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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의 사제, 김종철 시인

김재홍 저 | 문학수첩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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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28269 / 24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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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 제1권 발간에 즈음하여 김종철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이제 6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는 느낌을, 우리와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는 우리 곁에 그의 시가 있기 때문이다. 김종철 시인은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마주해야 하는 아픔과 슬픔을, 기쁨과 즐거움을, 부끄러움과 깨달음을 특유의 따뜻하고 살아 있는 시어로 노래함으로써 시의 본질을 구현한 시인으로,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는 시를 통해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엄연한 사실을 어찌 끝까지 외면할 수 있으랴. 이를 외면할 수 없기에 그와 가깝게 지내던 몇몇 사람이 모여 ‘김종철 시인 기념 사업회’를 결성했고, 시인의 살아생전 창작 활동과 관련하여 나름의 정리 작업을 시도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 오래전이다. 몇 해 전에 가족의 도움을 받아 이숭원 교수가 주관하여 출간한 『김종철 시 전집』(문학수첩, 2016)은 그와 같은 작업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김종철 시인 기념 사업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제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는 작업과 함께 새로운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시도를 병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우선 이제까지 이어져 온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여 매년 한 권씩 소책자 형태로 발간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작업의 첫 결실로 앞세우고자 하는 것이 김종철 시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김재홍 교수의 김종철 시인 작품론 모음집이다.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 발간 작업은 매년 시인의 기일에 맞춰 한 권씩 발간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가능하면 김재홍 교수의 이번 저서와 같이 논자별로 논의를 모으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며, 필요에 따라 여러 논객의 글을 하나로 묶는 형태로도 진행될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비평적 안목을 통해 새롭게 시인의 작품을 읽고 평하는 작업을 장려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같은 일이 결실을 맺을 때마다 이번에 시작하는 시리즈 발간 작업을 통해 선보이고자 한다. 많은 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질책과 지도를 온 마음으로 기대한다. 김종철 기념사업회 이름으로 씀 장경렬(문학평론가?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김재홍
저자 : 김재홍
194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1969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재학 중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한국 현대시 은유 분석론」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용운 문학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육군사관학교와 충북대학교, 인하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백석대학교 명예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래 40년 이상 문단의 중심에서 평론 활동을 하면서 『현대시와 열린 정신』, 『현대시와 역사의식』, 『현대문학의 비극론』, 『한국 현대시인 비판』, 『생명·사랑·자유의 시학』 등을 비롯한 많은 평론서를 상재하여 시인과 문단에 생산적인 자극을 주었다.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편운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후광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유심특별상, 만해대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보관문화훈장 수훈 및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속에서

P. 27 선연선과善緣善果라는 옛말이 있었던가? 그와 나는 그러한 좋은 인연이 아닌가 한다. 우선 시인과 평론가라는 악어와 악어새로서의 공생관계가 그러하며, 얼키설키 맺어진 인연의 쇠사슬이 그러할 터이다. 연작 시집 『못에 관한 명상』이 바람직한 시인·평론가 관계의 한 모습이 아닌가 한다. 끊임없이 서로를 자극하고 비판하면서도 격려하고 보다 나은 길을 모색해 가려는 노력이 고백성사에서 시작되어 앞으로도 못의 사회학, 못의 역사, 못의 사제로 그의 시의 철물점을 계속 확대하고 심화시켜 감으로써 그가 그 방면에서 세계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될 것을 나는 믿고 희망하기 때문이다._ <냉정과 열정 사이, 삶의 꽃이 피고 진다>에서 


P. 51 못이란 무엇이던가? 김 시인의 시 세계에서 못은 첫째 손에 박히는 못 노동의 못이면서, 둘째 가슴에 박히는 상처로서 슬픔의 못이고, 셋째 남녀관계로서 성性 상징의 못이기도 하다. 넷째 사회·역사적으로 큰일을 하는 사회·역사적 못도 있으며, 다섯째로 예수 그리스도가 상징하는 수난·희생·순교로서 십자가의 못, 신성사神聖事의 못도 있다._ <못과 삶과 꿈의 시학-김종철 문학 40년에 부쳐>에서 


P. 84 각양각색의 못이 모여 못의 사회를 이루듯이, 각종각양의 사람들이 모여 인간 사회를 구성한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우리는 못의 사회학이라고 불러 볼 수 있으리라. 인용 시에서도 “큰 못, 작은 못, 굽은 못, 잘린 못, 녹슨 못, 몽톡한 못, 은빛 못” 등과 같이 크기나 형상, 색깔이 다른 종류의 못들이 모여 못의 사회를 구성하듯이 사람도 남자, 여자, 어린아이, 늙은이, 이긴 사람, 진 사람, 웃는 사람, 우는 사람 그리고 상처 주는 이, 상처받은 이들이 함께 모여 인간 사회를 구성한다. 그러기에 이 시의 배경이 된 재개발 지역과 같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시끌벅적한 풍경이 연출되게 마련이다. 바로 이 점에서 이 시집에는 각종 사회문제들이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한다._ <참회와 명상>에서 


P. 217~218 이런 점에서 김종철 시학에서 못 또는 못질하는 일은 인간의 개인적 삶과 함께 공동체 원리를 총체적으로 포괄해 내면서 개인·실존적 층위에서 사회·공동체 원리와 역사적 원리를 포괄해 내고 다시 신성사神聖事의 차원으로 확대·심화돼감으로써 인간 실존의 모습과 함께 사회·역사적 존재 원리를 포괄적으로 형상화해 낼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사물로서의 못에서 상징의 못으로 확대되고, 다시 정신사·신성사를 꿰뚫어 냄으로써 인간 존재에 대한 공시적 본성 탐구와 통시적 존재 원리까지도 설명해 낼 수 있는 효과적·성공적인 상징체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_ <못의 유서遺書―못·시학·별사別詞>에서 

목차

김종철 시인의 작품 세계 제1권 발간에 즈음하여_장경렬 … 5
머리말: 김종철론을 펴내며_김재홍 … 8

┃제1부┃ 인간 김종철 시인과 그의 시 세계를 찾아서
내가 만난 김종철 시인_냉정과 열정 사이, 삶의 꽃이 피고 진다 … 14
김종철 시인의 시 세계_못과 삶과 꿈의 시학-김종철 문학 40년에 부쳐 … 31
┃제2부┃ 김종철 시인의 시집과 작품 속으로
『못에 관한 명상』 작품론_참회와 명상 … 70
『못에 관한 명상』 작품론 보론 1_내가 읽은 시 한 편, 김종철 시인의 「고백성사」 … 106
『못에 관한 명상』 작품론 보론 2_청개구리의 슬픔을 아시나요 … 111
『등신불 시편』 작품론_등신불, 자유에의 길 또는 포월의지 … 114
『못의 귀향』 작품론_못과 밥, 또는 운명의 십자가를 위하여 … 143
『못의 사회학』 작품론_절망의 묵시록 또는 희망의 계시록을 위하여 … 170
┃제3부┃ 김종철 시인의 시 세계를 되돌아보며
『절두산 부활의 집』에 부쳐_못의 유서遺書―못·시학·별사別詞 … 210

김종철 시인 연보 …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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