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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차, 아이는 없습니다만

릴리리 저 | 큐리어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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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27130 / 216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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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일을 했다. 독립출판으로 소설 <너의 계절에 눈이 내리면>을 출간했다. 브런치에 게으르게 소설과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어쩌다 보니 지역 극단 대표도 맡아 하고 있다. 그림도 종종 그린다. 출입국 신고서의 직업란에는 ‘예술가’라고 쓴다. 그래도 본업은 글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으로 인생을 사는 게 목표다. 꿈은 인세로 먹고사는 것. 술, 음악, 커피를 사랑한다. 


작가 채널 
브런치 brunch.co.kr/@lilylee26.

머리말

릴리리(지은이)의 말

2006년 남편을 만나 2010년 결혼했다. 올해로 우리는 결혼 10주년을 맞는다. 멋진 싱글 라이프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멋진 부부생활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세상엔 멋진 부부라이프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 여기 좀 보세요!

책 속에서

P. 8 같이 있다고 특별히 다른 걸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같은 소파에 앉아 있을 뿐이다. 남편은 텔레비전을 보고 나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어느 날 물은 적이 있다.
“어차피 둘이서 뭘 같이 하는 것도 아닌데, 나 없어도 되지 않아?”
“아니야. 그래도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달라.”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도 엄마랑 뭘 특별히 같이 하진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좋았다. 그런 느낌인 걸까? 아내랑 엄마는 다르지만 또 비슷하기도 하고.
아무튼 평생 모아 왔던 뽑기 운을 남편 뽑는 데 다 써 버렸으니, 더 이상의 뽑기 운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내 난자는 정자를 못 뽑는 걸까? 결혼 10년 차에 이르러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_「보물찾기, 남편이 당첨되었습니다」

P. 15 나는 운명론자다. 만날 사람은 만나고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고 죽을 사람은 죽고 살아갈 사람은 살아간다고 믿는다. 10층 건물에서 떨어져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멀쩡하게 길 가다 떨어진 벽돌에 맞아 죽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는다. 우리의 만남도 그랬다.
하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인연으로 발전시키는 건 결국 인간의 의지다. 내가 용기 내어 ‘선배님 밥 사 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들이대지 않았더라면, 아마 우리의 만남은 그것으로 끝이었을 것이다. 운명인지 뭔지 확인할 새도 없이.
_「우리 사랑은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P. 23 언제 ‘이 사람이다’ 하고 느낌이 왔냐고? 잘 모르겠다. 사실 이 남자와 결혼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건 세상 남자 다 별거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였다.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고 2년 정도 지나서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미 사귀기 전부터 술에 취해서 토하고 패악질을 부리는 모습을 그는 다 봤으니, 내 추한 모습까지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 남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오빠, 우리 사귀기 전에, 내가 술에 취해서 토하고 오빠한테 키스하고 그랬잖아. 그때 더럽고 한심하고 그러지 않았어?”
“응…. 한심하다기보다는 얘는 뭣 때문에 이렇게 괴로울까, 그런 생각을 했었지.”
남편은 이미 사귀기 전부터 눈에 콩깍지가 씌었던 거다. 분명.
 _「남자는 다 똑같아?」 

P. 63 아무리 친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가까울수록 그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 우리는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을 동시에 같이 쓸 수도 있는 남편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남편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남편이 처음으로 방귀를 뀌었을 때 내가 정색을 하며 화를 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결국에 트기는 했겠지만 남편도 무안하고 감정도 상하고 그랬을 거다. ‘자기도 방귀 뀌면서 왜 그래?’ 하고 삐쳤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서로 맞춰 가는 게 부부 아닐까?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남편이 나에게 맞춰 주는 게 더 많다. 이 정도면 참으로 훈훈한 결말이다.
_「자연스럽게 방귀를 트는 법」

목차

PART 1 우리는 이렇게 만나서
우리 사랑은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사소하기 짝이 없는 사랑의 증거
남자는 다 똑같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결혼하기로 결심하다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이라

PART 2 너무 다른 두 사람이 함꼐 산다는 것
이 미친 코골이
저녁형 여자, 아침형 남자
자연스럽게 방귀를 트는 법
취향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요
이토록 완벽한 성격 차이
아가씨, 두근거리는 그 이름
명절의 분위기를 사랑해
밥 해 먹기의 지겨움
참을 수 없는 설거지의 괴로움
청소는 즐거워
초대받지 않은 검은 손님

PART 3 우리는 딩크일까요?
못 낳는 거예요, 안 낳는 거예요?
아이를 싫어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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