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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저 | 이경덕 역 | 부키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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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517943 / 27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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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지난한 절멸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전략
우리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인류가 지난한 진화를 거치며 만물의 영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핵심적인 논의로 작용한다. 강한 완력도, 날카로운 이빨도 없었던 인류의 조상은 어떻게 700만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 살아남았을까? 왜 인류는 불편하고 생존에 불리한 특징들은 발전시키고 후대에 물려주었을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될 수 있었을까?
일본의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이 책에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의 고고학 성과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있는 학문적 논의를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우리가 진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와 의문, 인류가 만들어 온 역사에 영향을 끼친 필연과 우연의 순간들, 고고학과 관련된 기초 개념과 재밌는 에피소드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본문 맛보기 우사인 볼트도 별수없다 만약 산길을 걷고 있는데 큰곰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원을 걷고 있을 때 표범과 마주친다면? ‘달려서 도망쳐’라는 조언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도망쳐 봤자 곧 붙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속도가 느린 우리는 애초에 달려서 도망치는 걸 포기하게 된다. 육식 동물 중에서 달리는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는 사자도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달린다. 하물며 뚱뚱한 하마조차 우사인 볼트와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다. _본문 37쪽 우리에겐 무기가 필요없었다 종종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게 된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범행에 사용되었을 흉기를 찾는다. (실제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텔레비전 안에서는 그렇다.) 왜 흉기를 찾을까? 그것은 살인을 위해서는 대개 흉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몸에는 살인을 위한 흉기가 없다. 만약 엄니가 있다면 흉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엄니라는 흉기를 버렸다.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인류는 분리되었고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침팬지류는 흉기를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인류는 흉기를 버렸을까? 그것은 인류가 서로 위협하거나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_본문 59~60쪽 어쩌면 우리는 태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코원숭이였을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도 매우 빠르게 달리는 개코원숭이 때문에 속을 썩였을 것이다. 민첩하게 돌아다니는 개코원숭이에게 자주 먹을 것을 빼앗겼을 것이다. 특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는 재빠르게 움직이는 개코원숭이에게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개코원숭이를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들이 먹지 않는 단단하고 먹기 힘든 식물을 먹어야 하는 인류가 생겼고 그것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와 같은 강인한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를 단순화해서 아프리카의 초원에 사는 영장류는 개코원숭이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호모 에렉투스밖에 없다고 해 보자. 건조화가 진행되는 환경에 잘 적응한 순위를 매겨 보면 첫 번째가 개코원숭이, 두 번째가 호모 에렉투스, 세 번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존과 멸종의 경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가 된다. 만약 아프리카의 환경이 좀 더 나빠져 경계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로 올라갔다면 당신과 나는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진화에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양면이 있는데 우연, 즉 운명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_본문 154~155쪽 돌고래와의 승부에서 이긴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인류는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갈라졌다. 그 무렵 뇌화 지수는 약 2.1이었다. 당시 가장 뇌화 지수가 높았던 동물은 다름 아닌 돌고래였다. 돌고래의 뇌화 지수는 약 2.8이다. 그 당시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뇌가 큰 동물이 아니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대가 되어서도 뇌화 지수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호모속이 나타나면서 뇌가 커지기 시작했다. 호모 에렉투스에서 돌고래를 추월했다. 뇌 크기는 변이가 상당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대개 150만 년 전쯤의 일이었다. 그리고 현재 사람의 뇌화 지수는 약 5.1이다. 지구에서 인류가 가장 뇌화 지수가 높은 동물이 된 것은 불과 150만 년 전으로, 최근의 일이다. 그 이전 수천만 년 동안 뇌화 지수가 가장 높았던 건 늘 돌고래였다. _본문 181~182쪽 인류는 가장 큰 뇌의 주인공이 아니다 과거 인류의 뇌는 컸다. 아니 너무 컸던 것일지도 모른다.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약 1550cc였고 1만 년 정도 전의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약 1450cc였다. 참고로 현재 호모 사피엔스는 약 1350cc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음식 사정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작아진 이유는 뇌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아마 이렇게 큰 뇌는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문자가 발명된 덕분에 뇌 바깥에 정보를 둘 수 있게 되면서 뇌 속에 기억해야 하는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수학과 같은 논리가 발전해서 적은 노력으로 답을 찾게 되면서 뇌 속의 사고가 절약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옛 인류가 했던 사고의 다른 형태를 우리가 잃었고 그만큼 뇌가 작아진 것일까? 상상에 그칠 수밖에 없으나, 지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옛 인류는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일상이나 자손을 늘리는 것과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잃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네안데르탈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 눈동자에 빛나는 지성은 아마 우리의 그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성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네안데르탈인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_본문 244~245 지능보다 중요한 것은 번식력이다 우리는 지능이 뛰어난 쪽이 승리한다는 뿌리 깊은 편견을 갖고 있다. 분명 다른 인류보다 우리의 머리가 더 좋았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네안데르탈인을 살펴보면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살아남은 이유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인류는 예전부터 협력적인 사회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는 고도로 뛰어난 언어를 발달시켰고 그를 통해 이전의 인류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인류보다 훨씬 유리해진다. 그렇지만 과연 그뿐일까? 이미 살펴본 것처럼, 결국 생물의 생존과 멸종은 자손의 규모에 달려 있다. 따라서 그 원인이 무엇이었든 네안데르탈인의 아이들 수보다 우리 아이들의 수가 많았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많았을 수도 있고 태어난 아이가 많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한 명의 여성이 많은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서든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이라는 점이다. 추워도 더워도 우리는 태연하게 살 수 있다. 의복과 같은 문화적인 궁리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구는 넓지만, 그 크기는 유한하다. 유한한 지구에서 계속 인구를 늘려 가기 위해서는 여러 환경에서 견디며 살 수 있어야 했다. _본문 264~265쪽

저자 소개

  • 저자 : 사라시나 이사오
저자 : 사라시나 이사오 (更科 功)
분자고생물학자. 1961년 도쿄에서 출생했다. 도쿄대학교 교양학부 기초과학과에서 수학 후, 잠시 민간 기업에서 근무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도쿄대학교 대학원 이학계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분자고생물학 전공으로 동물 골격의 진화가 주 연구 분야다. 메이지대학교, 릿쿄대학교, 세이케이대학교, 도쿄가쿠게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쓰쿠바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현재 도쿄대학교 종합연구박물관 연구 사업 협력자로 일하고 있다. 진화와 생물학을 주제로 학문 활동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저술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고단샤 과학출판상을 수상한 《화석 분자 생물학》을 포함해, 《폭발적 진화》 《우주에서 어떻게 인간이 탄생했을까》 《잔혹한 진화론》 《아름다운 생물학 강의》 등이 있다.

역자 : 이경덕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웠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고민하는 힘》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그리스인 이야기》(전3권)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경덕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힘을 배웠고, 대학원에서는 세상의 실체를 만나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 등이 있고, 번역서로 《고민하는 힘》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그리스인 이야기》(전3권)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우사인 볼트도 별수없다
만약 산길을 걷고 있는데 큰곰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원을 걷고 있을 때 표범과 마주친다면? ‘달려서 도망쳐’라는 조언은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도망쳐 봤자 곧 붙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는 속도가 느린 우리는 애초에 달려서 도망치는 걸 포기하게 된다. 육식 동물 중에서 달리는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는 사자도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달린다. 하물며 뚱뚱한 하마조차 우사인 볼트와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다. _본문 37쪽

우리에겐 무기가 필요없었다
종종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게 된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범행에 사용되었을 흉기를 찾는다. (실제 수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텔레비전 안에서는 그렇다.) 왜 흉기를 찾을까? 그것은 살인을 위해서는 대개 흉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몸에는 살인을 위한 흉기가 없다. 만약 엄니가 있다면 흉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는 엄니라는 흉기를 버렸다.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인류는 분리되었고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침팬지류는 흉기를 계속 갖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인류는 흉기를 버렸을까? 그것은 인류가 서로 위협하거나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_본문 59~60쪽

어쩌면 우리는 태어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코원숭이였을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도 매우 빠르게 달리는 개코원숭이 때문에 속을 썩였을 것이다. 민첩하게 돌아다니는 개코원숭이에게 자주 먹을 것을 빼앗겼을 것이다. 특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는 재빠르게 움직이는 개코원숭이에게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개코원숭이를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들이 먹지 않는 단단하고 먹기 힘든 식물을 먹어야 하는 인류가 생겼고 그것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와 같은 강인한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를 단순화해서 아프리카의 초원에 사는 영장류는 개코원숭이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호모 에렉투스밖에 없다고 해 보자. 건조화가 진행되는 환경에 잘 적응한 순위를 매겨 보면 첫 번째가 개코원숭이, 두 번째가 호모 에렉투스, 세 번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존과 멸종의 경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가 된다. 만약 아프리카의 환경이 좀 더 나빠져 경계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로 올라갔다면 당신과 나는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진화에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양면이 있는데 우연, 즉 운명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_본문 154~155쪽

돌고래와의 승부에서 이긴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인류는 약 700만 년 전에 침팬지류와 갈라졌다. 그 무렵 뇌화 지수는 약 2.1이었다. 당시 가장 뇌화 지수가 높았던 동물은 다름 아닌 돌고래였다. 돌고래의 뇌화 지수는 약 2.8이다. 그 당시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뇌가 큰 동물이 아니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시대가 되어서도 뇌화 지수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호모속이 나타나면서 뇌가 커지기 시작했다. 호모 에렉투스에서 돌고래를 추월했다. 뇌 크기는 변이가 상당해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대개 150만 년 전쯤의 일이었다. 그리고 현재 사람의 뇌화 지수는 약 5.1이다.
지구에서 인류가 가장 뇌화 지수가 높은 동물이 된 것은 불과 150만 년 전으로, 최근의 일이다. 그 이전 수천만 년 동안 뇌화 지수가 가장 높았던 건 늘 돌고래였다. _본문 181~182쪽

인류는 가장 큰 뇌의 주인공이 아니다
과거 인류의 뇌는 컸다. 아니 너무 컸던 것일지도 모른다.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약 1550cc였고 1만 년 정도 전의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약 1450cc였다. 참고로 현재 호모 사피엔스는 약 1350cc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음식 사정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작아진 이유는 뇌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아마 이렇게 큰 뇌는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문자가 발명된 덕분에 뇌 바깥에 정보를 둘 수 있게 되면서 뇌 속에 기억해야 하는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수학과 같은 논리가 발전해서 적은 노력으로 답을 찾게 되면서 뇌 속의 사고가 절약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옛 인류가 했던 사고의 다른 형태를 우리가 잃었고 그만큼 뇌가 작아진 것일까?
상상에 그칠 수밖에 없으나, 지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옛 인류는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일상이나 자손을 늘리는 것과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잃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네안데르탈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 눈동자에 빛나는 지성은 아마 우리의 그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성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네안데르탈인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_본문 244~245

지능보다 중요한 것은 번식력이다
우리는 지능이 뛰어난 쪽이 승리한다는 뿌리 깊은 편견을 갖고 있다. 분명 다른 인류보다 우리의 머리가 더 좋았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네안데르탈인을 살펴보면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살아남은 이유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인류는 예전부터 협력적인 사회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는 고도로 뛰어난 언어를 발달시켰고 그를 통해 이전의 인류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인류보다 훨씬 유리해진다. 그렇지만 과연 그뿐일까?
이미 살펴본 것처럼, 결국 생물의 생존과 멸종은 자손의 규모에 달려 있다. 따라서 그 원인이 무엇이었든 네안데르탈인의 아이들 수보다 우리 아이들의 수가 많았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많았을 수도 있고 태어난 아이가 많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한 명의 여성이 많은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서든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이라는 점이다. 추워도 더워도 우리는 태연하게 살 수 있다. 의복과 같은 문화적인 궁리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구는 넓지만, 그 크기는 유한하다. 유한한 지구에서 계속 인구를 늘려 가기 위해서는 여러 환경에서 견디며 살 수 있어야 했다. _본문 264~265쪽

목차

추천의 말 005
프롤로그 011
서문: 우리는 정말 특별한 존재인가 017

1부 인류 진화의 수수께끼
1장 결점으로 가득한 진화 027
2장 초기 인류가 말하는 것들 041
3장 인류는 평화주의자 057
4장 삼림에서 초원으로 067
5장 인류는 이렇게 탄생했다 079

2부 멸종한 인류들
6장 잡아먹힌 만큼 낳으면 된다 093
7장 인류에게 일어난 기적 131
8장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157
9장 왜 뇌는 계속 커졌을까 173

3부 호모 사피엔스는 현재 진행 중
10장 네안데르탈인은 어떻게 번영했을까 191
11장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다 201
12장 인지 능력에 차이가 있었을까 213
13장 네안데르탈인과 결별하다 229
14장 끝까지 분투했던 변두리 인류 247
15장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종이 되다 261

에필로그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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