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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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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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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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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 15,120
-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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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스무 살에 60kg이었던 몸무게는 세월의 흐름에 앞자리가 두 번이나 변했다. 날씬하던 나는 어느새 80kg의 배 나온 아저씨가 돼버렸다. 아아, 젊은 시절 나는 세월 앞에서 참으로 겸손하지 못했구나. 겸손을 몰랐던 나는 돼지처럼 살만 찐다.
_17쪽, ‘돼지와 권 코치’에서
아버지와 같은 취미를 갖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꽤나 멋진 일임이 분명하다. 그게 캐치볼이든 골프든. 점점 노쇠해져가는 아버지와 이런 로망을 나눌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있을까. 나보다 조금 앞서 골프를 시작한 한 지인은 인스타그램에 골프 연습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문구를 적기도 했다.
‘놀랍게도 배우는 것만으로도 효도.’
나는 그 문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격하게 인정.
_25쪽, ‘유년 시절의 꿈’에서
골프를 배우고 한 달이 지나자 삶에서 하나둘 변화가 찾아왔다. 손가락 마디에 물집이 잡힌다거나, 방바닥을 물걸레질하면서 그립을 잡아본다거나 하는 일이다. 물걸레를 골프채 삼아 그립을 잡는 연습을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아내의 “얼씨구”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방바닥을 닦는 것이다.
_54쪽, ‘유튜브를 봅니다’에서
“이렇게 치시면 됩니다. 이렇게.”
코치님은 한 번 스윙할 때마다 나를 돌아보며 ‘이렇게’를 붙여 말했다. 코치님이 스윙하며 ‘이렇게’를 외칠 때마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를 읊조렸다.
탕! 슉! 퍽! “이렇게”, ‘어떻게…….’
탕! 슉! 퍽! “이렇게”, ‘아니, 그러니까 대체, 어떻게…….’
_67~68쪽, ‘드라이버를 잡다’에서
한때 나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물든 우울함투성이처럼 느껴졌다. 이런 성향을 바로 고치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골프채를 휘두를 때만큼은 천천히,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천천히 백스윙을 올리듯 조금 느긋하게 생각한다면 그 앞에는 멋진 스윙이 기다릴지 모를 일이니까. 무엇보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니까.
_93쪽,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처음은 언제나 신선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첫사랑, 첫 키스, 첫 이별. 모든 게 그렇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크린 앞에서 공을 날리고 비거리를 확인한 나는 대부분의 처음이 그렇듯 신선하면서도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두려운 것은 다른 게 아니었다. 재미였다. 스크린 골프는 두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맙소사. 그럼 실제 필드는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 걸까?
_115쪽, ‘비거리가 궁금해’에서
어프로치를 연습하며 무언가에 가닿길 바라는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이런 마음은 골프 어프로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마음이 가닿길 바라고, 글을 쓸 때는 글이 독자에게 가닿길 바란다. 어프로치(Approach). 무언가에 다가간다는 그 뜻이 어쩐지 나는 맘에 들었다.
_141쪽, ‘샌드웨지를 잡다’에서
골프 연습을 하며 몸과 정신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퇴근 후에는 밥을 먹고 누워서 책이나 TV를 보던 나는 조금은 더 활동적인 사람이 되었다. 골프를 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내 몸을 이해하게 되었달까. 골프를 하며 물집이 잡힌 손도 통증이 느껴지던 팔도 결국은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_191쪽, ‘다시 연습장으로’에서
프롤로그
1. 골프가 뭐라고
2. 골프에 빠지는 중입니다
3. 골프에 아주 빠졌습니다
4. 오늘도 나이스 샷
5. 필드에 나갑니다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