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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820870 / 40쪽 260 x 22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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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인간이 만들어낸 것과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는 약 500년, 비닐 봉지가 썩는 데는 약 100년,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 썩는 데는 약 40년이 걸린다. 인간이 편의를 위해 탄생시킨 이것들은 잠시 쓰였다가 쓰레기 상태로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을 지낸다.
반면 지구의 주인이었던 여러 생물은 이미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에서는 구상나무·야자나무·맹그로브 나무가, 강에서는 청개구리·열목어·긴꼬리수달이, 숲에서는 붉은점모시나비·수리부엉이·참호박뒤영벌이, 바다에서는 털줄왼손집게·대왕조개·푸른바다거북이, 들판에는 광릉요강꽃·선제비꽃·날개하늘나리가, 초원에서는 사막여우·흰코뿔소·긴팔원숭이가…….
이 책은 인간이 쉬지 않고 만들어내는 것과 그로 인해 멸종되어 가는 동식물을 한 장면, 한 장면 대비해 보여 줌으로써 환경문제를 또렷이 전한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처럼 성장을 최우선으로 한 삶이 지속된다면 지구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다채로운 생명들을 박물관에서나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시처럼 간결한 언어에 담긴 빛나는 통찰력
이 책에 글을 쓴 유미희 작가는 다수의 동시집을 내고 동시문학상을 수상한 동시 작가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작가는 그동안 동시를 통해 자연 속 작은 생명들의 아름다움을 말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꿔 왔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단순한 문장을 점층적이면서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강한 충격과 여운을 남긴다. 인간의 세계를 뒤덮은 물질문명과 영문도 모른 채 삶터에서 밀려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생명들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다. 작가는 묻는다. 새 떠난 산에서, 물고기 놀지 않는 강에서, 풀벌레 노랫소리 끊긴 숲에서, 인간이 누구와 함께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에는 ‘태어난다’는 말로 생명을 부여하고 생명을 가진 동식물은 ‘사라진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인간이 물질과 생명 어디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지 상징한다.
반복과 점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그림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그림은 대부분 무채색으로 그려진 인간 세상과 다채로운 색으로 그려진 자연의 대비이다. 그림을 그린 장선환 작가는 인간 세상은 검은색 선을 중심으로 그려 냈다. 한 아이를 주인공으로 인간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회용 컵, 옷, 컴퓨터, 에어컨, 컴퓨터, 자동차, 아파트를 보여 주며, 이것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화면을 가득 메운다.
반면 생물들은 풍성한 컬러로 그려져 생명력이 느껴진다. 첫 장면에 가득 차 있던 생물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하나둘 사라져 간다.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무력하게 삶터와 생명을 빼앗기는 생물들은 박제된 듯 무표정하다. 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더 극대화된다.
추천사 _ 임종한(환경정의 공동대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2050년 즈음에는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고기보다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를 가득 채우면 바다의 주인인 물고기는 점점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물고기가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나아가 다른 동물과 식물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선환(그림)의 말
어느 봄날,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 꽃잎에 실려 오는 향기를 느끼며
난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 지구에 살고 있어서…….
유미희(지은이)의 말
‘툭!’
다 쓴 종이컵 한 개를 쓰레기통에 버릴 때였어요.
‘지금 이 순간 나처럼 컵을 버린 사람이 또 있겠지?’
그 생각의 끝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어요.
누가 돌보지 않아도, 들에 잔뜩 피어 크는 메꽃과 자운영꽃, 개울에 송사리들,
갯벌에 게와 고둥 들이 오래오래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꿈꿔 봅니다.










































