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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1110554 / 348쪽 11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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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 역사는 그를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라는 대 서사시의 저자로 기록했지만, 호메로스가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이 두 편의 서사시를 정말 그가 썼는지 아닌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으로 남은 두 서사시가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가장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고의 걸작인 것만은 사실이다.
호메로스는 누구일까? 강가를 떠도는 고독한 천재일까, 아니면 여러 세기로 이어진 한 무리의 음유시인들일까? 1957년 역사가 버나드 베렌슨은 이렇게 털어놓았다. “나는 일평생 호메로스에 관한 자료들을 읽었다. 문헌학·역사학·고고학·지리학의 자료들을. 이제 나는 그저 순수예술로서 호메로스를 읽고 싶다.”
호메로스는 어떤 인간이기에, 그 옛날에, 그토록 예리하게, 우리가 아직 되지도 않은 상태에 관해 얘기할 수 있었을까? 2,500년 묵은 그 이야기들은 어찌하여 오늘날에도 이토록 친숙하게 울리는 걸까?
이 책은 라디오 방송국 <프랑스 앵테르>에서 2017년 여름에 방송된 <호메로스의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작가이자 모험가인 저자 실뱅 테송이 우리에게 제안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당장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펼쳐 들고 바다 앞에서, 방 창문 앞에서, 산꼭대기에서 큰 소리로 몇 구절 읽어볼 것을.
출판사 리뷰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로 인간의 윤곽을 그려낸 호메로스.
그가 그린 그리스인은 ‘인간’의 표본이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인 샤를 페기는 2천 년도 더 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대해 “호메로스는 오늘 아침에 읽어도 새롭다. 어쩌면 오늘 신문만큼 낡은 게 없을지 모른다.”고 표현했다.
이 책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 앵테르>에서 여름을 맞아 야심작으로 기획한
“호메로스의 시가 시들지 않는 것은 인간이 옷을 갈아입어도 여전히 동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트로이 평원에서 투구를 쓰고 있건 21세기의 버스 노선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건, 똑같이 가련하거나 위대하며 똑같이 보잘것없거나 숭고한 인물이기 때문이다.”_ 21p
그리스의 일반적인 생각과 호메로스의 개별적 가르침의 토대는 이것이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제자리를 벗어나는 데서 오며, 삶의 모든 의미는 내쫓긴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 있다는 것. _ 29p
《일리아스》는 우리에게 하나를 가르쳐주었다. 인간은 저주받은 피조물이라는 것. 세상을 이끄는 것은 사랑도 아니고 선의도 아니고 분노라는 것. _ 99p
“신들이 인간들에게 식량을 감춰두었다.” 숨겨진 것을 찾아내는 건 농사를 짓는 인간의 몫이다. 하이데거는 시인을 농부에 비유한다. 둘 다 발현을 기다리는 무형 속에 떠도는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존재들인 것이다. _ 126p
호메로스는 모든 것을 경제적 지위의 문제로 환원하려는 슬픈 마르크스 사회주의적 해석의 틀을 통해 인간을 바라보지 않는다. 부유층과 빈민층, 착취자와 피착취자를 가르는 선을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받아들이면 오디세우스와 돼지치기를 잇는 내적 선들을 비껴가게 된다. 두 사람은 사회적 층위의 양 끝에 자리하지만 모두 동일하게 기품 있는 족속이다. _ 143p
우리가 그리스 영웅들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좋아하는 것은 그들 중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멀고 추상적인 유일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은 쉬이 과오를 범하는, 정감 가는 신들의 시대였다. 신들도 자기 내면의 구렁텅이 가장자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_ 172p
그리스인들이 두려워하는 건 무명無名이다. 페넬로페는 아들이 명성 없이 사라지는 걸 보느니 차라리 죽는 걸 보는 편을 덜 두려워한다.
마지막으로 영웅은 포기할 줄 안다. 명예와 월계관에 목말라하는 가련한 인간들인 우리는 보물 하나를 무참히 무시한다. 달콤하고 소박하며 평화로운 삶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눈길 아래 놓인 이 삶의 가치를 그것이 사라지고 남은 공허를 보고서야 깨닫는다. 소유하고 있을 때는 그것의 가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잃고 나서야 아쉬워하며 운다. _ 195p
고대인에게는 다정하고 행복한 삶보다, 겸허하게 박자 맞추고 바르게 균형 잡힌 삶보다, 자연을 본받아 세상의 절도에 맞춘 삶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없다. _ 296p
머리말 11
이 신비들은 어디서 올까?
\t영원한 작품들의 유사성 \t\t19p
\t하던 일을 멈추고 \t\t\t24p
\t우리의 아버지 호메로스 \t\t26p
\t영적 직관, 최면 그리고 노이로제 \t32p
호메로스의 지리
\t현실에 초연할까? \t\t\t42p
\t빛을 살다 \t\t\t46p
\t폭풍우에서 살아남다 \t\t51p
\t섬을 사랑하다 \t\t\t56p
\t세상에 동의하다 \t\t\t59p
일리아스 운명의 시
\t기원의 암흑 \t\t\t67p
\t전주와 서곡 \t\t\t71p
\t신들은 주사위 놀이를 한다 \t\t75p
\t성벽의 바른쪽에서 \t\t\t79p
\t말言이 승리할까? \t\t\t82p
\t무절제에 대한 저주 \t\t87p
\t아킬레우스의 재능 \t\t\t94p
\t홍예 머릿돌 \t\t\t98p
\t평화는 막간이다 \t\t\t101p
오디세이아 옛날의 질서
\t귀환의 노래 \t\t\t107p
\t신들의 조언 \t\t\t110p
\t아들의 이름으로 \t\t\t113p
\t출항하다, 손잡다 \t\t\t118p
\t신비의 왕국 \t\t\t126p
\t취한 배 \t\t\t\t132p
\t생명선을 따르다 \t\t\t136p
\t왕의 귀환 \t\t\t143p
\t복원의 시간 \t\t\t150p
\t재회의 달콤함 \t\t\t157p
\t평정에 대한 희망 \t\t\t163p
영웅과 인간
\t유형과 인물상 \t\t\t171p
\t힘과 미美 \t\t\t176p
\t망각과 명성 \t\t\t180p
\t기억에 들어서다 \t\t\t185p
\t책략과 웅변술 \t\t\t190p
\t세상에 대한 호기심 \t\t193p
\t고집이냐 포기냐 \t\t\t197p
\t신과 인간 \t\t\t205p
\t운명을 받아들이다 \t\t\t207p
\t세상에 만족하다 \t\t\t210p
\t아무것도 희망하지 않기 \t\t213p
\t현실을 복잡하게 구상하다 \t\t218p
\t스스로 한계를 알다 \t\t221p
신들, 운명, 그리고 자유
\t신들, 나약한 신들 \t\t\t231p
\t호전적인 신들 \t\t\t236p
\t개입하는 신들 \t\t\t239p
\t신들 그리고 직접 행동 \t\t246p
\t인간은 꼭두각시인가, 주권자인가? \t249p
\t삶의 이중二重 인과관계 \t\t254p
\t신들의 결론 \t\t\t257p
전쟁, 우리의 어머니
\t인간들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 \t265p
\t전쟁, 우리의 어머니 \t\t270p
\t피할 길 없는 싸움 \t\t\t275p
\t즉자적 짐승 \t\t\t280p
\t록-오페라 \t\t\t286p
히브리스 또는 미친 암캐
\t왜 멋진 그림을 망치려 들까? \t295p
\t야수의 나날 \t\t\t299p
\t마지막 징벌 \t\t\t305p
\t히브리스는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다! \t309p
\t약탈을 통한 히브리스 \t\t312p
\t증강을 통한 히브리스 \t\t315p
호메로스와 순수한 아름다움
\t텍스트의 신성함 \t\t\t320p
\t신들의 양식糧食으로서의 말 \t\t323p
\t순수시 \t\t\t\t328p
\t말의 폭발 \t\t\t335p
\t세상을 말하는 수식어 \t\t338p
옮긴이의 말 - 2천8백 년 묵은 신선함 \t\t343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