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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사랑

시리즈 : 북인 시선 [17]

송재일 저 | 북인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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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078 / 1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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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호주 퀸슬랜드대학교 방문교수로 있었으며, 연극 연출가, 문학평론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현대시의 형성미학』, 『창과 거울』, 『한국 현대극의 탈식민성』, 『한국 현대극의 구조』, 『연극체험』, 『문장기술의 이론과 실제』, 『사대생을 위한 글쓰기』, 『대학생을 위한 발표와 토론』(공저), 『대학생을 위한 소통의 글쓰기』(공저), 『정지용의 삶과 문학』(공저), 『현대문학의 이해』(공저), 『한국연극 100년』(공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표제시]

한 모금 사랑으로

강 안개 스멀대는 초당에서
가슴 구석방에 묻어둔 외로움
문살에 걸린 단소 가락으로
한 조각씩 뜯어내어 시를 쓴다.

홍수가 지난 자리에서
구역질나는 삶의 부스러기
허리 꺾인 들꽃 일으키는 아픔으로
강물에 토해내 시를 쓴다.

황토 벽 기웃한 막걸리 집에서
항아리에 띄운 언어의 파편들
대낮에 세상 꿈꾸는 분노의 소리로
분청사기 잔에 부어 시를 쓴다.

허나, 나의 시는 오늘도
뒤를 돌아보는 세월의 언저리에서
한 모금 사랑으로
뻐근한 통증을 고이고 있다.

[대표시]

물새가 되어

몇 가닥 노을빛
강물의 작은 파문을 더듬어 내릴 때
강 언덕 작은 찻집 문을 밀쳤다.
통나무 의자에 앉는다.

이내 물새가 되어
질그릇 찻잔 언저리를 지나
벽에 기댄 화병 속 갈대숲에서
날개를 접는다.

꿈처럼 지나는 세월,
도대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바동거리며 무엇을 찾으려 했던가.

그 긴 세월,
한 뼘 반도 안 되는
통나무 나이테에 갇혀
갈 곳을 잃고 얼마나 뱅뱅 돌았던가.

내일은,
어둠 자락에 접었던 날개 활짝 펴고
오랜 세월 갇혔던 나이테를 벗어나보자.

창벽 진달래

가슴 저미어 우는 너는
안개 낀 창벽 아래로
언제 투신할지
모
르
는
운명

긴 겨울 견뎌온
사랑 부둥켜안고
바람에 온몸 맡기고 있다.

시퍼런 칼날 세운 강물에
목숨 내던질지라도
절벽에 매달렸던
한 모금 사랑
버·리·지·말·라.

 

목차

서시/ 5

제1부 겨울 이파리
겨울 이파리 · 13
겨울 강가에서 · 14
창벽 진달래 · 15
도덕봉 · 16
겨울 장미 · 18
가을 샛강 · 19
빈 터 · 20
빈 잔 · 22
상처 · 23
궁녀사(宮女祠) 꽃무릇 · 24
홍련(紅蓮) · 25
고청굴 처녀 · 26
벚꽃 엔딩 · 27
단풍잎에게 · 28
환선굴 · 29
베틀노래 · 30
헌옷 · 32

제2부 봄비 내리던 날
들꽃 · 35
봄비 내리던 날 · 36
무릉도원 산책 · 38
민들레꽃 · 39
구절초 · 40
겨울나무 · 41
낙엽 · 42
전신주 · 43
동행 · 44
낚시 · 45
가을 달밭 · 46
칠월, 난꽃 · 48
동해 가는 길 · 49
벌초 · 50
전교당 쪽마루에 앉아 · 51
나의 책꽂이 · 52
물빛 고향 · 54

제3부 나의 살던 고향은
이과두주 · 57
나의 살던 고향은 · 58
봄이란 녀석 · 60
그날 · 62
창벽강 모래 · 64
숫자 백 · 65
물고기 여행 · 66
섬진강 돌 · 68
흑백사진 · 70
겨울 끝 개나리 · 72
활자들의 UFC판 · 73
그해, 오월 · 74
사랑의 종소리 · 76
임마누엘 · 78
잘코뱅신 · 80
마른기침 · 82
‘산국(山菊)’ 연출 · 84

제4부 물새가 되어
강가에서 · 87
물새가 되어 · 88
고갯길 · 90
패랭이꽃 · 91
강 섬 · 92
질주 · 93
출근길 · 94
겨울 새 · 96
바닷가에서 · 97
먼 풍경 · 98
와인 한 잔 · 100
할아버지 유감 · 102
어느 겨울날 · 104
마른 손 · 106
빈 잔을 놓고 · 108
어쩌다 보니 · 110
고백의 시간 · 112
오월의 노래 · 114

해설/ 한계상황에서 꿈꾸는 사랑 · 서정학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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