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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학교 매니저

시리즈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9]

안미란 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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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65763 / 160쪽 16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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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헬리콥터 맘, 정말 필요할까? 2~3년 전 한국에는 ‘타이거맘’ 바람이 불었다. 미국 예일대 로스쿨 에이미 추아 교수가 딸들을 일방적인 지시와 강요로 키워 자녀 교육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다.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 방식이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에이미 추아 교수의 교육법은 첫째 딸에게는 성공했지만, 둘째 딸에게는 심한 반발과 반항의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캥거루처럼 새끼가 다 성장해도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 새끼를 넣고 다니면서 돌보는 모양새를 비유한 ‘캥거루 족’, 혹은 헬리콥터처럼 미성숙한 자식이 염려스러워 주위를 뱅뱅 돌면서 돌봐주는 ‘헬리콥터 엄마’의 모습은 한국에서 자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워낙 교육열이 높은 나라인 데다 한 자녀 가정이 대다수를 이루면서 외동 자녀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은 더욱 커진 것이다. 그런데 엄마의 관심이 클수록 아이들은 점점 엄마에게 의존적이 되어 가고, 주도성과 주체성을 키울 기회를 잃는다.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친구들은 많지만 대부분 엄마들 교류를 통해서 정해진 것이다. 처음에는 뭐든지 잘하는 듯 보였던 아이는 학교생활에, 자신의 꿈과 인생에 흥미를 잃어간다. 이것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병들어 가는 대한민국 사교육 경쟁에서 비롯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엄마, 아이 모두에게 올바른 사랑법을 알려 주는 동화! 이번에 출간한 《엄마는 학교 매니저》는 이런 현실을 동화로 잘 풀어낸 책이다. 헬리콥터 엄마를 둔 주인공 범수는 자신과 전혀 다른 아이인 사촌 솔지와의 만남을 통해서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범수는 공부도 어중간하고 예쁘지도 않지만 늘 솔직하고 당당한 솔지를 비웃는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지의 모습에 점점 감화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수경이를 보며, 여태껏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초라한 나’를 발견한다. 안미란 작가는 엄마를 위해 모범생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잘되길 오매불망 바라는 엄마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긋나지 않도록, 진정 올바른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홍정선 그림 작가는 이런 작가의 의도를 그림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독립적인 아이가 세상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해 주는《엄마는 학교 매니저》.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는 주체성을 키울 기회를, 엄마들에게는 아이라는 화초가 적당한 물과 빛을 받을 기회를 줄 것이다.

저자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이 무척 즐겁습니다. 마치 내 속의 보물을 하나씩 발견하는 느낌이 들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준비됐지?》《오월의 달리기》《천사를 미워해도 되나요?》《우리 동네 전설은》《할아버지의 방》《엄마는 학교 매니저》《도플갱어를 잡아라》《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미라의 저주》 등이 있습니다. 


 

1969년 경북 금릉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농민신문사 주최 농민문학상에 중편동화 [바다로 간 게]가 당선됨으로써 동화 작가로 등단했다. 1998년 눈높이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 [웅덩이]가 당선했다. 2001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에 장편동화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대상을 받은 일이 동화 작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통해 아동 문학을 연구했다.
[너만의 냄새], [내가 지켜줄게], [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엄마는 학교 매니저] 외 다수의 책을 펴냈다. 

책 속에서

 

 ‘엄마, 아이들이 내 말 안 들어. 걔네들 엄마한테 말해서 실험 준비에 협조 좀 하라고 해.’
 범수는 마음속으로 엄마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곧이어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내 말대로 해. 아무 걱정 말고.‘
 범수는 진짜 엄마 목소리를 들은 양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 말대로 해. 그럼 다 잘 될 거야.”
 -32쪽-

 

 “다 네가 원해서 한 거란 말이야. 다 재미있다고 했었잖아?”
 수경이는 눈물이 흐를까 봐 눈을 한 번 찔끔 감았다 떴다. 엄마가 애써 흥분을 누르며 말했다.
 “그래, 생각해 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네가 꼭 원하는 건 아니었어. 그럼, 그럴 수도 있어.’
 수경이는 혼란스러웠다.
 ‘엄마, 난 엄마가 시키는 건 다 좋아. 엄마는 늘 내게 필요한 것을 알려 주잖아.’
 -96쪽                         

                                       

 범수는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다. 노을은 순간순간 빛을 달리하며 변했다. 범수는 노을이 하루의 ‘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특히 선생님이나 엄마, 다른 어른이 없었던 시간도 틈이라고 생각했다. 도서관 교실에서 친구들과 뭔가를 계획하던 시간도 ‘틈’이었다. 
  -147쪽-

목차

엉뚱한 사촌
내 말대로 해
자유로운 새처럼
내가 걔랑 똑같다고?
엄마 때문에
수경 재배
폭풍 속에서
봉달 샘과 아이들
나만의 틈이 필요해
은행잎이 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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