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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크는 나무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김화정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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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965 / 128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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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전남 화순에서 출생해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시와상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10년 제주 『영주일보』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머리말


시인의 말

호수에 잠긴 작은 나무의 어린 가지가 흔들립니다. 태아처럼 발차기도 하고 손을 쭉 뻗기도 합니다.
나도 잔물결에 흔들립니다. 진달래가 피는 봄밤이나 잠자리가 날아간 날 밤엔 무슨 꿈을 꿀까요.
한 발짝도 못 떼는 슬픔이 설레는 물결에 오르내립니다.
호수의 물이 빠졌다가 다시 찰 때 나무의 키가 훌쩍 커있을까요.
오늘 밤엔 보름달이 떠오르고, 졸린 샛별이 가지에 내려와 한동안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에서


여유당에서


대문을 두드리는 봄바람 따라
나도 문안으로 발 들이민다.
뜰 안 나무들 아직 움츠리고 있다.
엷은 온기의 마루 턱에 걸터앉는다.
남쪽 소식을 기다리는 것도
햇차가 몹시 그리운 날도
오늘 같은 날이 아닐까.
뒤뜰에서는 솔바람 불어
찻주전자에 물김 서린다.
서책 넘기는 소리 멈춘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자꾸만 무너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뜻을 나누는 묵향과
새롭게 소통하는 차향에
얼어버린 몸과 마음 풀렸을까.
살얼음 시냇물을 건너가듯
여유당을 빠져나오는데
낯익은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뒤돌아서니 강진 구강포 바람
멀리서 날아온 매화 향기다.

목차

제1부

쓸쓸한 무논\t13
끈\t14
빙하가 녹을 때\t16
책들의 방\t17
천인정에 앉아\t18
고도 민박\t20
죽곡정사\t21
수몰지구 봉갑사 \t22
겨울 그림자\t24
감자꽃\t25
순례\t26
손녀와 함께\t27
가을 나무에 기대어\t28
외로운 무논 \t29
아들의 집\t30
갱년기\t32
물에서 크는 나무\t34

제2부

아말피의 레몬\t39
득량 바다\t40
우실 바다\t41
홍매의 봄\t42
동천석실이 보이는 마을\t44
거위의 집\t46
갈참나무 스님\t48
백일홍 길\t49
점집 골목\t50
녹산 등대 가는 길\t51
피아노 위의 악동樂童\t52
12월의 삽화\t54
백제 은잔\t56
또 다른 시詩\t58
염포 바다\t59
구주령에서\t60
대원사의 봄\t61

제3부

중도방죽에서\t65
풀꽃 동산\t66
일생\t68
백일홍 나무에게\t70
대원사 벚꽃 길\t71
울릉도\t72
명자나무 분재\t73
여유당에서\t74
문\t75
별 따는 텃밭\t76
어떤 비행\t77
물 먹은 시\t78
은목서\t80
나의 그늘\t81
명자나무 \t82
폭염\t83
욕망의 바다\t84

제4부

유리잔도의 꽃\t89
얼치고개 느티나무\t90
봄바람 따라 내 마음도\t92
빚을 갚으러\t94
말벌\t95
장마 전\t96
제비꽃 하늘\t97
줄 타는 여자\t98
집시와 강아지풀\t99
촛불\t100
오월 두드러기\t101
왜\t102
퉁소 소리\t103
제니\t104
폭설의 아침\t106
행복나무\t107

해설
이송희 아득한 자아로부터 울려 퍼지는 존재의 선율\t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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