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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음모론과 UFO, 휴거, 오컬트, 묵시록, 일루미나티.. 당신이 기다리던 진짜 소설이 온다!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일곱 번째 책 출간!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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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885171 / 224쪽 104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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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6]
출판사 리뷰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스물일곱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인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구본창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구본창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 사진 디자인 전공, 디플롬 학위 취득. 국내외 40여 회 개인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박물관, 보스톤 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 아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삼성 리움 등 다수의 박물관에 작품 소장. 작품집 한길아트 『숨』 『탈』 『백자』, 일본 Rutles 『白磁』 『공명의 시간을 담다』 등.
작가의 말
누구나 저마다의 묵시록을 품고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자주 연옥이 살갗을 스치는 일상 속에서 우리 모두 가끔은 기이한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갔으면.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해주신 독자님과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뵈었으면. 독자님이야 말로 진정한 이페머러의 수호자이니까요.
그런 술자리를 마치고 여자친구를 바래다주는 밤이면 서로 손을 잡지 못했다. 그런 밤, 길들은 미궁으로 변해 뒤섞이고 사물은 뾰족한 모습으로 변해 20대의 청춘을 찔렀다
-21-22쪽
사실 나 역시 지금껏 살아오면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현실이란 이름의 괴물이 날리는 핵펀치에 굴복해 미리 세워놓은 그럴싸한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니 결론은 처맞기 전까지 더 그럴싸한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는 것.
-85쪽
본부의 비밀 수장고로 이송될 만큼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해 극동아시아의 창고에서 언젠가 누군가가 키스로 깨워주길 바라는 백설공주처럼 곱게 잠들어 있던, 그러니까 마이스터 X의 조건에 들어맞을지 모르는 이페머러 한 뭉치.
-87쪽
마감 시간을 앞둔 대형마트에서 ‘1+1’ 특가 세일을 알리는 안내 방송처럼 경매 시작가가 선포되고, 고개를 쳐든 미어캣들이 히틀러 애인의 유골이라는 말에 잠시 충격에 빠져 입을 떡 벌리는 사이에─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디어파사드의 흑백 화면은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더미에서 일단의 소련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땅을 파헤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109-110쪽
모든 시대에는, 모든 시대만의, 묵시가 있습니다. 지난 세기의 소동을, 지켜본 기자가 대답했다. 묵시를 보는 데는, 나이가, 성별이, 금 그어진 국경이, 필요 없어요. 오히려 젊을수록 더 묵시를 본답니다. 어느 시대나, 연옥은, 청춘에게 가장 잘, 펼쳐지니까요.
-175쪽
모든 세대는 묵시를 본다, 모든 시대의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묵시록을 쓴다, 누군가는, B5 크기의 노트에 59쪽 분량으로 쓰고, 맨 마지막 페이지에, 드디어 휴거 날 아침이다, 오늘 나에게, 누군가가 선뜻 말을 걸고, 부라보콘도 사줄 거다, 이후로 벌어질 일들이, 기다려진다, 무섭기도 하다, 라고 쓴다. 또 누군가는, 휴대폰 문자로, 손가락 한 마디 분량으로, 지금 나는 너무 무섭다고, 짧은 묵시록을 쓰기도 한다.
-187쪽
이페머러의 수호자들은 또한 모든 시대의, 모든 문명의, 모든 인민人民이 토해내는 묵시들의 수호자라는 것을. 그리고, 이제, 나 역시, 이페머러의 수호자.
-198-199쪽

제1장 제인 도우, 마이 보스 009
제2장 이페머러의 유령들 066
제3장 빙의의 시대 104
제4장 승천하는 청춘 149
작품해설 200
작가의 말 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