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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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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자폐를 가진 '거듭'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앉아 손님들의 초상화를 그린다.
사람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속마음을 읽어내는 능력 때문에 마음을 닫은 거듭이.
거듭이의 친구는 아기 때 자신을 감쌌던 ‘달팽이침낭’ 밖에 없지만, 그런 거듭이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가여운 소녀 미로와 삼촌의 보살핌으로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 간다.
연극 극단을 꾸려 티격태격 지내는 그들 앞에 깜짝 선물처럼 ‘태동이’가 나타났고, 태동이를 위해 부족한 서로를 채워가며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달팽이침낭과 미로가 사라진다.
국문학을 전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장편동화 《못다 그린 초상화》로 등단하여 많은 작품을 펴낸 가순열 작가의 신간 소설, 《달팽이침낭》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엮은 이 책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보여 주면서도, 동시에 돌고 돌아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어우러지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담백하면서도 어딘가 수더분한, 그래서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덧 주인공의 삶을 따라 걷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왜 하필 달팽이 그림의 침낭이었을까.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걸으며 자기만의 동굴 속에서 살라는 뜻이었을까. 여차하면 패각 속에 몸을 말아 넣으라는 의도가 숨어있었을까. 달팽이는 언제나 패각을 짊어지고 산다. 패각을 떼어 내면 죽고 만다. 달팽이에게 패각은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나에게 달팽이 침낭이 바로 그런 존재다.” 동화 속을 거니는 듯 묘한 기분이 들게 했던 건 작가 특유의 화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다 큰 성인이 이런 화법을 구사하기란 쉽지 않다. 말과 글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 이 소설에서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슬프다. 그렇다고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햇살 같다. 마치 나도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말투마저도. 왜일까. 작가가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거듭’이의 오랜 행복만을 바란다.
달맞이꽃 6
소나기 8
대학로 15
거듭이 36
시설과 세밀화 48
찰떡과 생명 56
탯줄 62
이사 85
빨강 신호등 99
노란 리본 117
작은 아이 125
석고상 136
안개꽃 147
식구 162
달팽이 침낭 1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