럽게 방귀를 트는 법
취향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요
이토록 완벽한 성격 차이
아가씨, 두근거리는 그 이름
명절의 분위기를 사랑해
밥 해 먹기의 지겨움
참을 수 없는 설거지의 괴로움
청소는 즐거워
초대받지 않은 검은 손님
PART 3 우리는 딩크일까요?
못 낳는 거예요, 안 낳는 거예요?
아이를 싫어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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