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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393069 / 20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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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그날 맹경재는 밤에 경비 서는 일을 핑계로 마사코를 불러내 위력으로 그녀를 강간한 것이다. 더욱 화가 나는 일은 그는 아내와 자식까지 있는 놈이었다는 것이다. 마사코는 그 당시 너무 놀라고 분했지만 도저히 부끄러워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난 맹경재가 일하는 곳으로 쫓아갔다. 포도밭에 그놈이 보였다. 나는 인정사정없이 그놈을 죽도록 두들겨 팼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분조장, 반장이 깜짝 놀라 말리러 왔다. 난 말리러 온 사람들도 전부 발로 차 버리고 주먹으로 패서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왜 내 여동생을! 그것도 간부가! 평시에는 쪽발이라고 무시하고 괴롭히면서 왜! 이 자식아, 죽어!” (82쪽) 어머니와 나는 언제나 함께였다. 우리는 어떤 괴로운 일이 있어도 언젠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날을 꿈꾸며 견뎠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혼자 나를 내버려두고 가신 건지 너무 슬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어머니는 ‘3년만 지나면 일본인들은 귀향시킨다’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3년, 3년 그리고 또 3년…. 그렇게 6번이나 기다리며 18년을 견디셨지만 결국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셨다. 밟히고 괴롭힘 당하고 이름까지 빼앗기며 갖은 고생을 하며 지옥 같은 생활에서 끈질기게 버텨 왔지만 더는 버틸 수 없던 것이다. (106-107쪽) 그러다 하루는 어머니가 풀에 옥수수 가루 한 숟가락 넣고 죽을 만들어 벤토(점심 담는 그릇)를 정성스레 싸주셨다. “마사보, 똑바로 들고 가야 돼. 흔들리거나 뒤집어지면 다 쏟아지니까.” 그날은 산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다른 친구들에게 “나는 맛있는 것을 가져와서 너희들과 같이 먹으면 다 뺏길 테니 따로 먹을 거다” 하고 시냇물이 흐르는 나무 아래에서 벤토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이미 국물이 흘러 넘쳐 벤토를 싼 보자기가 흠뻑 젖어 있었고 정작 벤토는 딱딱하게 말라 있었다. 통 구석에 풀떼기 조금만 붙어 있을 뿐. 순간 나는 이 정도의 복밖에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이 정도의 벤토를 싸 주려고 한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 흘러 넘칠 뿐이었다. 풀떼기가 목구멍에서 턱 하고 막혀 넘기기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131쪽)
그날 맹경재는 밤에 경비 서는 일을 핑계로 마사코를 불러내 위력으로 그녀를 강간한 것이다. 더욱 화가 나는 일은 그는 아내와 자식까지 있는 놈이었다는 것이다. 마사코는 그 당시 너무 놀라고 분했지만 도저히 부끄러워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난 맹경재가 일하는 곳으로 쫓아갔다. 포도밭에 그놈이 보였다. 나는 인정사정없이 그놈을 죽도록 두들겨 팼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분조장, 반장이 깜짝 놀라 말리러 왔다. 난 말리러 온 사람들도 전부 발로 차 버리고 주먹으로 패서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왜 내 여동생을! 그것도 간부가! 평시에는 쪽발이라고 무시하고 괴롭히면서 왜! 이 자식아, 죽어!”
(82쪽)
어머니와 나는 언제나 함께였다. 우리는 어떤 괴로운 일이 있어도 언젠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날을 꿈꾸며 견뎠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혼자 나를 내버려두고 가신 건지 너무 슬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어머니는 ‘3년만 지나면 일본인들은 귀향시킨다’라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3년, 3년 그리고 또 3년…. 그렇게 6번이나 기다리며 18년을 견디셨지만 결국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셨다. 밟히고 괴롭힘 당하고 이름까지 빼앗기며 갖은 고생을 하며 지옥 같은 생활에서 끈질기게 버텨 왔지만 더는 버틸 수 없던 것이다.
(106-107쪽)
그러다 하루는 어머니가 풀에 옥수수 가루 한 숟가락 넣고 죽을 만들어 벤토(점심 담는 그릇)를 정성스레 싸주셨다. “마사보, 똑바로 들고 가야 돼. 흔들리거나 뒤집어지면 다 쏟아지니까.” 그날은 산에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다른 친구들에게 “나는 맛있는 것을 가져와서 너희들과 같이 먹으면 다 뺏길 테니 따로 먹을 거다” 하고 시냇물이 흐르는 나무 아래에서 벤토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이미 국물이 흘러 넘쳐 벤토를 싼 보자기가 흠뻑 젖어 있었고 정작 벤토는 딱딱하게 말라 있었다. 통 구석에 풀떼기 조금만 붙어 있을 뿐. 순간 나는 이 정도의 복밖에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이 정도의 벤토를 싸 주려고 한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 흘러 넘칠 뿐이었다. 풀떼기가 목구멍에서 턱 하고 막혀 넘기기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131쪽)
머리말 · 4
탈출 · 9
유년 · 16
북송 · 35
37년의 기록 · 51
목숨을 건 모험 · 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