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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밤을 위한 드라마 사용법

김민정 저 | 작가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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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66117 / 165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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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서 마케팅과 광고기획 관련 일을 담당했다.
직장생활을 짧게 끝맺고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선교학과에 입학해 야학 활동을 하던 중 하늘이 아닌 땅에 매혹되어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받고 계간 『아시아』에 단편소설 「안젤라가 있던 자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책 속에서

2년 전, 나는 자신만만하게 내 인생의 장르는 ‘코미디’라고 생각했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것이 ‘긍정’ ‘웃음’ ‘재미’ ‘유머’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그때는 그것이 나의 최선이라고 믿었다. 웃자, 웃자, 웃으면 복이 와요.
지나친 운동이 몸에 해로운 것처럼 지나친 노력은 영혼을 아프게 하는 걸까.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지나갈 것만 같던 어느 날 오후,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난 A가 내게 물었다. 왜 그런 슬픈 이야기를 웃으면서 해요? 무척이나 신기해하던 그의 표정과는 달리, 나는 크게 한 방 맞은 것처럼 먹먹했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나진 않는다. 다만 내 안과 밖의 표정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내 마음이 복화술을 능숙하게 구사할 때까지 나는 도대체 무얼 한 걸까.
깨달음은 늘 뒤늦게 찾아온다. 내게 코미디는 안이 아니라 밖이었고 속이 아니라 겉이었다. 내 안의 어두운 밤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위장술이랄까.
- 〈예고편 : 오늘 밤 그대와〉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매력은 42.195km 마라톤처럼 여유롭게 뛰면서 내 몸의 움직임도 관찰하고 주변 풍경도 감상하고 같이 뛰는 사람과 눈인사도 나누는, 그런 ‘슬로우 템포’에서 비롯된다. 물론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들의 평균 속력이 일반 사람이 백 미터 전력 질주하는 것보다 빠르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랄까. 느림의 미학을 지향하는 드라마일지라도 정교한 플롯과 매력적인 캐릭터는 필수조건이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 〈사의 찬미- 왜 당신은 이토록 아름다운가!〉 중에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러브’를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드라마의 절반만 보는 것이다. 자, 윙크하듯 한쪽 눈을 감아보길 바란다. 익숙하고 편한 것을 포기함으로써 당신은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다. 이제 당신 앞에 놓인 신데렐라 스토리는 달라질 것이다.
‘부유한 (남자)사람과 가난한 (여자)사람이 만나 서로에 대한 몰이해로 툭탁거리다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랑의 연대를 형성한다.’ 등장인물의 성별이 지워진 자리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계급’이 보이는가.
- 〈미스터 선샤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어라〉 중에서

 

 

목차

1. 드라마로 읽는 일상의 미학
2. 영혼을 보듬는 드라마 한편
3. 삶과 예술 사이에서 드라마의 길
4. 드라마로 세상 낯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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