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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최인호 유고집

최인호 저 | 여백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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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눈물 최인호 저 | 여백미디어 | 2013년 12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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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888060 / 352쪽 130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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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최인호의 비밀 원고― “사랑하는 벗에게 띄우는 ‘인간 최인호’의 마지막 고백” “2013년 9월 15일 최인호 베드로는 다시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9월 23일 정진석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병자성사를 집전하셨습니다. 최 베드로는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 23일 오후 딸 다혜가 물었습니다. “아빠 주님 오셨어?” “…아니…” 그 다음 날 다시 다혜가 물었습니다. “아빠, 주님 오셨어?” “…아니…” 다음 날, 9월 25일 같은 시간에 다혜가 물었습니다. “아빠, 주님 오셨어?” “주님이 오셨다. 이제 됐다.” 그리고 2013년 9월 25일 저녁 7시 02분, 작가 최인호는 선종하였습니다. 최 베드로가 주인공이었던 1인극 ‘고통의 축제’는 이로서 막을 내렸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리고 2013년 여름, 작가는 기나긴 ‘고통의 축제’를 마치고 홀연히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문학을 넘어 우리나라 문화계 전체의 지형도를 바꾼 우리시대의 거인, 최인호. 그 불꽃같은 혼의 흔적이 포도송이 같은 하얀 눈물 자국으로 남았다. 그가 떠나간 작업실, 덩그러니 놓인 빈 탁상 위에 배어 있는 하얀 눈물 자국… 그리고 서랍 속에는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그의 육필 원고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작가는 깊은 밤 홀로 깨어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는, 그리고 어쩌면 자신이 세상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지도 모르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벗이여’로 시작되는 인간 최인호의 고백, 『눈물』이다. “오늘은 2013년 새해 첫날입니다. 아이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주님, 제게 힘을 주시어 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를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은 5년 동안 저를 이곳까지 데리고 오셨습니다. 오묘하게. 그러니 저를 죽음의 독침 손에 허락하시진 않으실 것입니다. 제게 글을 더 쓸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시어 몇 년 뒤에 제가 수십 배, 수백 배로 이자를 붙여 갚아 주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눈물』은 작가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의 최인호, 그의 영적 고백이다. 병마의 고통 속에서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삶과 죽음을, 인간의 아름다움과 곡진한 슬픔을, 그리고 그 가운데서 드러나는 신의 기적을 바라본다. 죽음과 마주한 고독한 영혼의 울림―『눈물』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최인호의 깊고 내밀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생명의 저녁에 나는 ‘빈 손’으로 당신 앞에 나아가겠나이다.” -본문 중에서 병이 깊어갈수록 오히려 작가의 정신은 더 맑고 깊어졌다. 작가 최인호는 신을 향해 ‘빈손’으로 나아가길 꿈꾸었다.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움으로써 작가 최인호는 신 앞에 벌거벗은 영혼으로 선다. 벌거벗은 영혼은 날것 그대로의 삶과 죽음을 본다. 생명의 경이, 죽음의 신비, 영혼의 광채, 만남과 이별, 그리고 구원… 『눈물』은 신 앞에 선 자가 보내는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며, 동시에 그에 대한 응답이다. 작가 최인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마지막 편지를 띄우며 사랑하는 벗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벗이여.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억지로, 강제로 내 생명을 연장시키려 노력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2013. 1. 1. 잠들려 하기 전” -본문 중에서 □■■동갑내기 동무 이해인 수녀, 배우 안성기, 감독 이장호, 작가 오정희, 김홍신 등 최인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온 감동의 편지 한국 문학의 큰 별 최인호가 떠나간 뒤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편지가 잇달아 도착했다. 『눈물』은 최인호의 동갑내기 동무 이해인 수녀와 오고간 정다운 편지들, 평생 동안 형과 아우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던 배우 안성기의 추도사,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을 함께해 온 죽마고우 이장호 감독의 친구를 향한 절절한 작별인사 등을 비롯하여, 김인중, 곽성민, 허영엽 신부, 시인 김형영, 정호승, 평론가 김주연, 권영민, 소설가 윤후명, 오정희, 김홍신, 그리고 하성란, 조경란, 김연수와 같은 젊은 후배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가 최인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이 고백하는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담았다. 인호가 타계한 지금, 젊은 시절 이후론 그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오랜 세월이 어느새 덧없이 지나갔음을 돌이켜보게 된다. 내가 가난에서 벗어났고 제법 자리를 잡아 최인호의 배려에서 벗어난 때문이었을까? 인호는 제멋대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씁쓸한 심정은 아니었을까? 언제나 앞서갔던 최인호는 나보다 먼저 사후의 세계로 들어섰다. 이제 내가 뒤따르는 순서가 되었다. 어느 날 어쩐지 꿈을 오래 꾸면서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날이 오면 최인호가 따뜻한 미소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그리고 그곳에서도 선배와 후배로서 깊은 얘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고마워!!! 인호야. -본문 중에서, 이장호 감독이 친구 최인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대목 □■■영혼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눈물’ 인간은 영혼의 아픔 없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눈물을 동반하지 않는 울음은 그저 슬픔일 것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나타내 보이는 몸짓이며,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해 보이는 투정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하나의 신호일 뿐입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기 자신의 영혼의 상처 때문만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도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자비심慈悲心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최인호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 가운데서도 감상이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았다. 『눈물』은 죽음 앞에서, 그리고 신 앞에서 진실하게 슬퍼하고 진실하게 기뻐하는 한 작가의 내면 일기라 할 수 있다. 그의 탁상 위에 배인 포도송이 같은 눈물 자국… 그것은 영혼의 아픔의 흔적이며 작가 최인호가 걸어간 인간주의 문학의 가장 진실한 증명일 것이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저녁에」 전문 최인호는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러나 ‘그대와 나는 그 많은 별 중에서 내가 점찍은, 또한 그대의 별이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나만을 점찍은 절대적인 만남의 존재’라고 『눈물』에서 노래한 것처럼, 최인호는 우리 내면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되어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의 존재로서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이다.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그의 눈물 자국처럼, 그가 남기고 간 깊고 향기로운 글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므로. □■■2013년 10월 17일, 손녀의 편지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윤정이에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할아버지 생신이에요. 하늘나라에서 천사들하고 맛있는 생일 케이크를 드셨나요? 할아버지랑 같이 여행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워요. 하늘나라에서도 저를 기억해 주세요. 저도 항상 할아버지를 기억할게요.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우리 꿈에서 만나요. 잘 자요. 좋은 꿈꿔요. 내일 봐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본문 중에서, 손녀 윤정의 편지

저자 소개

1945~2013.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3년 서울고 2학년 재학시절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되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왔다. 1990년대 들어서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천착하며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에 접목하는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 잔치를 열어왔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개미의 탑》, 《위대한 유산》 등이 있으며,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유림》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산문집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등을 펴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9월 25일, 향년 68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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